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씀드렸듯이 SFU는 버나비산에 정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보면 버나비산이 SFU를 꼭 품고 있는 모습입니다.
SFU를 지켜주고 있는 '버나비'산을 걸었습니다.
버나비산은 산 전체에 걷는 길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마 주변 주민들이 운동을 하러, 자연을 느끼러 많이 찾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굳이 이 날을 택한 이유는 버나비산의 진면목을 체험하고 싶어서
가 아니라, 사실 과제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해야하는 과제의 주제가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
들을 찾아 적는 것인데요, 버나비산을 둘러보면 적을 거리를 캐내기 위해 비오는 날 나섰던 것입니다. ㅜㅜ
교환학생은 재미있게 놀다 오는 것이라 누가 그랬나요? ㅋㅋㅋ
트레일이 시작하는 입구에 들어서니 산 전체의 모습과 주의해야할 사항이 적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트레일에도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 코스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곰, 코요테 등 야생동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 여기 정말 곰이 나타납니다.
초반에 갑자기 곰이 나왔다면서 안전요원 분들이 밖에 나오지 못하게 했구요,
같이 사는 친구도 실제로 곰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간간히 메일에도 곰이 나타났다고 주의를 주는 메일도 온답니다.
이게 그냥 적어놓은 게 아니라 정말 그런 위험이 있어 적어놓은 것이었어요.
실제로 곰을 보고 싶긴해요. 근데 멀리서 ㅋㅋㅋㅋㅋㅋ
이 길을 따라 갑니다.
절벽을 무섭게 표현한 안내표지판도 있었습니다.
매일 버스타고 다녀서 몰랐는데 실제로는 가파리고 위험한 곳도 많은 산인가 봅니다.
어떤 구역은 아예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놓았더라구요.
비도 오니 조심해서 다녀야겠습니다.
이 길을 따라 죽 갑니다.
비가 와서 땅이 많이 젖었습니다.
쓰러진 나무도 보입니다.
과제에 적을 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ㅋㅋㅋ
여기서부터가 진짜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인가 봅니다.
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실제로는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짙푸르더라구요. 정말 자연 속에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날씨 좋을 때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뿌옇네요.
고도도 높아서 잘하면 아래 전망도 보일 것 같은데,
날씨가 흐려서 보이지 않더라구요.
다음에 날씨가 좋으면 꼭 다시 와야겠어요.
그래도 비가 오는 사방이 뿌옇게 보이는게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뭔가 신비한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 말이죠.
멀리 나무를 볼 때는 영화 와호장룡에 나왔던 무림강호가 나타날 것 같기도 했어요 ㅋㅋ
나무에 나뭇잎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사람이 열심히 이렇게 저렇게 꾸며도 절대 자연만큼 아름답게는 못 만들거 같네요.
나무인데 집 같이 생겼죠? 신기해서 찍어 봤어요. 안에도 텅 비었더라구요 ㅎㅎ
가는 길에 비도 오고 춥기도 하고 정말 곰이 나올 것 같아 무섭기도 했어요.
그래서 중간에 그만두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다음에 정말 날씨가 좋으면 꼭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ㅋㅋ
그래도 비오는 날 가본 숲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비오는 날 수고하며 찾아온 손님에게만 보여주는 듯한 그런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훨씬 짙푸르고, 뿌연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공기 속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자연이 신기했습니다. ㅋ
오늘은 다 못갔으나 다음에는 꼭 완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