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전히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올뺌입니다...
오늘도 여러분께 피렌체와 관련된 지식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그럼 바로 저와 함께 몇 가지 궁금증을 해결하러 가보시죠!!
1.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주인공들이 피렌체에서 다시 만났던 곳은 어디인가?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남자주인공인 준세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곳,
그리고 준세이와 여자주인공인 아오이가 약속을 하고 다시 만나는 곳...
그 곳이 바로 '피렌체'지요......
(자료 출처 : 티스토리)
그 중에서 아오이와 준세이가 다시 마주치는 곳, 그 곳이 바로 피렌체의 두오모랍니다...
제가 올라간 곳은 두오모 바로 옆에 있는 지오토의 종탑이라는 곳이죠...
(이미 소개해 드린 두 곳이지요...^^)
물론 두오모의 기분을 100% 느낄 수 없겠지만
가까운 곳에서 아오이와 준세이의 만남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ㅎㅎ
위 사진이 바로 지오토의 종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두오모 돔의 모습입니다...
양쪽 모두 피렌체의 대건축가 브루넬리스키와 지오토의 노력이 담긴 역작이지요...
하지만...
이 지오토의 종탑 꼭대기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려 414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실제로 올라가는 데에 큰 문제는 없으나 계단이 좁으니 조심하세요...
(아, 그리고 종탑 입장료는 6유로입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피렌체의 모습은 붉은 지붕 일색이죠...
제가 이 곳에 와보고 싶었던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두오모 내부의 모습도 한 장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두오모 천장 쪽에 그려져 있는데
그 유명한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의 '최후의 심판'이라는 작품입니다...
(미켈란젤로의 그림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요...)
미켈란젤로의 제자이기도 한 그는 몇 단에 걸쳐서 정교한 프레스코화를 그려냄으로써
브루넬리스키의 두오모 돔과 함께 피렌체 두오모를 대표하는 명작을 만들어 냈지요...
2. 베네치아에서는 배, 피렌체에서는?
이탈리아에서는 특별히 각 도시마다 특색있는 교통수단이 있는데요...
피렌체에서는 바로 '스쿠터'가 그 주인공입니다...^^
보시다시피 시내에 많은 스쿠터들이 있는데요...
피렌체에서는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보다 유난히 스쿠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좁은 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스쿠터나 자전거가 필요한 듯 싶습니다...^^
뭐, 로마에서도 스쿠터를 많이 보긴 했지만 피렌체만큼은 아니네요...
3. 피렌체에는 단테의 묘가 없다?
'신곡'의 저자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는 메디치 가문과 더불어서
피렌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 중 한 명이죠...
피렌체에서 태어나고 피렌체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으니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신기한 것은 이러한 단테의 묘가 피렌체에 없다는 것이죠...
(피렌체 산타 크로체 광장 앞에 있는 단테의 동상)
피렌체 공화국 정치에 입문하였던 단테는 정쟁에 휘말려 1315년에 피렌체에서 추방당합니다...
그는 이후에 베네치아를 거쳐 라벤나로 향하는데 1321년 그 곳에서 사망하게 되죠...
(이때 그 유명한 그의 저서 '신곡'이 나오게 됩니다...)
때문에 현재 단테의 묘는 라벤나에 있는데 한때 단테의 유해를
피렌체로 들여오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여전히 피렌체에 오지 못하고 있다네요...
피렌체 내에 단테 박물관 및 생가, 동상 등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러니한 일이겠지요...ㅎㅎ
4. 피렌체에도 유명한 음악가가 있다고요?
실제로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을 가면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의 무덤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것...)
하지만 피렌체에서 태어나 활동한 유명 작곡가라면 단연코
루이지 케루비니(Luigi Cherubini, 1760-1842)를 꼽을 수 있겠지요...
(물론 현재 그의 묘는 파리에 있는 쇼팽 무덤 가까이에 있지만요...)
주로 파리에서 활동했던 케루비니는 관현악과 종교음악 부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죠...
파리음악원 작곡가 교수 및 원장을 지냈으며, 유명한 제자로는 베를리오즈가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많이 잊혀진 작곡가이긴 하지만 음악사에서는
고전과 낭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는 작곡가입니다...
현재 피렌체에서는 시내에 있는 음악원을 케루비니 음악원으로 지정해 그를 기리고 있죠...^^
(음악원은 다비드 동상이 있는 아카데미아 박물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상으로 피렌체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혹시 피렌체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는 그전에 여행한 베네치아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