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영국여행 세번째 편입니다!
여러분들은 ‘영국’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신사의 나라, 피시 앤 칩스, 흐린 날씨, 음식이 맛 없기로 유명한 나라ㅋㅋㅋ
또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박지성 선수가 생각 날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영국을 대표하는 것들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차(tea) 입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엔 녹차나 밀크티 빼고는 별로 차를 마시지 않았었는데요
핀란드에 온 이후 다양한 차들, 특히 여러 과일 차들을 접한 이후에는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마시게 되더라구요 *_*
그래서 저는 영국 왕실에 차를 납품한다는 전통있는 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을 방문했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건물 전체가 다 포트넘 앤 메이슨이랍니다
이쯤 되면 그냥 가게라기보다는 차 백화점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ㅋㅋ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차가 있다니!
일층에 들어가자마자 정말 많은 종류의 차들을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왕실에 납품을 하는 브랜드라 그런지 내부 디자인도 상당히 고급스럽지 않나요?
그냥 차가 담긴 케이스일 뿐인데 디자인이 너무 예쁘네요 >.<
나중에 안에 차를 다 마시고 나서 다른 용도의 케이스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
1층 한쪽에는 케이크와 마카롱, 초코렛을 팔고 있었는데요
마카롱은 언제봐도 아름다운 색깔을 자랑하는 것 같아요 !!
전 달달한 것들을 무지 좋아하지만 ㅋㅋㅋ
이상하게 마카롱은 남이 사주면 먹고 뭔가 내돈주고 사기에는 아깝더라구요 ㅜㅜ
그치만 마카롱 색깔들은 ㅜㅜㅜ인정인정! 너무 예뻐요 ㅎ.ㅎ
1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팔았다면
2층에는 이렇게 넓은 공간에 다기 세트들이 쨘!
왕관을 연상시키는 티포트와 여러 가지 찻잔들 :)
애프터 눈 티를 마실 때 음식을 담는 2단 트레이와 3단 트레이까지!
너무너무 예쁜 다기들의 천국이였어요 *_*
제가 아마 런던에 살았다면 하루하루 이런 것들 구경하고 수집하는데 취미가 생겼을 것 같아요 ㅎㅎ
포트넘 앤 메이슨이 좀 고급스럽고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브랜드라면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위타드는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브랜드였어요~
위타드는 코벤트 가든 외에 다른 곳에서도 만나실 수 있답니다
위타드에서 산 차 겉에 보니 1886년 위타드라는 사람이 차와 저울을 갖고
런던에서 조그만 가게에서 장사를 시작한게 위타드의 시작이라고 하네요 ㅋㅋ
1886년에 시작된 가게가 지금까지~!
포트넘 앤 메이슨이 조금 더 오래되기는 하였지만 위타드의 전통과 품질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가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종류의 차를 팔고 있었어요~
Night time tea 인가.. 눈을 감은 달 모양이 그려진 숙면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차도 있고
칠리 핫초코라는 맛이 상상이 안가는 핫초코도 팔고 있었습니다
차를 마시는 여왕의 모습이 그려진 티포트~!
제가 만약 큰 캐리어를 갖고 왔었다면 돌아갈 때 다기세트랑 차로 가득차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ㅜㅜ
저는 포트넘 앤 메이슨은 이날 하루만 들렸었지만, 위타드는 매일매일 들렸었는데요..
이유는 이렇게 여러종류의 차를 시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
모카도 있었고, 과일차 두종류에 일반 핫초코와 화이트 핫초코 등등...
가게안에 한 8종류이상의 차를 맛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ㅋㅋ
4일 내내 꼬박꼬박 갔으니 주인이 속으로는 알아챘을지도 몰라요 ㅜ.ㅜ
위타드에서 마셔봤던 것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건 차이 핫초코 인데요
차이티에 핫초코라니!????
