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의 청춘여대생입니다 !
이제 캐나다 기준으로도 10월에 접어들면서 9월의 각종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10월의 새로운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새삼 시간이 금방 흘러갔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9월 한 달 동안 제게 있었던 여러 교류 이벤트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Q. 이벤트라니, 어떤 이벤트를 말하는 건가요?
이벤트들에 관해서는 이전부터 짤막하게 언급한 적이 몇 번 있는데요!
저희 레니슨 학교 및 기숙사에서는 기숙사 학생 이벤트를 아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전 브이로그와 함께 언급됐었던 캐나다 퀴즈쇼가 이에 해당됩니다.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interchange_diary&type=url&uid=546101undefined)
외에도 언급드렸던 워털루 학교 자체의 이벤트(Jabba the Hunt)도 기숙사 이벤트는 아니지만
교환학생으로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학교 내 교류 이벤트입니다.
이벤트는 학교 자체에서 주관되는 형식은 아닙니다.
저희 학교 기숙사에는 Don이라고 하여, 각 기숙사 통로마다 반장이 존재합니다.
기숙사 인원이 많으니만큼 Don을 맡고 있는 친구들도 정말 많은데요,
이 Don 친구들이 주로 기획하고, 준비하고, 홍보하고, 진행까지를 전부 도맡아주고 있습니다.
▲ 며칠 전 공개된 10월의 이벤트 캘린더입니다.
매달 위와 같이 레니슨 학생들은 각 이벤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어느 날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를 안내받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메일 주소로 매주 일요일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이벤트 일정에 대해 다시금 공지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1) 영어를 더 많이 쓰려면
2) 이곳에서만의 생활과 문화를 충분히 즐기려면
3) 하루하루를 재밌게 보내기 위해서라면!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런저런 많은 이벤트들에 참여해보았는데요,
오늘의 칼럼은 그 '이런저런 많은 이벤트들' 중 몇 가지에 대한 소개와 후기들을 남겨볼까 합니다.
▲ 9월에 진행된 전체 이벤트 목록입니다.
9/7 : SPEED FRIENDING
▲ 저희가 매일 삼시세끼 학식을 먹는 학생식당의 모습입니다.
교환학생들이 온지 며칠 되지 않았을 무렵 진행된 이벤트입니다.
정말 말그대로 '빠르게 친구를 사귀는' 이벤트였어요.
위 사진과 같은 학생식당에 레니슨 내 교환학생들과 기존 학생들이 모두 앉아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타임을 가졌습니다.
'스피드'가 이름에 들어가니만큼, 5분에 한번씩 자리를 바꾸어 새로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어요.
취지에 맞춰 정말 많은 친구들과 통성명을 하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SNS 아이디를 공유할 수 있었던,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경험해본 좋은 이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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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 RESIDENCE-WIDE CAPTURE THE FLAG
해당 이벤트는 간단히 숨겨놓은 티셔츠와 공을 찾으면 되는 이벤트입니다.
저희 기숙사에서는 2라운드로 나누어 진행을 했는데요,
1라운드에서는 각 6인 내로 팀을 이루어 사전에 Don들이 건물 내외에 숨겨둔 티셔츠와 공을 찾는 형식이었으며.
2라운드에서는 전체 팀원들을 둘로 쪼개어, 기숙사 빌딩의 왼쪽과 오른쪽 중 자신의 팀이 맡은 구역에 각각 티셔츠 3개를 숨기어, 시간이 되면 상대방의 구역으로 들어가 어디에 티셔츠가 숨어있는지를 찾으면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정말 하루종일 뛰고, 뛰고 또 뛰었던 날인데요.
파이널 라운드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찾게 된 티셔츠로 저희 팀이 우승을 확정받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기에... ㅎㅎ
이 날은 꼭 소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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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나이아가라 폭포 버스 여행
저희 학교가 위치한 캠퍼스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는 자차로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따라서 큰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이며,
덕분에 학교 측에서 약 3만원의 왕복 교통비를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주관해주었습니다.
저도 아슬아슬 선착순 신청에 들어 생애 처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올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입니다!
▲ 심슨, 신기한 스쿨버스에서나 보던 그 '노란 스쿨버스'. 승차감은 별로다.
