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드디어 빈 여행기, 그 마지막 이야기 입니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엔 미술관을 두 군데 들렀어요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는 사진들이 죄다 그림 사진.. ^^;
그래도 제 이야기 봐주시는 분들 중에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그림들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전달해드리고픈 마음도 있고,
꼭 보여드리고 싶은 그림도 있고 해서,
사진을 많이 첨부했어요
그림 감상한다, 생각하시고 편히 봐주세요~!
(라고 이야기 하지만,
작가가 작가인만큼, 주제가 주제인만큼....
이게 마냥 편하지만을 않을... 뭐 그렇지만.. 또 그렇다고.. 안 보시면 아니 뭐....)
쓸데없는 소리는 이제 그만 하고 마지막 빈 이야기 스타트! ㅋㅋㅋㅋㅋ
빈 응용미술관 MAK 입니다
이 곳에서는 빈의 다른 미술관들보다 좀 더 현대적인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소개하고 있어요
사실 이 곳은 현대적임을 넘어서 좀 더 실험적인 예술품들을 많이 갖고 있달까요
그리고 이 곳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클림트의 작품인
포옹, 의 스케치본이 소장되어 있어
그거 보러 왔어요 사실 ㅋㅋ
들어가자마다 이렇게 뱅글뱅글한 창문이 저를 맞아줍니다 @_@
어서와 MAK은 처음이지?
이게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 스케치본이랍니다
저는 이 그림을 정말 좋아해서 이 앞에 엄청 오래 있었는데,
벨베데레 궁에 비교해서 사람도 별로 없고
이 그림을 보는 사람도 많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뭐, 저는 좋았어요 ㅎㅎ 조용하고 ㅎㅎ
스케치본이지만 실제 그림만큼이나 정성들여 그려졌어요
색도 다 칠해져 있고,
그림 사이사이에는 클림트의 고민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쓰여져 있어요
이 스케치를 바탕으로 프레스코로 벽화를 그려야 했으므로
사이즈 수정이나 도안 수정 등,
연필로 마구마구 낙서처럼 쓰여져 있더라구요
뭔가 신기했어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여자의 그 표정,
남자의 쓸쓸한 뒷모습 그대로네요
꼭 여자가
-괜찮아, 다 잘될거야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로,
저는 힘들때 이 그림 보면서 응원을 받아요
뭔가 저를 토닥여주는 것 같거든요~!
제가 갔었을 때,
빈 예술 100년 전.. 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100년동안의 빈 예술을 총 정리하는 느낌의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이렇게 1900년 초반 중반 쯤 빈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회반영적 포스터들도 있었구요~
이건.. 한장의 그림이었는데,
음...... 세포......?????
하트세포??????
젊은 아티스트 전, 이라고 해서
상당히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것들을 많이 전시해 놓았더라구요~!
더 도발적인 것도 많았음... ㅋㅋㅋ
이 곳은 MQ 뮤지엄 쿼터에요
미술사, 자연사 박물관과 바로 붙어 있답니다
이 곳은 빈 분리파의 작품들을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젊은 복합 문화 공간인 이곳 뮤지엄 쿼터에는
레오폴드 미술관, 현대 미술관 무목(MUMOK), 쿤스트할레 빈,
줌 어린이 미술관과 담배 박물관 같이 전시 위주 공간과 함께
건축 전시 및 공연 이벤트 공간인 건축 센터, 무용 이벤트 공간인 탄츠 콰르티에,
실험적인 뉴 미디어 전시 공간인 퍼블릭 넷 베이스, 어린이 전용극장과 영화관, 디자인 숍, 카페테리아 등
10 여개의 독립적인 공간이 유기적으로 커다란 단지를 이루고 있어
관람객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출처 : http://rubygarden.tistory.com/894
그 중 제가 간 곳은
레오폴드 뮤지엄인데요
2001년 개관한 레오폴드 뮤지엄은,
루돌프 레오폴드와 그의 아내가 수집해 온 5,000점 이상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 오스트리아 회화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컬렉션을 자랑하는데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 등 '빈 분리파'의 작품을 특화 전시하여
10년이 안 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진주 같은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http://rubygarden.tistory.com/894
특히 이 곳에는 에곤 쉴레 작품만 220점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에곤 쉴레 미술관으로 불릴만 하죠 ㅎㅎ
제가 클림트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친구가 여기 꼭 가라고, 에곤 쉴레랑 코코시카도 좋아할 거라고
추천해주더라구요
사실 이 곳에는 클림트 작품은 많이 없었고
에곤 쉴레 작품이 많았는데
친구 말대로 에곤 쉴레에도 푹 빠져 왔어요 ㅎㅎ
클림티의 죽음과 삶이 소장되어 있고요
에곤 쉴레 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상설 전시 같았어요
그리고 특별 전시로 men's nude 라는 전시가 진행중이었답니다
에곤 쉴레는, 클림트와 함께 빈 분리파 예술을 이끈 예술가로 유명해요~
클림트가 아주 아낀 동료이자 제자였다고 하죠
어릴적부터 드로잉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다고 하는데,
에곤 쉴레 작품들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져요
드로잉들 보면 정말, 천재는 천재 맞는 것 같아요 ㅋㅋ
근데 좋게 말하면 독특한거고,
에곤 쉴레가 좀 괴짜스럽고 싸이코 같은 면이 있던 사람이었대요
(그림도 보면, 터치가 굉장히 대담하고 격한게
보는 사람을 때론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인간 본연의 욕망과 에로티시즘이 그림들을 보면 딱 느껴져요!)
