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찾아온 올뺌입니다...
제가 기나긴 비행 후 비몽사몽이었는지 지난번 제 글의 카테고리를 그냥 [일반]으로 나뒀더라고요...
요새 사진도 엑박이 뜨고 자꾸 왜 그러는지 원...
다음부터는 좀 더 이러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곘습니다...꾸벅
그럼 오늘 다 끝내지 못한 로마 시내 유적 이야기를 마저 마무리하도록 하죠!^^
오늘은 재밌는 로마의 전통부터 소개하도록 하죠!
판테온 뒤쪽 길로 쭉 따라 나가면 모퉁이에 석상이 하나 있고
그 옆에 위와 같이 가판이 하나 서 있는데요...
이것이 무엇이냐... 바로 우리나라의 신문고와 비슷한 로마의 전통이랍니다...
예전 로마시대부터 도시 중앙에 이와 비슷하게 돌판을 세워 놓고
사람들이 건의하거나 또는 불만을 토로할 것이 있으면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새겨넣도록 했다고 합니다...
로마 사람이 아니면 알기 힘든 전통이겠죠...?^^
이 가판을 뒤로 하고 시장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파르네세 궁전(Palazzo Farnese)이 조그만 광장 앞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교황 바오로 3세(1468-1549)를 배출하기도 한 이탈리아의 명문가 파르네세 집안은
로마에서 르네상스가 가장 중흥했던 16세기에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특히 교황 바오로 3세 시기 이 가문의 힘이 가장 컸는데 당시 미켈란젤로도 이 궁전의 증축에도 참여했었죠...
지금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탈리아 내 프랑스 대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궁전 오른편에는 교회가 하나 있는데 제가 자세한 설명을 들었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 교회는 한동안 로마에 머물렀던 스웨덴의 왕비인가 공주인 Birgitt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하네요...
실제로 사진에서 보시면 건물 중간에 이름이 적혀 있는 게 보이리라 봅니다...
세계의 유명한 도시들은 저마다 가까이에 강이 존재하지요...
로마 또한 마찬가지인데 시내 중앙을 흐르는 강 이름을 '테베레(Tevere)'라고 한답니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로마 사람들의 젖줄이었던 이 곳 한복판에 조그만 섬이 있는데
이 안에는 가톨릭 단체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있다고 하네요...^^
또 한 가지 로마에서의 Tip!
로마 시내를 걷다 보면 위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수도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특히 겉면에 로마 시 문양과 함께 S.P.Q.R(Senatus Populusque Regiensis)이라는 약자가 쓰여 있는데
이는 원래 고대 로마시대 '로마 원로원과 인민'을 뜻하는 말로 로마 시민 전체를 의미하죠...
현재 S.P.Q.R은 로마 시에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로 만약 수도에 이러한 약자가 적혀 있다면
그 물은 우리가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라는 의미랍니다...^^
로마 시내의 게토 지역...
로마는 베네치아와 더불어서 유럽에서도 유대인 게토를 설립한 역사가 오래되었죠...
고대 로마시대부터 유대인들이 살아온 로마에서 시내 다른 지역보다 건물들이 더 낡아보이네요...
다음으로는 이탈리아 역사의 정수가 모여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과 베네치아 광장입니다...
로마가 태동할 당시 가장 먼저 자리잡은 영토가 바로 이 곳 캄피돌리오(카피톨리노) 언덕이었고
그리하여 영어로 수도라는 의미의 'capital'가 바로 이 지명에서 나오게 되었죠...
왼쪽 위 사진은 언덕 위에 있는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그 앞에 있는 광장이며,
특히 이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왼쪽 아래 사진은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Santa Maria in Aracoeli) 성당으로
이 성당을 세우면서 아이들에게 발생했던 전염병이 물러가자
이 곳의 계단을 올라가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오른쪽 위 사진은 캄피돌리오 광장 계단 아래에 있는 고대 로마시대 주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른쪽 아래 사진은 19세기 말에 이탈리아를 통일시킨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를 위한 기념관이랍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건물들과 달리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로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물이라고 하네요...ㅎㅎ
캄피돌리오 광장 쪽에서 내려다 본 로마 시내의 모습...
옆에 있는 갈매기도 저와 같은 곳을 봤는지 궁금하네요...^^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는 바로 그 유명한 베네치아 광장이 있습니다...
포폴로 광장에서부터 일직선으로 대로가 뻗어있는 넓은 광장이죠...
기념관 건너편에 위치한 이 베네치아 궁전은 원래 교황청 베네치아 대사관이 있던 곳이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무솔리니가 집무를 보고 연설을 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등장하는 고대 로마시대의 중심 건물들이네요...
로마시대 원로원이었던 포로 로마노를 시작으로, 트라야누스의 시장,
카라칼라의 목욕탕, 밀리체 탑 등 다양한 로마시대 건물들이 바로 이
비아 데이 포리 임페리알리(Via dei Fori Imperiali), 제국 공회장의 거리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
말이 필요없는 웅장한 콜로세움입니다! ㅇㅁㅇ
바로 이 콜로세움 옆에는 두 개의 큰 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른쪽 사진의 주인공인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은
로마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개선문으로 312년에 황제가 경쟁자인 막센티우스 황제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여 세운 문이랍니다...
파리의 개선문도 이 문을 보고 모방하여 건축하였다고 할 정도로
이후 많은 개선문들의 효시가 된 훌륭한 개선문이라고 하죠...^^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입니다...
이 곳은 다른 로마의 유명 유적지에 비해서 관광객 수가 적은 편인데요...
하지만 다른 곳만큼이나 중요한 유물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죠...
왼쪽 사진은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모세 상'으로써
1515년에 완성한 미켈란젤로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랍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내려올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보고
근심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죠...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가톨릭 교의 성물로써
베드로가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손에 묶었던 쇠사슬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산 피에트로 대성당 앞에 조각된 상 등
로마 시내 다양한 조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꽤 많은 상들이 손에 열쇠를 들고 있는데요...
바로 이 베드로의 쇠사슬을 풀어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로마 시내 대부분의 유적지를 소개해 드렸고요...
다음 이야기로는 바티칸 시국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번 저의 로마 여행기를 보시면서 로마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