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 "린린"입니다~
제 이름 뒷글자를 따서 닉네임은 린린이라구 했구요 :-)
(사실 real nickname은 린짱인데 그럼 너무.. ㅇㅌㅋ스러워서ㅠㅠ ㅇㅌㅋ 아녜요ㅠㅠ)
저는 서울 소재 모 대학에서 정치외교전공하고 있구요,
2010.2학기 끝나자마자 슝=3 프랑스로 날아왔고
Sciences Po라는 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카테고리에 프랑스 얘기가 너무 많아서 어떤 토픽으로 어떤 글을 써야할지
프랑스에 계신 다른 분들이 너무 잘하셔서 걱정입니다T_T
첫 글이니까 기본적으로 "제" 위주로 썰을 풀도록 하겠습니당 ^*^
일단 제가 있는 곳은요 !_!
Lille이라는 도시입니다~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곳으로,
TGV를 타면 파리에서 1시간 거리구요,
유로스타가 지나서 나름 유럽의 중심을 표방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스퇴르 할아버지가 여기서 태어났다는군요.
런던과는 1시간 20분, 브뤼셀과는 30분, 암스테르담과는 2시간!
이 점이 저를 여기로 끌고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럽이 '하루생활권'이 되어버렸네요 *ㅅ*
이 학교를 정하고 프랑스를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앗, 참고로 전 프랑스에 온지 이제 1주일이 막 됐습니다, 애송이죠 ^^;
영어도 못해, 프랑스어도 못해, 하면서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셔서 반대가 심했는데요
역시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답니다^^
한강만큼 눈물을 흘린 끝에야 프랑스에 오게 되었는데
뚜둥 영어 정말 안씁니다 여기..ㅠㅠ
anyway
이 학교에 합격하고 비자를 준비할 때 어찌나 울었던지..
프랑스 학생비자는 2군데에서 관할합니다-
campus France와 주한프랑스대사관.
캠퍼스프랑스에 일단 서류 보내고 인터뷰날짜 잡으면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또 필요한 서류 내고 지문등록을 합니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한싸가지 하기로 유명하죠.. 전화도 드럽게 안받고ㅠㅠ
저는 가서 싸우고 난리났습니다, 말하자면 길지만..
쨌든 자기네 잘못아니라고 내빼는 바람에 전 할 수 없이 다시 비자신청과정을 진행했구요 뭐..ㅠㅠ
(주한프랑스대사관입니다. 웃긴게 얘네는 11시반까지만 업무를 본답니다..
그리고 어느 일정수준의 사람 수까지만 받고 back시키는..
그래서 전 아침에 부랴부랴 가서 2등 !
프랑스어로 된 서류가 많은데 저기 가면 한국어로 다 적혀있으니까
학생비자 준비하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마시길~)
첫번째 고비가 비자였다면,
두번째 고비는 집이었습니다..
학교에 기숙사가 없는 바람에 사설기숙사나 CROUS를 기웃거렸지만
CROUS는 남녀공용화장실과 욕실때문에 포기,
사설기숙사는 터무니없는 수수료와 보증금으로 인하여 포기..
결국 대책없이 프랑스 왔는데요,
어쩌다가 알게 된 분 통해서 좋은 집 구했습니다~
(결국 화장실 부엌 욕실 공용이지만요..ㅠㅠ)
프랑스에서 집구하실 분, 좋은 사이트 알려드릴게요~
1대1 거래라서 수수료도 안들구요, 집주인과 바로 컨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프랑스를 택한 이유는
제 전공의 학교가 있을 뿐더러, 하루생활권의 유럽에다가
알로까시옹이라는 제도 때문이었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다달이 집세를 일정부분 환급해주는 제도죠!
저 같은 경우 제 방을 425유로에 빌렸는데 매달 170유로씩 환급받을 예정입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당~
2학기 기말시험이 끝나자마자 친구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캐세이퍼시픽에 몸을 담아 홍콩을 거친 뒤 슝슝 샤를드골 도착!
그리고 파리에서 3일간 한인민박집에 묵으면서
대사관일을 보았답니다!
대사관에서 무슨일을 봤냐면요!_!
3개월이상 체류할 사람은 반드시 체류증을 받아야합니다!
체류증을 위해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번역/공증해야하는데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하면 돈도 비싸고 오래걸린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하면 3.20유로에 하루만에 해결!입니다-
일 보고 TGV를 타고 릴로 왔습니다~
TGV를 또 못탈 뻔했어서 우느라고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저는 1등석을 타고 왔습니다
(1등석이라고 해서 우와와 돈많다가 아니라
제가 인터넷으로 예매할 당시 2등석이 31유로 1등석이 22유로였는데
1등석이 더 쌌던 이유는 non-refundable이었기 때문이에요~)
시속300km라고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있어서
저는 "겁내" 빠른 줄 알았는데 잘 모르겠습디다...
그냥 기차타고 가는 기분이에요~
homeless 상태로 릴에 왔기 때문에 호텔에 묵으면서 집을 알아봤구요
호텔에 묵는 2일안에 집을 구해서 정말 다행이었죠!
하도 걸어서 발 뒤꿈치에 피도 나고ㅠㅠ
학교있는 쪽은 남쪽인데 좀 위험하다는 소리를 듣고
시내가 위치한 북쪽으로 집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릴 중심가 지도 인데요~
저는 초중심가에 위치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는 이 지도 밑으로 가면 있..ㅋㅋㅋㅋㅋ
유로스타가 지나는 Lille Europe 역이 있구요
gare lille flandre는 TGV를 비롯해서 각종 기차가 운집하는 역입니다
(gare라는 단어가 역을 뜻해요)
야경이 참 멋있고
제가 올땐 한창 noel 기간이라 크리스마스 장신이 반짝반짝 거렸는데요~
릴로 온지는 이제 4일짼데 아쉬운 점은
겨울인지라 해가 아침 10시에 떠서 4시면 진다는 것입니다ㅠㅠ
아직은 처음이다보니 밤 늦게 나돌아다니기도 그렇고 해서
완전 지금은 집순이, 폐인 수준이에요..
(2011년 1월 1일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내내 집에 있었답니다
시크릿가든과 함께 히융)
주변에 대형까르푸와 까르푸시티마켓이 있구
애플스토어, 갭, 나이키, paul, 맥도날드 등등이 있습니다~
조금 시끄러울 것 같긴 한데 여러 군데와 접근성이 좋으니 이 집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지금 방금 핀란드녀와 인도남이 이사왔거든요~ 인사를 좀 해야겠어요 헤헤
앞으로 부족하지만 좌충우돌 린린의 글들 기대해주시고 격려와 응원 많이 부탁드려욤*ㅅ*
집 앞에 있는 오페라 극장입니다~
(저기 보이는 merry-go-round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여
상설로 설치한 거라고 하네요,
런던아이 짝퉁도 있답니다ㅋㅋㅋ)
그럼 모두들 Bonne Annee 2011 :
PS
홍콩경유하면서 알게 된 건데요~
같은 20홍콩달러 인데도 돈을 만든 은행이 다르면
지폐도안도 다르더라구요~
홍콩면세점에저 저는 미국달러 냈는데 얘네가 아주 친절하게도
홍콩달러로 거슬러주는 바람에
지갑에 홍콩달러가 넘쳐나서
쓸데없이 키캣 한정판 고디바초콜렛 바디로션 이런거나 사와서
짐이 더 늘어버렸답니다ㅠㅠ
그럼 알찬 얘기 갖고 다음에 또 찾아뵐게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