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오픈!
지난번에 라면 사진 올렸더니 어떤분께서 라면 내용물도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술 먹고 다음날 해장하기 귀찮아서 컵라면 하나 사와서 먹으려는데 순간 생각나서 사진 찍었어요 ㅋㅋ
지난번에 말씀드린것처럼 컵라면에 포크가 들어있는데 기차탈때 보니까 중국사람들 저렇게 꽂아놓더라구요
그때부터 무의식적으로 따라함 ㅋㅋㅋ
이게 한국인이 무난하게 먹을수 있는 맛인것 같아요 여행할때 제 친구도 그냥 잘 먹던거 보면ㅋㅋ
저희 학교 학생식당은 두 곳이 있어요 똥취랑 쭝취(东区 中区)
저는 기숙사가 똥취 쪽이라 주로 거기서 밥 먹는데 수업은 쭝취쪽에서 들어서 점심은 쭝취, 아침이나 저녁은 주로 동취에서 먹는편이예요.
12시가 제일 피크 타임인데....그떈 정말....입에서 욕밖에 안나올 정도로 사람이 많아요
혹시나 제 옷에 음식물이라도 흘리는 날엔!!!!
그래서 왠만하면 12시 피하구요. 어쩔수 없이 가게 되면 온 신경을 사람과 안 부딪히려고, 남들이 저한테 안 부딪히게끔 정말 초 집중을 해요 ㅠㅡㅠ
현금은 안받구요, 이카통이라고 학생카드 같은건데 밥도 먹고 매점에서 그걸로 결제도 하고
충전식 카드예요. 첨엔 뭐 이래? 이러면서 불편하다며 볼멘소리 연발이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이게 더 편해졌어요 ㅋㅋㅋ
지갑안가지고 가고 카드와 핸드폰만 있으면 되니까요 하하
개학 초 10시정도라 사람이 별로 없네요.
지난 학기에는 항상 수업끝나고 같은반 애랑 밥먹었는데 그 친구는 교환학생이라 한국으로 고고 ㅋㅋㅋ
제 중국친구들도 약속이나 한것처럼 7월달에 졸업 ㅋㅋㅋ
혼자 밥 먹는것도 이젠 적응되었어요.
한국에서 여자 혼자 밥먹거나 하면 정말 다 쳐다보는데 여긴 그런시선이 없어요.
학생수가 너무많아서 그런가
친구랑 시간표가 안 맞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자기들 밥먹는 일에만 신경을 쓴달까요.
자리가 없을때에는 자리있냐며 그냥 자기 밥이랑 반찬 사와서 같이 마주보고 먹기도 하고...
뭐 이것도 겨울되면 나가기 귀찮아서 배달만 시켜먹을테지만요 ㅋㅋㅋ
밥은 항상 저 양 달라해서 먹고 (5마오) 돼지고기 계란 채소볶음이랑 숙주냉채무침.
사진 흔들렸네요 힝 ㅠ
혼자 밥 먹으니까 항상 반 접시 달라고 해서 한끼에 천원에서 천오백원 정도면 충분한듯해요.
먹었는데 좀 부실하거나 배 안채워지면 두유 사먹기도 하구요.
여기서 두유에 빠져서 한국두유 못 먹겠어요.
우리나라껀 첨가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여기껀 진짜 콩맛이랄까요.
핸드폰 바꿨더니 사진이 없네요.
담에 찍어놨다 올려야겠어요!
학부시절 교환학생때 와서 만든 카드로 계속 썼더니 졸업생처리 되서 카드가 안되요.
삐삐삐~
새로 다시 만들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扬州炒饭
양쪼우챠오판(볶음밥)
그냥먹으면 느끼하고 목 켁켁 막히니까 국물을 하나 시켜줍니다.
배추랑 토마토 그리고 쇠고기 들어간 국이라 해야하나? 중국에선 烧锅(샤오궈)라고 합니다.