▲ 즐거웠던 시간들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경에 감탄하기도 하고,
운좋게 아주 좋은 날씨에 이런 관광명소를 들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이날의 여행기에 대해서는 향후 다시 자세히 작성할 계획이 있어 분량을 줄입니다만,
정말 재밌고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남아 있습니다 ㅎㅎ
몇 가지 놀라웠던 TMI 소감을 남겨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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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지금까지 '나이아가라 폭포'라 함은 주변에 소박한 시골 마을이 겨우 존재할 거라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다양하고 화려했어요 ㅋㅋ
2. 저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데도 폭포의 물방울이 엄청 튀깁니다.
유람선에 타실 게 아니라면 우비를 입을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정말 이렇게 큰 규모의 폭포가 처음이라 이럴 수도 있단 걸 알고 신기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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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 야외 영화 이벤트
처음에는 저희가 오후 영화 관람 이벤트가 있다고 들어 무슨 커다란 강당으로 이동시켜주는줄 알았는데,
잘 보니까 'OUTDOOR'라는 글자가 분명히 써져 있더라고요.
한국인들끼리도 대체 어떻게 영화를 보여준다는 걸까, OUTDOOR라는 글자와 관련있는 영화를 보여주는 걸까 생각했는데,
정말 말그대로 야외에서 영화를 보는 이벤트였습니다!
엄청 신기하지 않나요?
빔 프로젝터로 건물 뒷쪽을 쏘아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
팝콘도 한 봉지씩 제공해줬으며,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돗자리도 많이 깔려 있었습니다.
다만 당연히도 자막이 없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기에 (+이미 한국에서 스파이더맨을 두 번이나 보고온 탓에..)
저는 대충 보고 캠퍼스 밤산책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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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 ONE SKY 페스티벌
▲ 정말 오랜만에 먹어볼 수 있었던, 내 인생 최애 음식 비빔밥!
문화 교류 이벤트라 간략히 소개할 수 있을 ONE SKY 페스티벌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음식과 전통의상 부스가 운영되던 날이었는데요,
미리 교환학생들 중 자원봉사자를 신청 받은 후,
그들이 자신의 나라의 것을 요리하고 전통의상을 소개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딱히 자원봉사는 신청하지 않아
비빔밥, 스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중국 간식, 오니기리, 인도 전통 차 등을 열심히 먹기만 했어요^^
몇 부스를 운영하고 계시던 직원 스탭분들 중 한국인도 엄청 많았어서,
타향에서 만난 반가움 덕택인지 비빔밥이나 스시를 몇 그릇 더 권해주시기도 했어요.
(물론 먹고자하면 프리로 더 받아갈 수 있는 음식들이었습니다 ㅎㅎ)
아마 자원봉사자들끼리는 더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다음에 다시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자원봉사자로 지원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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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 가라오케 나이트
여기에서의 그냥 '가라오케'라 함은 저희가 평소 생각하는 노래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룸 노래방, 코인 노래방과 같이 '룸 가라오케'라고 해야 저희가 생각하는 그 노래방을 일컫는다 합니다.
그럼 이곳에서의 가라오케는 무엇이냐...!
▲ 고음이 짱짱히 올라가던 모 학생.
이렇게 기숙사 빌딩 라운지에 의자와 노래방 기기, 마이크를 설치하고,
모두가 모여 누군가의 가창을 감상(?)합니다 ㅋㅋ
노래를 부르고 싶은 학생은 담당 Don에게 가서 리스트에 이름을 작성하면 되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저렇게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mr은 사진과 같이 모니터와 노트북을 HDMI로 연결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 틀으면 됩니다 ㅋㅋ
뭔가 콘서트 같은 느낌이었고, 저는 일본 친구와 우크라이나 친구가 함께 부르자고 권유해줬지만
때에 맞게 저희 기숙사 통로의 단체 회의가 시작되는 바람에 함께 할 수 없어 아쉬웠어요.
그러나...
▲ '이렇게 멋진 날개를 펴'...
여러분, 이 익숙한 가사, 알아보시겠나요? ㅋㅋ
회의가 끝나니 행사도 같이 끝나는 시간이 되어 터덜터덜 내려왔습니다만,
한국인 언니 한 명이 스탭이었던 Don에게 물어보자, 행사는 끝났지만 노래방 기기는 내일 아침 치울 예정이니 그 전까지는 자유롭게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희 한국인들 몇명이서 빈 라운지에서 노트북을 들고와 연결하고,
유튜브에서 mr을 틀어 유사 노래방을 즐겼습니다!
밤늦게 지나가던 외국인 친구 몇몇도 저희 노래방에 끼어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여러모로 즐겁고 재밌는 추억이었어요!
