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저의 두바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사막 사파리 투어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두바이 처음 온 날부터, 언제가지 언제가지 고민만 하고 있다가, 중간고사 끝나고 일주일간의 방학동안 다녀왔습니다.
저도 가보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사파리 투어가 딱히 특별한 것은 없더라구요. ‘기왕 사막까지 간거 하루종일 있다가 와야지!!’ 라는 마음이었는데, 사막은 온도와 주변환경 때문에 2시 이전에 관광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딱히 ‘불법이다!’ 이건 아니지만, 아무도 추천하지 않을거에요. 그냥 기온만으로도 더운데 햇빛까지 더해지면 열사병 정말 훅 올거에요…
저는 10명의 친구들과 다같이 패키지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자유여행 선호하시는 분들도 사막 사파리는 패키지 추천드립니다! 자유여행으로 가시면 하실 수 있는 체험이 엄청 제한적일거에요. 낙타 타기 체험만 해도 사륜 자동차를 타고 사막 중심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자유여행 시 차량 마련하기가 힘드실거에요.
가격은 전체 185AED(60000원 정도) 들었고, 오후 2시에 호텔로 픽업해서, 다음날 오전 8시쯤에 내려주셨어요. 오가는 교통과 여러 체험, 저녁 +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으니까,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 하나하나 자세히 리뷰를 해볼께요!!
우선 차를 타고 이동하면 가장 먼저 사륜오토바이 타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활동이었어요. 다녀온지 조금 오래되서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인당 50AED (15000원 정도) 였습니다. 처음에 부른 가격은 엄청 비쌌었는데, 흥정한 가격이 저정도였으니, 처음 가격이 얼마나 비쌌는지 짐작 가시나요ㅎㅎ 사실 조금 비싸서 안하려고 했는데, 사막에 갔으니 그런 경험은 꼭 해봐야하잖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후회 반, 뿌듯함 반입니다.
원래대로의 일정이라면, 이 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 근처 공간으로 이동해서 낙타 타기, 모래 썰매, 전통의상입고 촬영하기 등등 다양한 일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친구가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그게 밖으로 튀어나와서 사라진거에요. 핸드폰 없어진거 확인하자마자 친구들 폰으로 위치추적했는데 사막 한가운데로 나오다보니 찾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사실 사막에서 뭐 잃어버리면 찾기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모래는 그 위로 계속 모래가 쌓이고, 사막 지형구조 상 쉽게 찾기도 힘들어서 그냥 잃어버리는 순간 작별인사거든요. 다들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친구가 우는데 그냥 가자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거의 1시간 넘게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한동안 계속 사막으로 위치가 뜨다가 잠시 뒤에 갑자기 주차장으로 뜨는거에요. 그래서 뭐지? 싶었는데, 또 잠시 뒤에는 핸드폰이 근처 도로 위에 있는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이건 누가 훔친거다’라고 생각해서 차로 쫓아갈 것을 부탁드렸는데, 여행사 직원분들이 계속 경찰한테 먼저 전화하라고 뭐라뭐라 하시는거에요… 영어로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못알아 들으시니까 서로 답답하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같이 간 친구 중에 인도인이 있어 덕분에 드디어 차로 쫓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차 타고 추격전 하는 기분 아시나요..?ㅎㅎ 뭔가 답답하고 속상하고 분위기도 다운되어있었는데, 상황 자체가 재밌는 상황ㅋㅋㅋ 진짜 자동차 타고 사막 막 달리다가, 남의 사유지 침범했다고 그 곳 경비원들 나오시고, 가는 길에 만난 에미라티가 지나가던 차량 다 막아주고, 핸드폰 위치추적기 하나만 의지해서 그냥 지나가는 차량마다 막 세워서 물어보고ㅋㅋㅋ 그렇게 또 2시간정도 찾다가 결국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사막 한가운데 있어요. 그래서 이동하려면 다른 사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야합니다. 여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숙소 가는 길동안 일부로 엄청 험하게 운전하면서 덜컹덜컹 이동해요. 막 바깥에 모래바람 날리고, 차 안에서 저희는 붕붕 뜨면서 날아다니고, 이 와중에 풍경은 또 너무나 아름다운… 정말 인상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동해서 내리면 낙타 두마리가 기다리고 있어요!! 시간이 늦은 상황이라, 그냥 낙타 타고 한바퀴만 돌았습니다. 와 근데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ㅋㅋ 낙타 타고 걸어다니는 건 괜찮은데, 낙타가 일어나고 다시 앉을 때, 무게 중심이 앞으로 확 쏠리면서 진짜 훅 하고 떨어지는데, 왠만한 롤러코스터보다 무서웠습니다. 정말정말 너무 재밌어요. 꼭 추천드립니다!!