제가 볼 땐, 예술가가 된것이 천만다행인 사람 ㅋㅋ
그 재능 엄한데로 발현 안돼서 인류의 유산을 남겼으니까요
하지만,
아내를 굉장히 사랑했던 남자였어요
스페인 독감으로 임신 6개월이던 아내 에디스가 사망하자
3일후 쉴레도 숨을 거두었다고 해요
그 때 나이가 겨우 28살이었대요
클림트 그림을 보면서는
그 묘-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서서히 잠기는 것처럼 빠져드는 그 느낌이 좋았는데
에곤 쉴레 그림을 보면서는
좀 불편하고, 어색하고, 그러면서도
뭔가 막 태풍같은게 몰아 치는 것 같이
확 몰입되는 그런게 있더라구요
이른 나이에 요절한 쉴레에게는 젊음이 평생이자 유일한 삶이었기에
그 젊음이 그림에도 반영이 된 것 같아요
에곤 쉴레는 자화상이 정말 많은데요
그 자화상들에서 굉장한 자신감이 묻어나요
엄청 자기자신을 사랑한 것 같아요!
추기경과 수녀라는 작품인데
아마 이거 그려졌을 때 꽤 논란이 있었을 것 같아요~!
http://blog.naver.com/mom_monde?Redirect=Log&logNo=10118450660
혹시 관심 있으시면 여기 들어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첨부!
이 그림은,
죽은 아이와 어머니.. 그런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무서우면서도 자꾸 보고 있는 그런 그림이었어요
그림 자체가 그대로 느낌이 되어 절망감이 되는 그런 기분?
대부분 그림들이 상당히 어둡고 거칠어요
혹시 관심이 더 있으시다면 이걸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1748&yy=2010
클림트와 에곤쉴레 본인을 그린 그림이에요
그런데 표정들이 상당히 심상치 않아요
어떤 관계나 의도를 넣고 싶었던 걸까요?
남자의 눈빛이 형형하죠 ㄷㄷ
무서운데 계속 보고 있는 아이러니함
이게 레오폴드 뮤지엄에 소장된 클림트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죽음과 삶, 이라는 작품이에요
삶과 죽음은 별개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이어지는 그림들은
특별 전시였던 men's nude 에서 본 것들인데요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그림 자체는 상당히 야시시- 한 것들이 있어요
이걸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런 전시도 이런 그림들도 있구나, 라고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려요~!
근데 여기 전시에 여자들이 되게 많더라구요 ㅋㅋ
이건 정말 큰 그림이었는데요
죽음앞에 평등, 이라는 제목의 작품이었어요
죽은 남자의 표정이 정말 섬세해서 깜짝 놀랐다는.
제가 이해하기론,
죽은 남자의 신분이 낮거나 천한데도 천사가 천을 덮어주는 장면에서
죽음에서만큼은 평등하다, 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왜 천사의 날개가 검을까, 등등의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옷만 입고 있었더라면
봄이었을텐데. ㅎㅎ
앤디 워홀의 작품이었어요
남자들. 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에곤 쉴레의 또 다른 자화상이에요
자기자신의 나신을 그린 자화상 드로이도 참 많더라구요
이 그림은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 중 하나인데요
Anton Kolig 라는 오스트리아 화가의 작품이에요
구글링을 해보니
주로 이런 분위기와 느낌의 그림을 많이 그렸더라구요
그냥 자고 있는 건지, 아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남자의 표정이 알 수 없게 공허해서
한참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
빈 분리파나, 20세기 초 미술에 관심이 많으시면,
그리고 에곤 쉴레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빈에 가셨을 때 레오폴드 뮤지엄에 꼭 들려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는 길에 깜짝 놀란 집 ㅋㅋㅋㅋ
건물 위에 상자 같은 집이 턱 하니 올라가 있더라구요 ㅋㅋ
근데 진심 와.. 완전 살고 싶었어요 저기 ㅋㅋㅋ
머무는 동안 행복했던 빈을 떠나,
이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 짤쯔부르크로 갑니다
도시 전반적으로 참 우아~했던 빈과는 다른 느낌을 간직한 짤쯔부르크!
몹시 경쾌하고 발랄했던 짤쯔부르크에서 돌아올게요!
커밍 쑨~! >_<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