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입니다.
오늘은 출국부터 도착, 자가격리 중 PCR 음성 받고 격리 해제 받는 것, 그리고 백신접종까지
제 바빴던 첫 번째 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특히 미국 코로나에 대해 뉴스에서 많이 다루는 것 같더라고요.
미국 출국 하는 과정은 어떤지, 도착해서 제가 느끼는 현지 사정에 대해서도 적어볼게요.
지금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고민하고 계신 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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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필요한 서류>
- 72시간 내의 음성 PCR 검사지 (날짜와 시간이 명시되어 있어야 함)
- 여권 with VISA
- SEVIS (유학생 관리 서류) 영수증
- I-20
음성 결과를 받은 시간으로부터 72시간이 지나지 않은 PCR 검사지 필요해요.
어학원에서 코로나 테스트 가이드라인을 출국 전에 보내주셔서 참고했습니다.
선별 진료소 리스트 확인 : https://www.mohw.go.kr/react/popup_200128_2.html
여기 들어가셔서 하면 되고, 저는 저희 집 앞의 큰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당연히 영문 증명서로 받아야 하고, 확인서에 영문 성함/ 여권번호가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영문 성함은 여권에 있는 것과 당연히 동일해야 하고요.
검사 결과도 학원 사이트에 업로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비자가 있는 여권을 챙기셔야 하고요.
그리고 미국에 학생 신분으로 입국하게 되면 SEVIS FEE를 내게 되는 데요.
SEVIS는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순간
이민국에서 신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대략 20만원 넘게 냈어요.
그 영수증을 챙기긴했는데, 이건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나해서 챙겼어요.
그리고 I-20라고 반드시 가져가야하는 서류가 있는데요.
I-20는 학교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입학 허가서로써, 이게 없으면 비자 발급부터 불가능 합니다.
원래는 직접 어학원에서 받아가야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학교에서 직접 본인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복사해서 가져가시면 돼요.
<출국 과정>
한국에서 샌디에고까지 직항은 없습니다.
저는 LA행 비행기를 탔고 United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비행기표를 산건 출국하기 한달 전쯤인데, 원래 LA가는 비행기 100만원 근처로 보통 왕복으로 살 수 있었는데요.
그 때 보니까 이미 직항 국내선은 200만원이 넘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유하는 United가 가장 저렴하길래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왕복 150만원으로, 웃돈 주고 구매했어요.
여러분은 미리 미리 구매해서 이런 고생하지 마세요.
저는 미국 상황보고 갈지말지 고민하다가 간 거라서 비행기표를 어쩔 수 없이 늦게 구매할 수 밖에 없었어요.
LA에서 샌디에고는 차로 2시간, 기차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요.
한인 택시, 우버, 그리고 어학원에서 제공해주는 픽업 서비스 모두 기본 30만원이 넘었어요.
LA에서 샌디에고로 차타고 가면 정말 편하고 안전하겠지만... 편도가 30만원 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저는 기차를 예매해서 갔습니다.
AMTRAK이라는 미국의 기차인데, 35달러에 구매할 수 있어요.
물론 Flix 버스도 있고 가격은 10달러로 제일 저렴하지만, 비행기를 그렇게 오래탄 상태에서
차마 버스를 또 타고 싶진 않았어요. 그리고 수하물 추가도 해야했구요.
기차는 따로 수하물 추가 안해도 그냥 큰 캐리어 두 개 들고 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미국에 가시는 분들은 좀 무서울 수도 있고, 잘 모를 수 도 있고, 피곤하니까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만약 학기제 어학연수를 가신다면 같이 가는 한국인들과 비용을 나눠서 부담할 수도 있으니까요 !
저는 혼자 출국하고 혼자 가는 거라... 비용을 나눌 사람이 없었어서 더 비쌌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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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
저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을 때, LA행으로 갈아 탔어야 했는데 그 때 3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짐은 알아서 LA행으로 옮겨지고 입국 심사는 최종 도착지에서 하는 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입국 심사를 시키고, 짐을 찾아서 다시 붙여야 한다는 거예요.
줄이 너무 길어서 2시간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줄이 한참 남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이었어요.
당장 짐 찾고, 나가서 짐 다시 붙이고, 다시 소지품 검사하고 탑승게이트까지 찾아가야 했는데
단 1시간 밖에 안남은 상황이었고, 제 앞의 줄은 전혀 줄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줄이 없는 입국심사대가 있었는데,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곳이었어요.
거기서 지금 환승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고, 이러쿵 저러쿵 자조치종을 설명하니까
거기서 바로 입국심사를 받게 해주더라고요.
그냥 학생으로 왔는지, 어디서 머무는지, 너의 생활비는 누가 담당하는지, 부모님이 뭐하시는데, 이런거 물어보고
바로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뛰어가서 짐 찾고, 짐 다시 붙이고, 진짜 소지품 검사 다시 받고, 그리고 게이트까지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세이프였지만 아슬아슬했어요.
환승 시간이 얼마 안남으셨다면 막연히 기다리시지 마시고 주변 직원한테 꼭 !! 물어보세요.