낙타를 타자마자 저희는 바로 저녁 먹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녁 먹는 곳은 한 가운데 무대가 있고, 그 주변을 텐트로 진을 친 마을형태의 구조에요. 저녁 식사는 뷔페식이었는데 그냥 그럭저럭 맛있었어요. 저는 워낙 가리는 게 없어서 맛있게 잘 먹었는데, 별로였다고 하는 친구도 있고, 진짜 맛있었다고 하는 친구도 있고. 저는 다 맛있었습니다ㅋㅋㅋ 다만 음식 종류가 거의 20개는 되는데, 한 접시에만 담으시니까 처음 담았던 샐러드는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한마디로 위생 빼고는 괜찮았다..ㅎㅎ 뷔페 바깥쪽에서 주는 고기 꼬치들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치킨이 정말 맛있었어요!
밥 먹는 동안 가운데 무대에서 계속 공연이 진행됩니다. 밸리댄스, 아라빅 전통춤, 불쇼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아 그리고 텐트 중 한 곳에서는 헤나도 해주고, 다른 한 곳에서는 샌드아트 제품을 판매하는 등 이것저것 볼거리, 먹거리가 많았습니다. 저는 하지 않았지만 시샤(아랍식 물담배)와 술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다시 숙소 바깥쪽으로 나가 캠프파이어를 진행했어요. 막 거대한 건 아니고, 딱 저희 10명만을 위한 작은 규모의 불이었습니다. 사실 애초에 하룻밤 자고 가는 분이 저희 말고는 없었어요ㅎㅎ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굳이 하룻밤을 잘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불 가운데 두고 대추야자 구워먹으면서 마피아 게임했어요. 게임을 거의 3시간이나 해서 모닥불 장작을 4번이나 추가했습니다ㅋㅋ 원래 이런 캠핑의 재미는 친구들끼리 밤새서 노는거잖아요.
1시쯤 되었을 때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 환경은 매우 열악해요. 전등같은 것도 없고, 그냥 큰 천막 안에서 침낭 덮고 자는 거에요. 화장실도 저 멀리 바깥쪽에 있고, 화장실 역시 전등 없습니다. 샤워 이런거는 그냥 못하는 거고 양치나 세수도 하기 힘드실거에요. 그래서 차라리 오후시간에 활동 안하고 추격전 벌인게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있습니다ㅎㅎ
사막은 다들 아시다시피 일교차가 매우 심하잖아요. 그래서 저녁에는 엄청 추워요. 두꺼운 꼭 한벌 챙겨가세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일몰 구경하고, 정말 대충 차려진 조식을 먹었습니다. 그냥 식빵에 잼이었는데 토스터기도 없는 그냥 플레인 식빵에, 잼도 딸기잼에 마요네즈를 주더라구요… 크림치즈도 아니고 도대체 마요네즈는 뭔가…. 저녁이 나름 괜찮았어서 기대했는데, 조식은 영 아니였습니다… 사실 일어나자마자 음식 주고 막 부추겨서 데려가기 때문에 딱히 입맛이 있지도 않을거에요.
이렇게 저희는 아침 간단히 먹고 8시쯤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아래 영상에 일정 더 상세하게 담겨 있으니까 꼭 한번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