종류에 따라 천자만별인데 전 토마토랑 배추 조합 좋아해서 그런지 쇠고기 질리면 양고기 시키고 그러는데 고기가 얇아서 맛 구분이 안간다는 함정이 ㅋㅋㅋ
예전엔 당면 소화도 안되고 그래서 안좋아했는데 국에 꼭 당면 얇은걸 넣어요.
언제부터인가 맛있다며 먹고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있는 곳은 중국에서도 동북쪽인데 동북쪽 음식이 짜요... 많이....많이 짭니다.
전라도 음식에 길들여져서 나름 짠거 길들여져있는데 이건 정말 너무하지 말이니다 ㅠㅡㅠ
반만 먹고 국으로 배 채우고 식당을 나와 콘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채웠더라지요 ㅋㅋ
난 혼자 밥 먹는데 너무 잘먹는것 같아 ㅋㅋㅋㅋ
이 날 여중생 두명이 자리 있냐며 묻길래 없다고 앉으라고 해서 합석했는데 여긴 우리처럼 급식소가 없어요.
12시 정도가 되면 학교근처 식당가 자리 없음!
애기들 천지.... 처음 왔을때 운동회 하는 줄 알았어요.
다들 체육복 입고 있어서 ㅋㅋㅋ
근데 그게 개네 교복이라는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스무디예요.
챠오메이삥샤 라고 이걸 하도 몇년전부터 친구들한테 말해서 중국 안와본 친구들까지도 이걸 알고 있을 정도예요 ㅋㅋ
스무디는 스무디인데 뭔가 중독성 있음.
블루베리도 한때 중독이였는데 얼마 안가 다시 딸기맛으로 컴백!
맛있다고 쭉쭉 빨아먹으면 목 아파요
너무 차가워서 ㅠ
13원이니까 한국돈으로 2600원 정도 (환율 계산하기 전 쉽게 그냥 200원으로 계산해요 태클금지 어차피 은행수수료 합치면 비슷하니까~)
제가 있는 곳이 촌동네라서 그러지 다른 도시는 물가 장난 아니예요.
중국 싸다는 말도 옛말인듯.
지난 번 북경 놀러갔다가 깜짝 놀랐잖아요 ㅋㅋㅋ
한국에 있다가 놀러왔으면 원 단위 상 저렴하게 느껴지니까 막 썼을텐데
여기 물가에 적응되다가 북경가니까 디저트를 맘대로 못 사먹겠더라구요.
그래놓고 옷은 미친듯이 질렀다는 이 모순 ㅋㅋㅋ
챠오메이 삥샤 만큼이나 좋아하는게 에그타르트예요!
전 이 집이 제일 맛있는것 같아요. 한국에선 진짜 맛없어서 안먹고 그 맛있다던 홍콩, 마카오에서 조차 전....온리 마찌아뚜오 딴타(에그타르트) 만이 간절했어요 ㅋㅋㅋ
5.5원
한국돈으로 1000원정도
바삭바삭 부드러워서 혼자서 5개 먹은적도 있었어요.
그 때가 지난번에 말한 10kg 쪘을때 ㅋㅋㅋ
이렇게 고칼로리를 마구마구 먹는데 안찌는게 이상하죠.
10월초에 국경절이라고 길게 연휴 있어서 그때 여행가려고 요즘 절약모드거든요 저 ㅋㅋ
좋아하는거 돈 아낀다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니까 아는 동생이 사줬어요.
덕분에 잘먹었다는 히히
중국 오기 전부터 쓰촨요리(川菜)먹고 싶어서 돌아오면 꼭 먹어야지 했는데
오자마자 중국친구가 전화와서 밥이나 먹자길래
다짜고자 촨차이촨차이 연발 ㅋㅋㅋ
얼마나 당황했을까 하하
전 중국음식 먹을때 량차이(냉채)를 자주 먹어요.
원래 새콤새콤한걸 좋아해서 그런지 입맛도 살아나고 느끼한 것도 좀 눌러주는 것같은데
이 량차이에도 엄청난 기름이 들어간다는 사실 ㅋㅋㅋ
제일 기본적인 家常凉菜 찌아창량차이 를 시켜요.
