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줄리입니당!!!^^
다들 즐거운 추석되셨나요?
오늘은 여러분께 특별히 미국에서 맞은 추석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올해로 저에겐 미국에서 맞는 네번째 추석이었답니다.
(앗. 이젠 추석이란 말도 가물가물하다며.....)
실은, 이날을 일일히 신경써서 챙기지 않는 이상 미국에서는 추석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아요.
왜냐?? 이유는 단순히
'미국에는 추석이란게 없기 때문'이에요.
뭐 굳이 꼽자면... Thanks giving day라는 추수감사절이 추석이라면 추석이라 할 수 있겠는데, 추수감사절은 11월 셋째주이기 때문에, 완전히 추석과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답니다.
이렇기 때문에 추석 당일에 맞춰 한국에 있는 부모님,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 위해서는 달력이나 표시를 해두거나 핸드폰에 미리미리 알람을 맞춰 놓아야 해요. 그렇지 않고선 한국과 날짜도 다른데다가 추석분위기가 전.혀.나지 않기때문에 까먹기 쉽상이거든요.
올해는 그래도 '추석미션'을 받은것도 있고, 중국 친구들과 전통 음식 하나씩 교환하기로 해서 한국전통 음식인 약식도 만들보고(ㅎㅎ), 여느때와 다른 추석을 보냈답니다.
(한국마트에서 사 온, 검은 깨, 콩 까망두유)
저는 원래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요리 왕초보라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 줄 때마다
"앗. 애들아 미얀~ㅎㅎ 절대 이걸 오리지널 한국 맛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잉?ㅎㅎㅎㅎ"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 만든 약식은 오.모.나.ㅎㅎ '요리블로그' 보고 그대로 따라했더니 완전 똑같이 만들어졌더라구요. ㅎ
스페셜 땡스 투(Special Thanks to) '네이버블로그'ㅎㅎㅎ
'바로 이 맛~!!'이라며...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나눠주었어요...ㅎㅎㅎ
앞서 언급 했듯이, 저는 요리 '왕'초보라서, 어떤 요리를 하고자 할 때마다 그 요리에 맞는 재료를 마트에 가서 다 사와야만 해요. 왜냐면,,,,,, 일단, 있는 재료로 '응용'이란게 안 되기도 하지만 , '요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끔가다 한번씩 해 먹을만한 음식들만 머리속에 떠오르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역시, 일년에 한번이나 해 먹을까 하는 약식을 선택했기에 (게다가 요즘에는 그냥 마트에서 사다먹지 누가 집에서 만드냐며....), 아침부터 부산하게 한국마트가서 재료 사 올 준비로 호들갑을 떨었답니다. (줄리씨 오늘 요리하는 날이라며...ㅎㅎㅎㅎㅎㅎ)
한국 마트가서 한가득 사온 음식들 .
오늘 쇼핑한 품목을 살펴보자면,,
약식을 만들기 위한,
찹쌀, 대추, 계피가루, 꿀, 건포도, 깐밤..
산적을 위한,
게맛살과 표고버섯
그리고 송편을 대신할 바람떡.ㅎㅎㅎ
비빔면은 약식이 완성 될 때까지 최소 4시간이 걸리므로, 당장 고픈배를 채우기 위한 것. ㅎㅎㅎㅎ
찹쌀부터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이렇게~ 한국미(KOREAN RICE)라고 써진게 제일 좋은 품질이랍니다!!! (뭐니뭐니해도 우리것이 최고라며....)
2.26kg이 $7.99 + 세금 = 9달러. 한국돈으로 9,500원에서 10,000원 정도.
솔직히 한국에서 쌀을 사 본적이 없어서 비싼지 싼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깐 생밤. (PEELED CHESTNUT)
가격 $4.99
약식에 넣을 재료 중 하나에요.
씨뺀 대추. (SEEDLESS DRIED RED DATE)
가격 $3.49
이것 역시 약식에 넣을 재료 중 하나.
