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오늘은 간단한 교환학생 일상 칼럼으로 돌아왔는데요. UBC 대학에서는 교환학생뿐 아니라 기숙사(Student Residence)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AMS(the Alma Mater Society)라는 비영리 학생 연합 단체의 주도로 흥미진진한 행사가 학기 초에 줄지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참여한 행사는 Trivia Night과 Scavenger Hunt라는 행사이며, 위 행사들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Trivia Night이란 일종의 퀴즈 쇼인데, 알아두어도 딱히 쓸모 없는(?) 상식 퀴즈 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테마는 행사 진행자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총 4 Round로 진행된 UBC의 Trivia Night은 모든 정답이 September의 뒷부분(er/ar)과 라임이 같은 단어인 Round, 음악 맞추기 Round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아쉽게도 캐나다의 문화(Meme, 유명한 영화나 미디어 등등) 를 잘 알지 못해, 마치 영어 듣기 평가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만큼 어려운 문제들 투성이였지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유의미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샹그리아를 마셨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UBC 캠퍼스의 Trivia Night은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Bar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Dyne이라는 앱과 제휴를 하고, 행사 진행자들이 여러 명 있는 등 꽤 큰 규모의 행사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Scavenger Hunt는 Walter Gage에 거주하는 기숙사 학생들을 위해서 개최되는 것으로 교환학생뿐 아니라 캠퍼스와 대면 수업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도 몇몇 모습을 보였습니다. 총 10가지의 퀴즈를 풀어가며, 퀴즈가 나타내는 UBC 캠퍼스 위의 Spot을 찾아간 뒤 마지막 목적지에 도달하면 행사가 끝나는 형식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Rain or Shine이라는 유명한 아이스크림 Gift Card를 무료로 제공해준다는 말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TMI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은 Malted Chocolate with Honeycomb라는 맛인데 부드럽고 쫀득한 밀크 초콜릿 느낌에다가 바삭한 벌집이 섞여 있는 맛, 단연코 최고의 맛입니당) Imagine Day를 통한 캠퍼스 투어 때 본 곳도 많았지만, RA(Residence Assistant)가 직접 한 소그룹을 담당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즐겁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Residence 거주자들을 위한 무료 Yoga 수업, 북쪽 타워 주최인 Boba Bar(Karaoke에 참여하면 무료로 버블티를 주는 간단한 파티), Movie Night(다 같이 캠퍼스 내 영화관에 모여 Knives out을 관람하는 행사), 나아가 RA의 도움으로 각자의 유닛에서 열 수 있는 다양한 소모임 등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기만 한다면 일주일 내내 다른 모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교환학생의 신분이지만, 요즘 일상은 '과제'와 '공부'의 시작으로도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UBC 대학교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매우 많지만, 저는 운이 좋게도 UBC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과 알게 되어, 숨겨진 스팟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학생회관에서 조금만 층을 올라가면, 그룹 스터디룸이 있어 친구들끼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스터디룸 내에서는 음주나 게임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ㅎㅎ 사실 Walter Gage 기숙사 1층 로비에서도 공부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을 볼 수가 있으며, 두 개의 미팅/스터디룸이 있지만 이는 예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해당 장소를 이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도서관 이외에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의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Life Building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Subway, Pacific Poke 등의 음식점과 Starbucks를 비롯한 다양한 카페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점심/저녁을 해결하며 과제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 이벤트는 약 4일에 걸쳐 개최되고 있는 동아리 소개제입니다. 대면 수업이 시작된 만큼, 동아리 소개제도 충실히 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워낙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동아리 소개제에서 제일 수가 많았던 동아리는 각 국가 연합(?) 동아리였습니다. 예를 들어, UBCJA(Japanese Association), KISS(UBC 한인학생회), HK(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홍콩/싱가폴/터키 등.. 국적을 바탕으로 한 연합 동아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는 운동 동아리 가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였는데, Dragon Boat나 Triathlon 등 마음에 담아두었던 운동에 비해, 보다 extreme한(?) 운동 동아리가 많았기에, 원하는 만큼 정보를 얻지 못한 채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 이틀간 테니스 동아리가 부스를 개최한다는 말을 듣고 꼭 가보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Marketing Association이나 Real Estate 동아리와 같이 Business와 관련된 동아리, 자신의 커리어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봉사 동아리도 당연히 있었으며 Brewing Club 등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동아리도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부스가 한 천막 아래 모여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은 따로 없지만, UBC 대학 동아리 가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동아리 종류 자체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밴쿠버에 도착한 지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는 요즘, 저는 문득 한국 음식이 그리워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삼겹살 집에 다녀왔습니다. 차돌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것 있죠.. (일단 사진부터 투척하고 갑니다.)
이젠 정말 곧 중간고사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보다 과제와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완전한 휴식을 할 수 있을까 우려를 하며 온 교환이지만, 제 전공 공부와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힘들지만 뿌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에 더 소중한 이상 칼럼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