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대학을 합격하고 뉴욕에 와서 크사니 라는 한국 커뮤너티 싸이트를 통해 집을 구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과 홍콩, 미국 학생등 5명이서 나름 맨하탄 위쪽의 한 아파트에 살았는데 나름 많은 경험을 했었지요.
아주 큰방이 3개, 부엌, 그리고 거실을 방 2개로 만든 꽤 큰 아파트였는데요... 저는 제일 작은방에서 살았어요...
가장 최악이었던것은 함께 살던 미국 대학원생의 냄새였는데요... 이건 정말 쉰내를 벗어나서 그 방문만 열면 토할것 같았어요... 그런데 신기한건 그 더러운 인간이 여친도 있었던 거죠.... TA를 하다가 학생이랑 눈이 맞은건지...뭔지...하여튼 이해 할수 없었던 관계였습니다. 여자가 나름 이뻐서 완전 놀랬더라는... 어느날 그 더러운 인간이 몰래 제 크랜베리 주스를 먹다가 걸린후로 우리는 그 인간을 더욱 무지 싫어하게 되었죠...
나름 처음에는 요리도 같이 해먹고, 싸우기도 하고, 뭐 그렇게 룸메들과 의지하며 6개월을 보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려 하던 중 결국 저는 추위를 못견디고 이사를 결심 했어요... 거실을 방 2개로 나눈터라 제방에는 히팅이 거의 오지를 않았답니다... 자, 싼게 비지떡... 집 구할때 여러 조건을 잘 살피도록 하세요... 이사하는게 만만치 않거든요... 큰 이민가방 두개가 6개월 만에 금새 배로 늘어 있더라구요...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앞집 살던 아줌마의 아는 사람 집에 세들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온갖 손짓 발짓으로 잘 구했죠... 꽤 오래 살았는데, 어차피 집에서 생활을 거의 안 해서 싼 값에 뭐 불편함 없이 잘 살아더랬죠....
그 후로 3번 더 이사를 했는데... 세 번다 아는 사람을 통해 복비없이 구했답니다. 뉴욕은 인맥이예요...아니면 돈이 많던가...참고로 뉴욕 복비는 일년 총 집세의 12-15%됩니다.
저는 이제 아파트 독채를 구하고 있는데요... 방하나 세들어 사는건 쉬운데 독채 얻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확실한 직장이 있어야 하고, 신용 조회도 하고, 직장 월급 명세서도 보여줘야 하고, 세금 보고 한것 까지 요구한답니다. 집세의 40배의 소득이 없으면 왠만한 맨하튼 아파트는 구하기가 어려워요...아니면 집세의 80배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는 개런터가 있어야 한답니다. 물론 한인 부동산을 통하면 1년치 집세를 한번에 낸다거나, 크레딧 없이 뭐 그런식으로 구할수도 있어요. 요즘은 craigslist를 믿기 어려워서 결국 부동산을 통해서 구하고 있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드네요... - -;;
이렇게 많은 빌딩이 있는데.. 설마 집 못 구하겠습니까? 힘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