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ire in Sweden____(31) 말괄량이 삐삐, 삐삐 롱스타킹을 만나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스톡홀름 소식을 들고 온 클레어입니다:)
제목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오늘 소식은 삐삐에 대한 이야기예요.
삐삐!
기억나시나요?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양갈래로 땋은 머리, 그리고 색색깔 짝짝이 스타킹을 신은
바로 이 여자아이요!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어렸을 때 '말괄량이 삐삐'라는 드라마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데요! 여러분도 기억이 나셨으면 좋겠네요~
이 삐삐가 어느 나라 캐릭터인지는 어린 시절에 그닥 중요했던 것 같지 않은데; ㅎㅎㅎ
삐삐는 우리나라의 둘리처럼 스웨덴을 대표하는 동화 캐릭터예요!
스웨덴의 여류 동화작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1945년에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발표한 이후로
스웨덴의 국민 캐릭터가 되어 6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죠-
올해 28살인 둘리보다는 나이가 훨씬 많은 편이네요~ ㅎㅎㅎ
삐삐의 본고장 답게- 스톡홀름에는 '유니바켄'이라는 삐삐 박물관이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의 작품을 토대로 동화 마을을 꾸며놓은 곳인데요.
사실 우리에게는 '삐삐'만 익숙하기 때문에 쉽게 삐삐 박물관이라고 설명드릴게요:)
그럼, 삐삐 박물관으로 출발해보겠습니다!
우선 삐삐 박물관에 가기 위해 스웨덴 중심가를 거쳐 갔어요.
이 곳은 스톡홀름의 '세르겔 광장' 인데요.
스웨덴 중심가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웨덴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날씨가 좋을 때에는 예술가들이 모여 음악을 연주하는 문화의 광장이기도 해요.
제가 스톡홀름에 머무는 마지막 날에는 정권을 반대하는 정치 집회가 여기서 열리기도 했어요.
광장 한 구석에 있던 신발 가게인데 귀여워서 찍어보았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운동화를 팔 법한 매장인데 모두모두 털신이네요!
스웨덴의 추위를 짐작케 하는 상품입니다.
스톡홀름은 제가 살고 있는 도시보다 상당히 북쪽에 있어서
실제로도 굉장히 추웠어요ㅜㅜ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을 대표하는 동물인, 순록이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세르겔 광장 맞은편에는 스웨덴의 '명동' 이라고 불리는 번화가가 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중심지가 나타나는데-
오늘의 목적지는 이 곳이 아니므로! 살짝 패스해보기로 합니다ㅎㅎ
삐삐 박물관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귀여운 스웨덴 아가씨가 보여 찰칵!
근데 표정이 그리 좋진 않네요;ㅋㅋㅋㅋㅋㅋ
버스를 탔는데 정말 귀여운 아기가 또 있더라구요.
모든 아기는 다 귀엽지만 스웨덴 아기들은 정말 예뻐요 ♥
버스에서 내리니 멋진 풍경이 보여 또 한 컷 찍어봅니다.
북유럽 느낌 물씬 나는 거리네요.
서유럽 쪽에서는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북유럽에는 유난히 저 에메랄드색으로 된 청동 장식이 많더라구요.
복지의 나라 스웨덴 답게-
버스에는 '턱'이 존재하지 않고 도 문도 굉장히 넓어요.
특히 바닥을 보도와 맡닿을 정도로 낮게 조절할 수 있어서
스웨덴 엄마들은 유모차를 몰고도 쉽게 버스를 타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쉽게 버스를 이용하죠.
이런 점은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것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유니바켄에 도착했네요!
스펠링은 J로 시작하지만
독일과 비슷하게 스웨덴도 J를 '유' 발음으로 발음해요.
Jessica는 '예시카' Jesus도 '예수' 랍니다.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아이들 세상!
딸기 생크림 케익 모형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들 노는 것을 보니까 저도 왠지 아이때 왔으면
진짜 재밌게 놀았을 것 같은 그런 ㅋㅋㅋㅋ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아이들의 천국이었어요 이곳은!
이곳은 삐삐의 집!
저야 동화를 잘 안읽어서 이 곳이 삐삐의 집인지 가물가물 했지만
스웨덴 아이들은 신나게 기념사진을 찍고 집에 들어가고 하더라구요.
옆에 있는 얼룩말은 삐삐가 들고(?) 다니는 말이래요.
삐삐가 굉장히 힘이 센 캐릭터였다는 사실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이곳은 '삐삐의 집 내부' 예요.
조금만 어렸으면 나도 저기서 부엌장난 할텐데 ㅋㅋㅋㅋㅋㅋ 하고 생각했어요.
주책맞게 여기 들어가는 어른은 저밖에 없었지만..................
난 관광객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ㅋㅋㅋ
삐삐 박물관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삐삐를 전시하고 이런 곳인줄 알았더니
약간 동화마을 분위기의 아이들 놀이터였어요!
동화에 기반한 시설들을 설치해두고,
아이들이 동화를 기억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네요.
어른은 그저 사진찍을 수밖에 없는 현실 ㅜㅜ....
나도 아이가 되고 싶어라!
그래도 이런 예쁜 집들도 가득하고, 재미있는 소품들도 있어서
사진찍기에 굉장히 예쁜 장소였어요.
이것은 눈의 여왕 세트!
너도나도 여기서 저 망토를 두르고 눈의 여왕 흉내를 내더라구요 ㅋㅋㅋ
아이들 차례를 빼앗을 수 없어서 저는 소심하게 물러났습니다 ㅋㅋ
삐삐의 열혈 팬인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분장을 하고 삐삐 박물관을 찾는다고 해요 ㅋㅋ
우리도 둘리 박물관 같은게 생기면 아이들이 둘리 분장을 하고 올까요?ㅋㅋㅋ
박물관 이곳 저곳 걸려있는
삐삐의 스타킹이예요ㅋㅋ 앙증맞기도 하죠!
삐삐 박물관에는 기차를 타고 동화를 들려주는 코스가 있는데요-
이것이 삐삐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라고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길래
안타깝게도 요 기차는 타지 못하고 왔어요.
추억의 외화 시리즈! '말괄량이 삐삐' 의 캡쳐본입니다 ㅎㅎㅎ
저 여자아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_+
기록을 찾아보았더니 KBS에서 1977년에 방영했었대요.
전 80년대 후반 출생인데 왜 77년도의 방영작을 기억하는건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윽
아마도 꾸준히 방영되었었겠죠? ...........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우연히 스펀지 방송에서 저 삐삐 캐릭터를 연기하신 분을 찾아갔더라구요!
이렇게 깜찍했던 삐삐!
현재 50세가 넘어 스톡홀름에서 평범한 비서로 일하고 계시대요 와우ㅎㅎㅎ
이건 스펀지 방영 화면인데 - 어렸을 때 얼굴이 남아계시죠?
삐삐를 연기한 것이 정말 큰 추억이 되실 것 같습니다 ㅎㅎ
자, 오늘은 삐삐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삐삐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이 상당히 안타까워서
서점에서 책이라도 찾아보려고요 ㅋㅋ
여러분도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셨길 바라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요!
스톡홀름 여행기는 계속됩니다+_+
다음 편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