전 이게 제일 맛있는데 집집마다 맛이 달라서 어디는 맛있고 어디는 진짜 별로고
복불복
돼지고기랑 두부랑 마늘쫑 볶은거
매콤해서 덜 느끼함.
근데 짜서 맥주를 계속 마시게 함 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
水煮鱼
생선요리인데 빨간색 고추가 엄청 들어가있어요.
동그란거 보이세요? 마라 라고 저게 진짜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데.....중독성있어요.
우리나라 매운맛은 맛있게 달달하니 매운데 중국껀 그냥 화학적인 매운맛
혀가 얼얼해서 그 느낌 싫다고 마라 들어간거 못 먹는 한국사람들 많이 봤어요.
친구가 데려간 집은 정통마라요리집이라고 해서 그런지 뭔가 더 얼얼하고 맛있었어요.
사진찍으니까 고추건지기 전에 찍지 사진 못 찍는다고 핀잔받았네요. 쳇!
동북에만 있는 꿔바로우
이거 교환학생 끝나고 한국 돌아갔을때 너무 먹고싶어서 한국에 있는 중국유학생들한테 해달라고도 해보고, 중국요리집 찾아가서 먹어도 봤는데 역시 본토맛을 못 따라옴!
찹쌀탕수육이라고 번역하던데, 시큼시큼하니 달짝지근한게 완전 맛나요.
예전에 교환학생시절에 교환학생 온 타 학교랑 대면식을 했는데 종업원이 제 친구 외투에 소스를 약간 흘린거예요.
휴지로 닦고, 물티슈로 닦고 해도 냄새가 안 지워짐...
친구 짜증나서 세탁소 바로 맡겼는데.....결국 냄새난다고 옷 몇번 입더니 버리고 한국가버렸어요 ㅋㅋㅋ
저는 이 음식만큼은 고수를 꼭 넣어서 먹어요. 안 넣으면 정말 심심한 맛이랄까...
생강과 고수 그리고 달달하면서도 쫄깃쫄깃 시큼시큼
음식에 뭘 넣을때는 이유가 있으니까 넣는것 같아요.
고수(썅차이)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 잘 못 먹는데 전 첨에 중국왔을때 고수 넣지말란말을 못해서 먹고 뱉고
먹고 뱉고 하다가 길들어져버렸어요 ㅋㅋㅋ
요즘에야 스마트폰 한번만 찾으면 딱 나오는데 그땐 그냥 무식하게 그렇게 먹었었다는 ㅠㅠ
치엔빙이라고 제가 좋아하는 주전부리 중 하나예요!
든든하게 한끼로도 손색없고 어제 저녁도 이거랑 토마토 갈아서 쥬스랑 같이 든든하게 먹었어요.
매운소스 원래 안 넣는데 넣어달라고 했더니 짜서 별로였음 ㅠ
아줌니 얼른얼른 주세요~
완성!
보통 5원에서 6원정도인데 여긴 푸드코트라 8원이나 받아감
맛도 없었으면서 흥흥!
어제 먹은건 백화점 지하슈퍼에서 파는거였는데 그게 훨씬 더 맛있었어요.
밀가루로 한바퀴 뻉 두르고 계란을 터트려서 채소랑 감자채, 숙주 등등 올리고 접으면 끝!
비슷한걸로 卷并도 있는데 어디는 마요네즈 넣어주고 어디는 깔끔하게 해주고 가게마다 맛이 달라요.
제 룸메들 다 러시아 애들인데 똑같이 자기나라 갔다왔는데 저만 살 쪘어요...
돌아와서 빠지겠지 했던것도 요새 너무 먹고 다녀서 그럴것 같지도 않고 ㅋㅋㅋ
좀 자제해야 겠는데 사진 올리려면 또 먹어야 하는데 ㅋㅋㅋ
아 당분간 좀 생각 좀 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