저의 입국 심사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지만, 또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전 그 때 안경끼고, 편한 옷 입고, 노트북 들고 있고, 그래서 누가 봐도 학생... 같기도 했고 또
서류들도 잘 구비가 되어 있었고 그래서 금방 넘어갔지만 또
심사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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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RAK는 출발하기 한달 전에 구매했어요.
AMTRAK 홈페이지가서 LAX -> SAN 이렇게 구매하시면 되고,
LAX에서 출발하는 건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출발해서, SAN는 OLD TOWN 스테이션에서 내리시면 돼요.
Old Town 스테이션에서 어학원까지 우버로 7분 걸리고, 버스로 14분 정도 걸립니다.
페이지에서 이렇게 맞는 시간대 고르시고, 결제하시면 됩니다!
엘에이부터 샌디에고 가는 그 저녁 하늘이 정말 예뻐요...!
해안 도로 근처를 따라 기차가 달리는데, 진짜 딱 노을 질 시간에 타서 정말 하늘 구경 잘했습니다.
보스턴에 있을때랑은 정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역시 땅이 넓어서 그런지, 진짜 같은 나라지만 완전 느낌이 달랐습니다.
동부랑 서부는 진짜 ...! 특히 캘리포니아는 정말 다른 나라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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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학원에 도착해서 5일동안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도착한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캠퍼스가 마련한 자가격리 층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그리고 목요일날 학원측에서 제공하는 PCR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받으면 바로 자유입니다.
캠퍼스는 1층부터 3층까지는 교실과 다양한 시설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4층부터 10층까지는 전부 기숙사인데, 10층을 전부 자가격리 층으로 사용하더라고요.
근데 자가격리를 한 방에 네명을 몰아넣더라고요..!
저는 이해가 안갔지만... 대체 그러면 자가격리를 왜 하는지, 도착한 학생들은 뭐 안걸렸어도
그 방에 만약 감염자가 있으면 걸리는 건데 ... 어학원 측에 문의해도 기숙사 규칙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어요.
규칙을 안 따르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고만 하고 딱히 그렇게 자가격리 함으로써
각 학생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는 않더라고요 ...!
아무튼 ... 여러가지 일을 겪고 결국 그렇게 5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짜피 10층에 있다가 원래 기숙사 방으로 옮겨야해서, 필요한 물건만 꺼내서 썼습니다.
음식은 어학원 스태프가 매일 아침 8시, 그리고 저녁 5시~6시쯤 올려보내주십니다.
점심은 배달로 해결하거나 알아서 해결해야하는데, 저는 어짜피 아침을 잘 안먹어서
아침으로 주는 걸 점심으로 먹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자가격리라고 해놨지만 솔직히 엄청 허술해요.
점심은 방에서 나가지를 못하니까 배달로 밖에 해결이 안되고..
이렇게 큰 어학원이라도 가끔 너무 허술한 체계에 놀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배달해주시는 밥은 괜찮았어요 !!
월요일에 온라인으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수업은 줌으로 참석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한참 코로나 규칙을 따를 때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이전 사이클로 돌아왔더라고요.
거의 코로나 이전이랑 크게 다를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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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날 아침에 학교에 부른 PCR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비용은 60달러가 좀 넘었는데, 혹시 따로 검사를 받아도 인정이 되냐고 여쭤봤었는데
학교에서 받은 것만 인정이 되고, 학교에서 받지 않으면 계속 자가격리를 2주동안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반 강제적으로 그렇게 학교에서 받고, 음성 결과를 받은 뒤 자가격리가 해제되었습니다.
저는 자가격리 끝나는 날에 맞춰 백신을 예약했어요!
백신 예약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가까운 약국을 찾아서 백신 예약을 잡으면 됩니다.
저는 학교 근처 CVS에서 백신 맞았어요.
근데 워낙 미국은 백신이 넘쳐서 사실 그냥 예약 안하고 가도 금방 맞춰줘요.
그리고 예약 시간보다 늦던, 일찍 가던 그다지 상관을 안하더라고요.
정말 우리나라랑 달랐습니다.
백신 맞기전에 자가격리 끝난 기념으로 인앤아웃 먹었어요.
정말 미친듯이 맛있다 !! 진짜 너무 특별한 맛이다 !! 이런 건 아닌데 확실히 가성비가 좋아요.
수제버거인데, 기본 치즈 버거 세트가 텍스 포함 8 달러 조금 넘는 거면 진짜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
드라이빙 스루에 차가 줄서 있을만 했습니다. 점심 때쯤 갔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많기도 많았구요.
CVS라는 약국에 가서 예약했다고 하니까 바로 맞춰줬습니다.
Target이라는 마트 안에 있는 CVS에서 맞았는데, 거기서 한 번 맞을 때마다
5달러 쿠폰을 주더라고요 !! 덕분에 장볼 떄 아주 유용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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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출국하고 나서부터의 일주일은 이랬는데요.
백신을 맞고 오시면 좀 다를거예요 !! 자가격리를 안하니까 바로 수업에도 가실 수 있구요 ㅎㅎ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