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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오늘은 토론토 여행 후기 마무리 칼럼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토론토 여행 3일째 되는 날은 Thanksgiving Day (추수감사절)이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셋째 날은 호텔 조식 느낌이 물씬 나는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The Morning After라는 유명한 곳에 가고자 했으나, 추수감사절 휴점을 하는 바람에 Figs Breakfast Lunch라는 곳에 방문했습니다. 둘이서 Salmon Egg Benedict, Peameal Sandwich (Peameal은 한국에서 먹어본 경험이 없어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Waffle을 시켜 먹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한국 브런치에 비해 완성도나 맛은 덜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입점하여 자리를 잡고 앉으면 커피를 권하는데 이때 커피는 절대 무료가 아니니 혹시 가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브런치를 먹고 난 뒤에는 토론토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Toronto Islands(토론토 아일랜드)에 방문했습니다. 토론토 시내에서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에는 Ferry, 수상 택시 등의 방법이 있으나 저희는 Ferry 왕복 탑승권을 약 9달러 내외로 구매했습니다. 마치 피난을 가듯 정말 많은 사람이 우르르 몰려 타긴 했으나, 또 그만큼 여행 느낌을 낼 수 있는 것이 Ferry 탑승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곳곳에 해변, 해변을 뷰로 하는 다양한 레스토랑/카페 등이 위치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추수감사절로 인해서인지,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Bike Rental Shop이 닫혀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직접 자전거를 챙겨와서 아일랜드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잠깐 말씀드리자면, 캐나다 특히 제가 보고 느낀 밴쿠버는 굉장히 자전거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에 탑승할 때도, 기사분이 직접 자전거를 버스 앞에 고정하여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토론토 아일랜드를 돌아본 뒤에는 저녁에 예정된 Thanksgiving Special Dinner 전에 디저트를 먹고 카페에 방문하여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은 캐나다의 특별한 디저트로 알려져 있는 Beavertail (비버테일)을 시도해봤는데요!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비버의 꼬리처럼 생긴 패스츄리 모양 빵 위에 누텔라를 비롯한 여러 소스, 과일이나 초콜릿,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추가로 얹어주는 달콤한 디저트였습니다. 저는 딸기 치즈 케이크 맛을 먹었는데,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저 천상의 맛.. 아쉽게도 토론토만의 특별한 카페를 찾지는 못했고, 캐나다 국민 카페 Tim Hortons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CN Tower 360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예약했습니다. 3개의 코스로 구성된 Thanksgiving Special Menu가 인당 70불 내외로 제공된다고 하여, 캐나다에서 보내는 추수감사절을 특별하게 기념하고자 이런 굳은 결심을 내렸습니다. 요리는 Pumpkin Soup, Turkey, Pumpkin Cake로 이뤄져 있었고, 정말 배불리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CN Tower 위에서 본 야경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360 레스토랑을 원하신다면, 나이아가라 폭포의 Skylon Tower보다는 CN Tower를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는 바입니다:) CN Tower에서의 행복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걸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토론토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벌써 다가왔다는 것이 믿기 힘들었던 하루였던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 St. Lawrence Market이라는 토론토의 큰 시장에 방문했습니다. 밴쿠서에서 들렀던 Granville Market과 크게 다른 바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랜빌 시장에서 보지 못한 Empanada라는 음식을 발견하여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로 했어요! 빵이 조금 두껍긴 했지만,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메뉴. 리치 젤리가 들어간 망고 스무디를 사 들고 햇빛 쨍쨍한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톨릭 초등학교로 보이는 건물 옆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저희가 신기했는지 몇몇 아이들이 자꾸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저희한테 "Who are you?"라고 물어보길래, "We are travelers."라고 대답했더니, 어이 없어하는 아이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가톨릭 학교 바로 옆에 대안 학교가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 발걸음을 옮겨, 옛 건축물이자 토론토의 유명 명소 중 하나인 Casa Loma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때 지하철을 타야 해서 Presto Ticket이라는 것을 발권받았는데, Paper Ticket으로도 개찰구 인식이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발권 가능한데, one-ride에 3.5불/daily pass에 13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one-ride를 구매했고, 환승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Casa Loma는 예상보다 더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호텔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도 함께 들고 나왔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간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헨리 펠렛이라는 사람의 대저택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추후 호텔로 사용되기도 하였다는데요, 유럽 중세의 느낌을 내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니 호화로운 응접실과 침실, 화장실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당시 헨리 펠렛과 펠렛의 아들, 부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까지 세세하게 전시하고 있어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카사 로마에서의 여정을 마친 뒤에는 Koreatown으로 향했습니다.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먹은 지 오래된 한국의 '엽기 떡볶이'가 밴쿠버에는 없지만, 토론토에는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 일찍이 여행 계획에 넣어놓았습니다. 한국에서 만큼의 가격, 맛이나 양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떡볶이와 계란찜을 먹으니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국 생활을 그리워한 적은 아직까지 없는데, 유난히 한국 음식에 대한 생각은 종종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코리아 타운에서의 여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토론토 공항으로 돌아가 밴쿠버로 돌아갈 준비를 했답니다.
잠시 밴쿠버에서의 일상을 떠나 토론토에서 행복한 4일간의 여행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4일 연속 '먹방'에 가까운 여행 후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또 새로운 칼럼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