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으로 가니, 초희는 벌써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고 있었어요. 초희야 고마워 <3
오늘은 초희 룸메이트의 남편 Joshua의 생일이에요. 그래서 둘이서 데이트하러 나가고 딸 Hailey는 집에서 저랑 초희가 돌봐주기로 했어요.
...귀찮아서 그냥 재웠어요ㅋㅋㅋㅋ
부부가 돌아오면서 이런걸 사왔는데, 음 파인애플이랑 딸기맛나는 슬러시에요. 한국에서 파는 300원짜리 슬러시의 한 10배는 되는 양이에요 ㄷㄷ
오후 늦은 시간이 되었어요. 또 놀러가야겠죠?
어김없이 Kenny가 왔어요. 오늘은 좀 늦게 나가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와서 기다리다 잠든 Kenny.
오늘은 초희 아랫층에 사는 cassie도 같이 놀러가기고 했어요.
이렇게 해서 초희와 나, Kenny, Jules, Cassie 이렇게 5인팟으로 출발!! 오늘은 테네시의 주도, 내쉬빌을 가기로 했어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초희가 미국 오면 보여주기로 한 곳이 몇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게이클럽을 가는 길이에요. 한국에 있는 게이클럽을 몇번 가봐서 딱히 거부감은 전혀 없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조심하라그러고, 그래도 미국이니까 혹시나 해서 주머니에 나이프 한자루 넣어간건 비밀.. 결과적으로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사진은 앞자리를 차지한 두 여자들. 사진에는 가려졌지만, 시속 80마일로 밟고 담배를 피면서 문자까지 해 대는 초희가 운전대를 잡고 있어요. ㄷㄷ
내쉬빌에 도착하니 역시 주도답게 큰 건물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 도착한 곳은 여기. 뭐하는 곳일까요??
옷가게인가?? 한국에는 왜 이렇게 입고다니는 분들이 없을까요ㅠㅠ
그런데... 안에 들어가보니 성인용품부터 성인잡지, DVD 등 차마 여기 올릴수 없는 물건들로 가득차있었어요..ㄷㄷ
좀 무서운(?) 물건들도 많았어요.
그나마 평범해 보이는 옷이에요. 이걸 입으면...
사진상으로는 잘 안나타났는데, 가슴이 UP!! 돼요. 초희는 결국 이걸 샀답니다.
전신거울이 있길래 찍은 제 모습. 게이클럽도 클럽이고, 클럽에 갈때는 이정도는 입어줘야해요ㅋㅋㅋ ㅈㅅ
드디어 도착한 클럽. 외부는 좀 평범해요. 마침 오늘이 Lesbian's night이래요. 모두 straight으로 만들어주겠어.
아!! 그리고 제가 미국을 가기 전에 국제학생증을 만들어갔는데.. 여기 사람들 모두 이런걸 처음본대요. 저번에 간 바에서는 국제학생증으로 술을 시킬 수 있었는데 클럽에서는 국제학생증이 소용없었어요. 여권을 보여주고나서야 들어갈수 있었답니다... 입장료는 남녀무관 5달러이고, 게이클럽은 나이제한이 없어요. 대신 일반 클럽은, 남자는 21살이상, 여자는 18살 이상이 되어야 입장 가능하대요. 하지만, 21살 미만은 술을 마실수 없기때문에 입구에서 underage라고 쓰여있는 띠를 팔목에 두르고, 손목에 검은색 마커로 X 표시를 해야 한답니다.
내부는 요렇게 되어있어요. 여기는 공연을 하는 곳이고, 여기 말고도 dance floor, smoke area로 나누어져 있어요. 이 세 지역의 가운데에는 화장실...
Gummy Bear라는 술을 시켰어요. Joules가 추천해준 칵테일인데, 제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바텐더로 일해봤답니다~ 맛으로 레시피를 분석해본 결과 보드카랑 스프라이트랑 음...... 죄송해요ㅠㅠㅠ
가격은 6.5달러. 이거 마신다음 잭콕도 시켰는데 같은 잔으로 7달러... 저번에 잭다니엘 375ml짜리 한병에 14불했던거 생각하면 너무비싸요ㅠㅠ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있는곳에는, 요렇게 생긴 무대가 있어요. 11시가 되니...
공연이 시작되었어요ㅋㅋㅋ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그런 공연이에요.
손님들이 막 팁도 주고 그래요. 1달러씩 건네주는 사람도 있고, 몇장씩 무대 위로 던지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진에 찍힌 왼쪽에 있는 아저씨는 공연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팁을 건네줬답니다. 어찌나 행복해보이던짘ㅋㅋ
여러명이 의상을 바꾸고 번갈아가면서 나왔는데, 다 똑같은 방식이라 사진을 다 찍진 않았어요. 근데, 실은 남자처럼 입은 사람들은 여자고 여장한 사람들은 다 남자래요.. 위 사진의 형은 진짜 남자같은데??
네번째로 공연하시는 분인데, 앞사람들과는 달리 스피치가 있었어요. 오늘이 자신의 마지막 공연일이래요. 이유는 무슨 수술을 해야해서.. 무슨수술일까요??
팁주는 초희. 이분도 진짜 남자같은...?!
저도 한 여장남자분한테 팁을 줬어요. 저한테 팁을 받자마자 제 바로 앞에서 상의를 벗길래 무서워서 도망침ㅋㅋㅋㅋㅋ
이곳은 Dance Floor.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클럽 사진은 더이상 없답니다. 왜냐하면... Dance Floor에 왔으니까요ㅎㅎ
새벽 세시가 되어서야 클럽을 나왔어요.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근처(그래도 차타고 갈 거리에요..) 카페로 갔어요.
Cafe Coco? 이게 카페명인가봐요.
잘 보이시나요? 커피 가격. 커피 말고도 샌드위치, 샐러드, 치킨 등등 음식도 파는곳이에요. 저는 그냥 머핀 하나 샀어요.(2.19달러)
그러고... 집에 돌아갔어요. 시간은 새벽 다섯시... 이상하게 피곤하진 않았지만.. 내일을 위해(기대하세요!!ㅋㅋ) 잠을 청했어요.
PS: 여기 수위조절 어디까지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