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줄리입니다. :)
오늘은 미국 치과에 갔다온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해요.
한국에서는, 치과 가는 것 쯤이야 별로 큰 일이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큰. 일이거든요.
(치료비가 워낙 비싸서-_-;;;;)
지금까지 두번을 갔다왔는데, 이야기가 좀 긴 관계로 1부, 2부로 나눠서 해드릴께요!
얼마전에 유학하는 동안 치아에 임시로 끼워놓은 보철 장치가 사라지는 바람에 치과를 찾게 되었어요 .
미국 의료비가 아주 비싸다는 말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지라 걱정이 먼저 앞서더라구요.
게다가 일반 병원도 아닌, 치과라서!
치과에 찾아가기 위해 검색엔진을 통해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을 검색했더니, 병원 목록 몇개가 나오더군요 .
다행히 집과 그리 멀지 않아 쉽게 찾아갔어요.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원에게 의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접수하는 직원이 저에게 예약을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 (미국은 모든게 예약제라서, 예약을 먼저 해야지만 의사를 만날수가 있어요. 아무리 응급한 상황이라도 (응급실이 아닌 이상) 당장 의사를 만날 수가 없답니다.)
안 했다고 했더니, 예약을 먼저 해야한다고 하면서 그제서야 무슨 용건으로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이래저래 설명을 했더니, '이 병원은 일반 치료 담당만 하기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말하며 주소를 알려줬어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왠만한 치과 병원에서 다 해결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미국은 병원이 너무 세분화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알려준 주소로 발길을 돌렸어요. (의사를 만나지 못한 것은 고사하고 아직 예약도 하지 못한 상황!)
겨우 찾아 접수원이 알려준 병원에 도착해서,,
이번엔 '의사를 만나고 싶다'가 아닌 '예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이 곳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만 받는 치과병원이다"라며 ,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What ?? Are you F kidding ?? (물론 속으로 .... )
미국 왜 이래!!!!!!' 향수병이 확 ~ 밀려오더군요.
그래도 '한시가 급한 내가 참아야지'라며 ,
또 다시 접수원이 알려준대로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겼어요. 방금 전에 갔던 병원과 한참 떨어진 곳!
다행히 이 병원은 18세 이상도 받고, 저에게 필요한 치료가 가능한 치과였어요 !!!!!! (Thanks GOD!)
(참고로 , 미국 병원 건물은 종합병원이 아닌 이상 대부분이 일반 주택처럼 생겼어요.)
예약을 하겠다고 했더니, 접수원이 장문의 서류 3장을 주며 작성하라고 하더군요.
인적사항 , 과거병력 , 치료비 납부방법 등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서류 작성 후 접수원에게 제출하고 대기실에 앉아 예약접수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의사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애처러운 눈빛을 강렬하게 보냈더니, 그 눈빛을 읽었는지 저에게 다가오더라구요.ㅎㅎㅎㅎㅎ
무슨일로 왔냐고 묻길래, 이래저래 설명을 했더니, 지금 돌보는 환자 치료가 끝난후 틈을내서 제 치료를 해주겠다고 하네요.
너무나도 다행이었어요. (치료는 커녕, 예약만 하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수도 있었거든요.)
여하튼, 오늘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치아 보정장치를 다시 만들기 위해 '본'을 떴는데 $375 달러가 나오더군요. 한국돈으로 45만원...
한국이었으면 20만원 정도였을텐데, 2배나 차이났어요. 실력은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는것 같던데.....;;;;;
영수증.
미국 의료 제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 대략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면
첫째 , 의료비가 아주 비싸서 보험 없이 병원에 갔다가 파산길로 이를수도 있다는 것 (물론 이건 극적인 상황).
둘째 , 일반보험 외에도 '치과와 안과'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한다는 것.
셋째 ,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왠만한 병은 병원에 가지않고 일반 슈퍼에서 판매하는 약으로 치료한다는 것.
넷째 , 직장을 가졌다는 의미는 보험 혜택도 함께 누릴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하지만 반대로 , 직장을 잃으면 보험혜택도 잃는다는 것도 의미.
보험 없이 응급실이라도 가게 되면 쉽게 1,000달러는 나오는 곳이 미국이에요 .
그래도 치과에서 치실과 치약 , 칫솔을 챙겨주더군요. ㅠㅠ (돈을 그만큼 냈으니,,, 이거라도,-_-;;)
그리고 받은 비지니스카드(명함).
다음 예약 날짜가 적혀있어요.
September 29, 2010
11:00 am
다음 예약날짜에는 스케일링을 하고 보철 장치를 받게 되는데 오늘과 비용이 비슷하게 나올 듯 해요.
정말 비싸죠.
그래도 의사를 만나서 치료까지 했으니 한시름 놓았답니다.
To be continued .
흐. 정말 비싸죠?
미국 유학 생각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유학가기전에 일반 보험 뿐만 아니라, 치과나 안과보험도 알아보고 가세요!
특히나, 저처럼 교정하셨던 분들이나, 교정하시고 있으신 분들이시라면요.ㅠㅠ
이상 줄리였습니다.
조만간에 미국 치과 이야기 2부!를 들고 찾아올께요! :-)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