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찾아온 올뺌입니다!!^^
오늘은 제가 교환학생으로 머물렀던 스위스 쪽 이야기를 할까 하는데요...
스위스는 생각보다 대도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취리히나 제네바, 바젤 등과 같은 대도시만 방문한다면 진정한 스위스의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여행이랍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중부 스위스의 융프라우를 방문하는데요...
저는 지난 12월에 우리에게 덜 알려진 명소를 탐방하고자 스위스 남서쪽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한 기차... 이 날은 당일치기로 체르마트를 여행하였답니다...
기차를 3번 갈아타야 하는 머나먼 여정...
스위스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위한 Tip!!
(물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ㅎㅎ)
스위스는 세계에서도 교통수단이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자국 내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국내 교통수단을 35 프랑(2013년부터 40 프랑으로 인상)
에 이용할 수 있는 Tageskarte Gemeinde라는 티켓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물론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이라면 스위스 패스를 끊어야겠지요...^^
제가 가는 최종 목적지인 체르마트(Zermatt)를 가기 위해서는
비스프(Visp)라는 역에서 무조건 이 마테호른 빙하열차를 타야합니다...
한 가지 더 체르마트로 가는 방법이 있다면 더 비싼 가격에 스위스 동부 지역에서부터 오는
빙하특급열차(Glacier Expres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열차 안에서 보는 경치도 멋있지만 나중을 위해 여기서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ㅎㅎ
드디어 도착한 체르마트 역!!
제가 찾아간 겨울 시즌에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답니다...
이와는 반대로 여름 시즌에는 하이킹으로 유명하지요...^^
체르마트는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산골마을입니다...
우선 역 앞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반겨주던 것이 바로 교통수단인데요...
체르마트는 자연보호를 위해 스위스 내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대중교통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때문에 택시, 버스, 말로 끄는 썰매 등이 운행되는데요...
더욱 특이한 것은 왼쪽 사진과 같이 작고 네모난 차량들이 다니는데
이는 무공해 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라고 하네요...^^
또 하나 체르마트에서는 스위스 전통 산악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답니다...
이 건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안녕!ㅎㅎㅎ;;
드디어 오늘 제가 체르마트에 찾아온 이유가 밝혀지는군요...
사실은 이 곳 체르마트는 알프스 산맥 줄기에 자리잡은 유명한 마을이랍니다...
그리고 체르마트 주위에는 알프스의 가장 높은 고봉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마터호른(Matterhorn)',
그리고 스위스의 최고봉인 '몬테 로사(Monte Rosa)' 등이 유명하답니다...
위 사진은 바로 그 마터호른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교통수단인 케이블카랍니다...^^
육중한 체구로 줄에 매달려 오르락내리락하는 케이블카들...
저 안에 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이었지요...ㅎㅎ;;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스위스 전통 가옥들...
원래는 마터호른 케이블카에서 가장 높은 정거장이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 일명 Matterhorn Glacier Paradise"라는 곳인데요...
이 날이 일주일 동안 눈이 내린 직후라 마터호른 주변이 눈보라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날만큼은 케이블카가 트로케너 슈테그까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곳이 우리나라 백두산보다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네요...ㅎㄷㄷ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사 파라운트 컴퍼니...
놀랍게도 이 영화사의 로고가 바로 마터호른이라니,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이 날은 마터호른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답니다...ㅠㅠ
현지 사람들도 제대로 마터호른의 모습을 구경하기 힘들어서
마터호른을 두고 '수줍어 하는 새색시 같다'고 한다네요...ㅎㅎ
케이블카 정거장에 있는 광고... 저는 여름에 다시 못 온다구요.........ㅠㅠ
그나마 내려가는 케이블카에서 구름 사이로 수줍게 옆모습을 드러낸 마터호른이 보이네요...
다음 번에는 꼭 맨얼굴(?)의 마터호른을 볼 수 있길...ㅎㅎ
마터호른을 보면서 놓칠 뻔한 체르마트 주변 알프스 산맥의 풍경들이랍니다...
특히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산 아래 조그만 마을이 바로 체르마트랍니다...
사진이 현장 풍경의 1/10도 안 나왔는데 스위스 여행을 가신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지난 일주일간 내렸던 눈의 양이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드리기 찍은 사진이랍니다...
(이번엔 제 두 발이 찬조출연하였군요...ㅎㅎ)
오른쪽 사진 속 고인 두 분에겐 R.I.P......
체르마트 마을 내에 있는 간판... 저는 1615m에 서 있었답니다...ㅎㄷㄷ
제가 찍은 가장 아름다운 체르마트 사진... 실제 제 휴대폰의 배경화면이기도 하지요...^^
체르마트 마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교회와 그 옆의 공동묘지...
참고로 마터호른은 알프스 산맥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정복된 봉우리일 정도로
험난하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바로 이 분이 마터호른을 최초로 등정한 에드워드 윔퍼라는 사람입니다...
그의 마터호른 원정대는 총 5명이었는데 등정 직후 하산하는 길에 4명이 추락사하여
결국 윔퍼와 안내인 두 명만이 살아서 돌아오게 됩니다...
잠시 역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하죠...
볼로네제 스파게티 15프랑...ㅎㄷㄷ
이 곳은 마을 중앙에 있는 마터호른 박물관이랍니다...
마터호른과 관련된 모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지요...^^
마터호른 박물관 내부 모습...
제대로 제 얼굴이 나온 건 처음인데 제 옆에 있는 유물이
바로 마터호른 첫 등정 성공 당시 원정대가 맸던 밧줄이라고 하네요...
바로 이 밧줄이 끊어져서 4명의 대원이 숨졌다고 합니다...
왼쪽 아래 사진이 바로 그 등정 성공 당시를 그린 그림이랍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사진은 체르마트에 흔한 스위스 전통 가옥 지붕과
이 마을 주변에 사는 동물을 전시해 놓은 모습입니다...^^
오후 4시 즈음의 체르마트 모습...
특이한 것은 체르마트 마을 내에서도 저렇게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수 있답니다...^^
저 멀리 해가 지고 있네요..... 석양 또한 아름다운 체르마트였습니다...
체르마트 역 주변에서 발견한 한국어!!ㅎㅎ
사실 체르마트에는 케이블카 외에도 고르너그라트 반이라고 하여
체르마트 주변 알프스 산맥을 감상할 수 있는 산악열차가 있답니다...
특히 여름에는 하이킹하기 좋은 코스가 바로 이 산악열차 역에서부터 출발한답니다...
나중에 이 열차를 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오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p.s. : 체르마트는 특별히 다른 어떤 스위스 도시나 마을보다도 물가가 비쌉니다...
이 곳을 방문하실 때는 꼭 숙소나 교통수단의 가격을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