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오후, 제가 잠에서 깨어난 후 5초뒤에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를 초대했던 다른 친구였어요. 오늘 픽업가능한데 언제 가능하냐고 해서 그때 시간에서 3시간 뒤로 약속을 잡았어요. 전화를 끊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초희와 이별이구나...
거실에 가보니 초희는 어제의 하우스파티로 인해 한참 자고 있었고, 저는 서둘러 짐을 싸기 시작했어요. 2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초희가 잠에서 깨고, 저는 한시간 뒤에 떠난다고 말을 했어요. 갑작스런 farewell에 서로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고, 그렇게 초희와 작별인사를 했답니다... 초희야 1년 뒤에 또 보자!! <3
지금부터 같이 지낼 친구는 제가 카투사였던 시절 같은 부대, 소대에서 근무하던 동료에요. 미군중에 좀 질 나쁜애들이 있는데, 이 친구는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에요. 이름은 로버트 :) 로버트의 부인 브렌디의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병원에 가게 되어서 일과 아이돌보는 일을 병행하게 되어 그동안 너무 바빠서 저를 픽업하러 못왔었대요.
로버트네 집 가는 길. 지도에도 잘 안나와있는 작은 마을, Woodlawn이라는 곳에 살고 있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식탁에 로버트와 단 둘이 앉아 대낮에 위스키 한잔씩 하면서(...) 그동안의 일, 다른 미군 동료들의 행방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로버트, 그의 두 딸, 브렌디가 없는동안 로버트를 도와주었던, 친구 아만다, 그녀의 딸, 그리고 저 이렇게 여섯명이서 같이 점심(겸 저녁)식사를 하러 다운타운에 갔어요. 초희와 자주갔던 그 다운타운이에요ㅋㅋ
Black Horse라는 식당인데, 피자가 유명하고, 또 맥주를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이래요.
위 사진의 맥주가 다 여기서 직접 만드는 맥주래요. 밑에서 두번째 Coalminer's Stout를 선택!!
사진을 좀 잘못찍었는데ㅠㅠ 피자는 사진 가운데 White Horse를 선택했어요.
꼬마들이 들고있는 건 Root Beer라는건데 (술 아닙니다;;) 안마셔봐서 맛은 모르겠어요. 왼쪽부터 로버트의 둘째딸 브룩클린, 첫째딸 쉘비, 아만다의 딸 (이름 까먹었어요;)
레스토랑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이에요.
Coalminer's Stout!! 약간 커피맛도 나는? 좀 특이한 맛이었어요.
이건 피자 말고 또 주문한건데, 삼각형모양의 빵에 가운데 그릇에 담긴 야채랑 드레싱?을 올려서 먹는거에요.
우왕 맛있겠다ㅏㅏㅏㅏ 한입 먹어봤는데!! 짜요... 미국 식당 음식은 전반적으로 짜요. 제가 짠걸 좋아하는데 여기 음식은 그 이상으로 짜요...
식사를 마치고 공원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 클락스빌에서 가장 큰 건물이래요 이건물의 정체는 바로!!! 감옥이래요;;;;
그리고 브렌디를 픽업하기 위해 공항으로 왔어요. 음... 정시도착한대요ㅋ
다정한 가족의 모습. 저는 잠시 뒤로 빠졌답니다.
제가 로버트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잘 곳이에요ㅋㅋ 조금 좁고 경사가 있긴 하지만;; 푹신해서 자는데 큰 문제는 없었어요.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