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헤이스팅스캐슬을 가는 길에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었는데요.
오늘은 헤이스팅스캐슬에 대한 이야기와 헤이스팅스하면 빼먹을 수 없는 1066 헤이스팅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스트본에 있는 아름다운한 석회암 절벽 "비치헤드"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그럼 헤이스팅스캐슬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헤이스팅스캐슬을 가기 위해서 언덕을 거의 올라왔습니다.
언덕을 보니 평평한 들판이 있었고 언덕아래로 바다와 마을이 보이는게 참 좋았습니다.
제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내려다 보는 갑의 위치를 좋아해서 그런건 아닐까요??ㅋ
헤이스팅스캐슬로 가는 입구입니다.
어떤 귀족을 상징하는 문장들이 있네요.
정복왕 윌리엄의 이동 경로 같은 걸 설명해주는 것 같은데요.
영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1066 헤이스팅스전투를 일으킨 사람이 정복왕 윌리엄인데요.
1066 헤이스팅스전투가 영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1066년 참회왕 에드워드가 죽자,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귀족들의 추앙으로 해롤드 2세가 왕위에 오릅니다.
이에 노르만디 공국의 대공이자 에드워드의 사촌인 윌리엄이 이에 반기를 들고 영국원정에 올랐죠.
(추가적으로 참회왕 에드워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지은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위의 사진은 헤이스팅스캐슬입니다. 실망스럽죠.ㅠㅠ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은데, 헤이스팅스캐슬이 절벽에 위치해있었는데, 절벽이 무너지면서
성도 같이 파괴되어 지금은 위와 같이 변했다고 하네요.
다시 헤이스팅스전투에 대해 말씀드리면,
1066년 10월, 드디어 윌리엄의 군대와 해롤드2세의 왕이 붙게 됩니다.
헤이스팅스캐슬에서 싸운 건 아니고요. 한 언덕에서 싸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해롤드군의 방패벽진영으로 윌리엄의 군대가 불리했으나, 나중에 해롤드가 화살에 맞아 죽자
해롤드군의 방패벽진영이 붕괴되면서 윌리엄군대가 승리했다고 합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사람, 화살에 눈을 맞은 해롤드, Bayeux Tapestry의 일부분, 출처 : 위키피디아)
해롤드는 화살에 눈을 맞고 전사하였고, 윌리엄은 해롤드의 부인을 통해 해롤드가 죽었다는 걸 확인받았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부인이 남편몸에 부인만 알수 있는 마크를 했다고 하네요. 그걸 보고 부인이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윌리엄은 영국을 정복한 발판을 헤이스팅스전투를 통해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윌리엄은 영국의 왕으로 추대받아 윌리엄 1세가 됩니다.
이 사실이 영국역사의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영국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앵글로-색슨족의 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르만족인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함으로써 노르만 왕족이 시작된 거죠.
노르만 왕족이 시작된 것은 유럽대륙의 문화가 영국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봉건제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하고 나서 부터 봉건제가 시작된 거죠.
즉 윌리엄이 즉위하고 나서부터 어떻게 보면 영국의 중세시대는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헤이스팅스캐슬을 둘러보면서 영국의 역사를 다시 한번 읽어봤습니다.
참 빼먹은게 있는데요.
헤이스팅스전투 당시 해롤드의 영국군은 보병위주였다고 합니다. 윌리엄군은 기병이 있었고요.
이때부터 기병에 대한 개념이 영국군 사이에는 이때 생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헤이스팅스캐슬에서 본 헤이스팅스 시내입니다.
여기를 올라오면서 봤던 영국스럽지 못한 건물의 이유가 아무래도 노르만족의 영향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내려오는 길은 주택가 사이의 길로 걸어 올라왔는데요.
여긴 건물이 영국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참 아리송하네요 ㅋㅋㅋ
시내쪽으로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저는 헤이스팅스 역으로 향했습니다.
헤이스팅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저는 이스트본으로 갔습니다.
이스트본에는 비치헤드(Beachy Head)라는 정말 아름다운 절벽이 있다고 해서
그 절벽이 너무 아름답다길래 한번 보러 갔습니다.
이스트본에서 버스를 타러 비치헤드로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상당히 많이 갔던 것 같아요.
비치헤드로 갈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는 지 버스기사아저씨에게 꼭 물어보세요.
비치헤드에 도착했습니다. 으잉? 이게 비치헤드야?
조금의 실망이 했지만 바람이 불고 이 흐린 날씨에 바다를 보면서 걷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아 석회암절벽을 보면서 진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에 담을 수 없었지만 날씨가 정말 안좋았지만 석회암절벽의 장경은 정말 ㄷㄷㄷㄷ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날씨가 안좋았는데도 이렇게 좋았는데, 날씨만 좋았더라면 장난 아니었을 것 같아요.
런던 근교 중 바다를 보고 싶어서 영국 남부지역을 가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브라이튼, 이스트본, 헤이스팅스에 대한 정보를 한번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로 런던근교 여행이야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