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찾아온 올뺌입니다!
어제 비록 불미스러운 일을 있었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으니 툭툭 털고 일어나야겠죠...
(물론 그 기억은 잊을 수 없겠지만요...ㅠㅠ)
오늘은 얼마 전 가 본 베네치아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다들 베네치아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것을 알고 계시기에
저는 조금 독특한 베네치아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 처음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비발디라는 작곡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계(The Four Seasons)'라는 곡으로 비발디를 알고 있는데요...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서 제 글을 감상해 보세요...
제가 들어본 가장 인상적인 사계 중 '겨울' 1악장입니다...
연주는 동영상에서 약 1분 정도 뒤에 시작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XtKCtmtta0
사실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베네치아뿐만 아니라
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 중 한 명이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분이 일생동안 약간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베네치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도 평생동안 독일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죠...)
(비발디가 고아원 음악 교사 및 합창지휘자로 활동했던 산타 마리아 델라 피에타 성당)
비발디는 젊었을 때부터 성당에서 사제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위 사진에 나오는 피에타 성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비발디는 작곡에도 힘을 썼죠...
(비발디가 유아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산 조반니 바티스타 인 브라고라 성당입니다...)
비발디는 주로 종교음악보다 협주곡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특히 그가 작곡한 사계라는 곡도 사실은 4개의 협주곡에 이름을 붙여 묶은 것이지요...
그 외에도 12개의 협주곡을 모은 '조화와 영감(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도 유명합니다...
(예전 구빈원(Ospedale della Pietà)이 있던 자리에는 지금 이렇게 호텔이 들어서 있습니다...
호텔은 피에타 성당 바로 옆에 있고요, 그 옆에는 또 비발디의 이름을 딴 호텔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오늘날에도 베네치아의 어떤 성당에 가면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비발디의 사계만으로 연주하는 콘서트가 있다고 하네요...
오늘날에도 베네치아 사람들이 비발디를 기리는 마음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베네치아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무덤을 모아놓은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사 데이 프라리라는 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베네치아 화가인 티치아노(Tiziano Vecellio, 1488?-1576),
역시 유명한 베네치아 조각가인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1757-1822)
등의 무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한 쪽 구석 편에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의 무덤과 제단이 있습니다...
'마드리갈'이라는 전통 성악 기법을 당시로서는 현대적인 작곡 방법으로 작곡한
몬테베르디는 특히나 종교나 합창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오늘날에도 음악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그는 베네치아 태생은 아니지만 이곳에 정착하여 '베네치아 학파'를 이끌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베네치아 출신 작곡가는
발다사레 갈루피(Baldassare Galuppi, 1706-1785)입니다...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배워보신 분이라면 그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로코코 시대에 주로 건반악기와 오페라 부문에서 활동했던 작곡가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태어난 곳이 바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부라노 섬'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위 사진도 부라노 섬 광장에 전시된 갈루피의 흉상입니다...
베네치아 부라노 섬에 가시면 갈루피의 흉상을 한 번 찾아보세요...^^
이상 베네치아와 관련된 중요 작곡가들을 알아봤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베네치아 출신 작곡가가 있지만 더 소개하면 지루해 하실까봐...ㅎㅎ;;
다음에는 방금 소개해 드린 부라노 섬과 그 주변에 있는 무라노, 마조르보 섬을 소개할까 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