한국 마트 주인아주머니께 송편있냐구 물어봤더니, 아직 안 삶아서 없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신 고른게 바람떡.ㅎ
뭐- 비슷하게 생겼으니 통과!ㅎ
가격은 $3.99
산적 만들때 쓸 표고버섯
가격 $4.99
게맛살과 비빔면.
요 비빔면은 외국 친구들도 꽤 좋아해요. (자기 나라 돌아가서 비빔면집 오픈하겠다며...ㅎㅎㅎ)
시나몬(계피), 꿀, 건포도.
요녀석들은 CVS 라는 미국 마트에서 사 온 녀석들이에요.
시나몬 $1
꿀 $3.49
건포도 $3.49
마트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네이버 요리블로그에서 하라는대로, 일단 현미를 물에 3시간정도 불러놓고, 대추물도 끓여서, 불려 놓은 현미에 대추물 그리고 각종 재료를 넣어서 40~50분 쪄 주었더니.......
요렇게 완성되었어요. ㅎㅎㅎㅎㅎ
완전 대.박.
만들어 놓고 어찌나 뿌듯하던지.ㅎㅎㅎㅎㅎ
외국 친구들에게 진정한 한국 전통 음식을 보여 주기 위해 산적도 만들어봤는데,
아아아- 요건 정말이지, 일년에 한번이상 만들기 힘들겠더라구요...........
귀차니즘에 요리 왕보초라서, 20분이상 걸리는 음식은 안 만드는 저! 인지라.ㅎㅎㅎ
오래 걸리는지도 모르고 요거 만들기 시작했다가 완전 진땀 뺐답니다.
그래도 완성작은 꽤 그럴싸해 보인다며.....ㅎㅎㅎ
밀가루와 계란물이 살~짝 부족 한듯 하기도 하지만..ㅎㅎㅎㅎㅎ
요거요거~~~ 이쑤시개 끼우는것조차 쉽지 않더군요.
추석 음식 딱 2개 만들어 봤는데, 재료사고 음식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어요.
어떻게 한국에 있는 엄마들은 그 많은 음식들을 다 장만하는지......ㅎㅎ
다음 사진은 친구가 가져온 중국 전통 케이크, 일명, 달케익(MOON CAKE)이에요.
중국에서는 추석때 이런 달케익(MOON CAKE)을 먹는다고 해요.
안에 각족 견과류, 말린젤리 같은게 들어 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이건 대만 친구가 가져온 건데, 이름을 물어보니 해케익(SUN CAKE)이라구 하더군요.ㅎㅎㅎ
요건 뭐 - 해케익 달케익 교환식도 아니고,ㅎㅎㅎㅎㅎㅎ
대만 갔다가 얼마전에 돌아올때 직접 가져온 따끈따끈한 오리지널 해케익(SUN CAKE)이라고 했어요.
근데, 신기하게 빵에 도장이 찍혀 있었어요.
그치만 인체에 무해한 식물성 색소를 사용해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겉에 빵은 이렇게 잘게 부서져요.
안에 있는 고물은 굉장히 달더군요-_-;;;;. 대만인들은 이렇게 단 음식을 좋아한다더라구요.
한국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아주 조촐한 추석음식이었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이만큼 챙겨먹었으면 잘 먹었다고 한국까지 소문날 정도랍니다.ㅎㅎㅎㅎ
중국, 대만 전통 디저트도 맛보고,,,
아. 이젠 가족 떨어져 미국에서 보내는 추석도 외롭지 않네요.ㅎㅎㅎㅎㅎ(솔직히 쵸큼 외롭긴 하다며....ㅎㅎ )
재미있게보셨나요?
뭐, 미국에서 보내는 추석이라고 해봤자, 한국과는 별로 다를게 없죠.
다른게 있다면, 조촐상 밥상정도.ㅎㅎㅎㅎ
이상 줄리였습니다 :)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