뭔가 이상한 조합 같았지만 차이티의 치약 같은(?) 맛과 핫초코의 달달함이 어우러져서 전 신선하고 좋더라구요 ㅋㅋㅋ
포트넘 앤 메이슨과 위타드 외에 일반 상점에서도 여러 가지 차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어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기념으로 만든 것 같은 귀여운 디자인의 티백이네요
아마 저 티백을 띄우면 컵에 팔을 걸치고 마치 욕조 안에 있는 모습일 듯ㅋㅋ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인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비틀즈의 존 레논이 그려진 티백까지 ~!
세 번째 티백은 마이클 잭슨 같고...
나머지는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 ㅜㅜ ㅎㅎㅎ
빈손으로 돌아오기가 너무 아쉬워서 저는 결국 머그잔 하나와 차 한가득을 사고 말았었어요ㅋㅋ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딸기홍차를, 위타드에서는 과일차와 화이트 핫초코를
그리고 테스코에서도 과일차 티백을 하나 샀는데요
집에서 저 머그잔에 차 한잔을 마시면 ~.~ 나른해지면서 영국 생각도 나고 너무 좋더라구요
요즘 제 하루의 시작과 마감은 차 한잔과 함께 한답니다 ㅋㅋ
그리고 영국의 차문화~! 애프터 눈 티 체험도 잊지 마세요 >.
애프터 눈 티 문화는 처음엔 상류층들만의 문화였지만 점차 서민층까지 확대되어 영국의 대중문화가 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애프터 눈 티 세트가 비싼 곳은 몇 십만원대 까지 이르기도 한다는데요...
그렇게 가격대가 좀 있는 고급 티룸은 드레스 코드도 엄격한 곳이 많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은 출입이 불가능 하다든지~
저는 학생이니깐 아무래도 그런 곳들은 부담스러워서 ☞☜... (또 여행다니느라 몰골이 말이 아니여서ㅜㅜ)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티룸을 찾아갔습니다 ^.^
입구에 들어서니 문 앞에 바로 계신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차 마시러 왔냐면서 자리가 다 찼으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가게 내부를 보니 일층엔 이렇게 갤러리처럼 미술 작품도 걸려있고 여러 책들도 있었어요
차를 마시는 곳은 지하에 있었답니다 :)
한 10분정도 기다리니 한 테이블이 나가더라구요!
마침 4인용 테이블이라 저혼자 큰 공간을 차지하게 되었었어요 ㅋㅋㅋ
약간 동양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고 빈티지스러운 느낌도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주문을 한 뒤에 가게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수제 잼도 팔았었는데 여기 정말 쨈이 환상이엿어요 ㅜㅜ
티만 시킬 수도 있고 샌드위치나 스콘 하나하나만 시킬 수도 있었지만
저는 제대로된 (?ㅋㅋ) 애프터눈 티 문화를 체험하기위해
티와 샌드위치+스콘+케이크가 나오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시켰었어요
따뜻하게 데워진 차를 조금 마시다 보면
첫 번째 메뉴, 연어 샌드위치의 도착~!
서빙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실 때 마다 너무나도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가져다 주셨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
샌드위치를 다 먹을 때 쯤 도착한 스콘!
전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고 고소한 스콘은 처음 먹어봤었어요ㅜㅜㅜㅜ
특히 저 라즈베리 잼 밑에 크림이 대박!!! 정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맛이였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근케이크까지!
차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으면서...여태까지 찍은 사진도 다시 한번 보고
남은 여행 일정도 체크하면서 느긋하게 한 두시간정도 있다 갔는데요
정말 느릿느릿 먹었는데 배가 너무 부르더라구요 ㅋㅋㅋ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환상의 잊지 못할 맛이였어요...*_*
만약 런던 여행 중에 일정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면 애프터눈 티룸은 한번쯤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루종일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차 한잔, 디저트와 함께 여유를 즐겼던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
저는 이제 밤 11시가 조금 넘었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은 곧 하루를 시작하시겠네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되시고 다음편, 또다른 영국 여행이야기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