다시 한 번 스탭에게 기기 사용을 먼저 물어봐준 한국인 언니에게 치얼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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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 TRUE CANADIAN TRIVIA
▲ 이전에도 보여드린 적 있는, 캐나다 퀴즈쇼의 경품!
20일에는 캐나다 트리비아 퀴즈쇼가 있었습니다.
트리비아란 사소하게 재미난 지식들, TMI랑 비슷한 느낌의 정보들을 일컫는데요.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캐나다의 그런 정보들을 퀴즈로 내어 손들고 맞추면 경품을 얻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난이도가 100, 200, 300, 400, 500으로 나뉘어져 있어 높은 걸 맞출수록 좋은 경품을 얻어갈 수 있는 식이었어요.
저는 지나가던 모 캐내디언 친구가 답을 두 번 정도 알려줬는데 두 번 전부 틀린 답이었어서...^^
대체 너 캐내디언 맞냐고만 몇 번을 물어봤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그래도 그 친구 덕분에 가장 원했던 빨간 물병은 얻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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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 토론토 버스 여행
앞서 말씀드렸던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과 비슷합니다!
약 3만원의 왕복 교통비를 결제하면 캠퍼스와 자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토론토에 데려가주는 이벤트였습니다.
▲ 지나가다 보인, 멋있는 호텔 건축물과 함께.
▲ 시청 앞, 커다란 TORONTO 조형과 함께.
토론토는 정말 넓고, 크고...
늘 워털루라는 한적한 도시에서만 지내다 토론토라는 대도시로 넘어오니 모든 건물이 크고 높아 적응하기 약간 어려웠어요.
조금은 서울이 생각나다가도, 서양권 특유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건축물들을 보면 새롭더라고요.
저희의 기존 여행 스케줄은
출발
> CN 타워
> Harbour front / sugar beach
> 점심
> Old city hall
> City hall & Nathan philips square
> st.james cathedral
> St. Lawrence Market
출발
> CN 타워
> Harbour front / sugar beach
> 점심
> Old city hall
> City hall & Nathan philips square
> Eaton centre
가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즉흥적인 사건들이 발생하였기에 이렇게 되었는 지에 대해선
더 자세하게 여행기를 작성하며 향후 칼럼으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ㅎㅎ
▲ 마치 주토피아가 생각나는 멋있는 길거리 경관
▲ 맑은 하늘이 돋보이는 Harbour fron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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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 푸드 트럭 나이트
푸드 트럭 나이트란, 정말 말그대로 밤에 푸드 트럭이 오는 이벤트였습니다.
그러나 기대보다 엄청 많은 푸드 트럭이 오진 않았어요 ㅜㅜ
▲ 캐나다의 fo'cheezy라고 하는 치즈 샌드위치, 토스트 음식을 파는 프랜차이즈.
▲ 캐나다의 국민간식 비버테일 (이름의 유래는 비버의 꼬리를 닮은 외형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위에 있는 두 트럭이 전부였어요 ㅠㅠ
처음에 오니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일본인 친구들이 먼저 도착해서 푸드 트럭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친구들의 말로는 fo'cheezy는 한 끼 거리고, 비버테일은 간식거리다라는 의견에 기반하여
당시 저희 한국인들 일행 5명끼리 비버테일을 하나 시켜 나눠먹었답니다...^^
▲ COCO VANIL이라는 메뉴
북미의 디저트 답게 아주아주~ 아주 답니다!
저는 아시아인들만 이렇게 달아하나 했더니 한 콜롬비아 친구도 엄청 달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5명이서 하나를 나눠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꽉 차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라면 하나 급 칼로리 다웠어요 ㅋㅋ
▲ 9월의 마지막 하늘
이로서 9월의 마지막 이벤트 일정을 마치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정말 너무 이쁘더라고요.
이곳에 와서 맑은 날씨와 아름다운 하늘에 몇 번을 감탄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캐나다의 하늘은 언제나 매일같이 아름다운데도,
그렇기 때문에 더욱 언제가 되어도 추억으로 느껴질 것 같은 하늘이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9월 한달의 이벤트를 가볍게 정리해보았는데요.
사실상 이벤트들은 제 주요 일과이기도 했기 때문에, 저의 9월을 총정리하는 격으로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지구촌특파원 활동 덕분에 다양한 추억들을 실시간으로 꼬박꼬박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뻐요.
늘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셔 다시금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