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줄글로 몇 자 적어볼까 해요. 제가 스페인으로 가기로 맘먹었던 당시에도 마땅한 수기가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가감없이 제가 느낀 것 등등을 적어보려고 해요.
1.스페인에 오기 전 스페인어를 공부하는게 좋아요.
다른 유럽국가는 모르겠지만, 스페인은 스페인어를 공부하시고 오는 게 좋아요. 실생활에서는 영어가 먹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학교생활제외) ㅜㅜ 간단한 회화정도는 하실 줄 아는게 좋아요. 최소한 간단한 회화나 필수단어 정도는
공부해오시는 것이!!!!!!!! 그래도....한국에서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온 친구, 고급반까지 마친 친구 다양한데, 막상 스페인오니까 다 비슷한 듯 해요. 한국에 있는 동안 ★꾸준히★ 스페인어 공부하시면 안 까먹고 잘 생활하실 수 있을거에요.
스페인어, 충분히 메리트있으니 아예 제2,제3외국어로 공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스페인에도 한국인들 많답니다..공부하시는 분들 많아용 ㅜㅜ
2.영어도 왠만큼 늘어갈 수 있어요.
요건 학교에서 많이 득을 볼 수 있어요. 일단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하고도 영어로 얘기하니
영어가 늘 수 밖에 없어요. 유럽국가라서 영어가 안 늘겠다..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친구들하곤 거의 영어로 얘기합니다.^_^
*하지만 스페인에 교환학생 온 친구들은 스페인어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온 친구들도 많아요. 그래서 가급적 영어를 안 쓰고 스페인어를 쓰려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습니당.요런 친구들은 스페인 학생들이나 스페인어를 잘 구사하는 아이들과 친구를 하고 싶어하더라구요.
3.스페인 국내여행은 빠삭하게!!!!
솔직히 스페인은 유럽여행하기에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는 아니에요. 뚝 떨어져 있죠ㅠㅠ
인접한 나라는 포르투갈과 프랑스뿐 ㅜㅜ
하지만 스페인은 국내여행을 빠삭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스페인 땅덩어리 정말 넓은거 아시죠?????? 그리고 2009년 기준, 유럽 내 관광수입 1위인 국가가 스페인이구요.
최근에도 4~5위 권 안에는 항상 들고있답니다. 스페인의 중심부인 마드리드와 똘레도부터, 바르셀로나~발렌시아를 거스르는 지중해성 기후의 쾌청함도 느낄 수 있구요. 세비야,그라나다가 있는 안달루시아의 매력에도 흠뻑
그리고 북부의 산티아고와 빌바오,산세바스티안 등도 빼놓을 수 없어요. 스페인은 워낙 주마다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정말 특색있고 지루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
4.머물 지역을 선택하기 전,기후와 물가를 고려하세요!
앞서 말했듯이 스페인 정말 크죠..ㅋㅋㅋㅋ 각 지역마다 기후도, 물가도 달라요.
어떤 지역을 선택하기 전! 이런 요인을 미리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기후
스페인 내륙지역(마드리드) 북부(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산세바스티안)->추워요 엄청 춥대요.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눈도 많이 온대요.
제가 있는 발렌시아, 혹은 바르셀로나->춥긴 춥지만 엄청 춥진 않아요. 특히 제가 살고 잇는 발렌시아는 겨울에도
10도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대요. 그리고 비나, 눈도 거의 오지 않는답니다.
물론 남부도 북부와 내륙지방에 비해 덜 춥겠죠? :)
한국과 달리, 집안은 정말 추워요 겨울에 ㅠㅠ 그러니 특히 추위를 잘 타시는 분이면 좀 온난한 기후가 있는 지역으로
가시는것도 좋을듯!
2)물가
다들 아시듯이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같이 큰 도시들은 물가가 비싸요.(월세 4~500유로 정도 하는것 같아요)
스페인 제 3의 도시가 발렌시아인데, 발렌시아는 그에 비해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월세 200선이면 무난해요.)
그리고 여긴 식재료가 한국보다 싸답니다. 공산품 같은 경우는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비싼 것 같아요. 그러니 챙겨올 것은
챙겨오시고 집에서 직접 요리해드시는 것이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말라가(스페인 남부,안달루시아)에 살았던 친구에게 발렌시아 물가 너무 싸다 싸다 이랬더니
말라가 물가는 더 싸다고 ㄷㄷㄷㄷ 해요. 재정이 여의치 않으시다 싶으면 대도시는 피하고, 요런 중소도시쪽으로
가도 좋으실듯 !!!!!!!! 중소도시라고해서 시골 아닙니당 ^ㅇ^ 있을 거 다 있어요.
5.스페인 경제위기..?
교환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 없답니당 ㅎㅎㅎㅎㅎㅎㅎ 당연한 얘기같지만, 저도 오기 전에 설마설마 했던 적도 있구요.
일단 스페인 비자받을 때 저엉말 까다로웠어요. 타 국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스페인 비자받기는 재정조건이 정말 까다로워요. 대사관 측 입장에서는 혹여나 있을 불법체류자를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휴 ㅜㅜ 암튼 골머리 제대로 썩혔답니다.
알바도 힘들구요. 스페인 애들에게 물어보니 국내에서 취업하기도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더라구요. 거의 외국에서 취업할
생각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EU국가라 그런지, 국가 간 청년 취업 여건이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EU 협정 아래 까다로운 절차 없이 타국 취업이 가능하다 들었어요.)
스페인 교환학생이 확정되셨거나 발렌시아로 오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드릴 수 있어요^_^
일단 크게 잡아서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요런 것들이에요. 물론 다른 국가들도 특색있고, 색다르겠지만
스페인도 참 매력적인 나라랍니다. 어느 한 국가를 얘기할 때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죠. 여기 발렌시아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ㅎㅎㅎㅎ. 대체로 까딸루냐 지방 사람들이 무뚝뚝하다고들 하거든요. 전 스페인사람이
다 막 열정넘치고 활발 낙천 이럴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큰 오해) 요기 사람들도 수줍어하는 사람들 정말 많고,
조용히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어느 날은 집 앞의 마트에 갔다가 계산하려고 돈을 건넸는데 자주 보는 예쁜 알바 언니가 "손이 차갑네요"(물론 스페인어로) 라고 살포시 걱정스런 표정도 지어주시고, 담배가게에 가서 우표를 사려고
몇 문장 외어갔더니 주인아저씨께서 어이고 스페인어 잘하네 라고 칭찬도 해 주시고.단골 중국인 마트 사장님이랑 데면데면하게 이야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같은 아시안이라고 더 잘해주셔요 ㅋㅋㅋㅋ) 다 소소한 일상의 재미랍니다.
제가 앞서 이야기했던 점들을 한 번 고려해보시고 스페인 교환학생을 결정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또 다른 나라를 가봤으면 어땠을까???????했지만 스페인은 좋은 선택이었어요 저에겐!
전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또 다른 나라를 가봤으면 어땠을까???????했지만 스페인은 좋은 선택이었어요 저에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인 것 같아요.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그 후에 '나'를 믿는 것이
핵심!!!!!!!!!! 입니다 :*) 저도 잊지 않으려구요 이 마음! 흑흑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