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시와요.
롱타임노씨
제가 보고 싶진 않으셨나요?
저는 맨날 글 쓰고 싶어서 근질근질
자꾸 이거 써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살고 있었드랬지요.
요번주에 저의 생일과 시험과 퀴즈들과
갑차기 찾아온 일정들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댓글은 달아도 글을 쓸 시간은 없었어요 흐엉
하지만 이렇게 새벽에라도 쓰려고 들어왔답니다.
하하 오늘은 악어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웬 악어냐고요?
뉴올리언즈가 자리한 루이지애나는 원래 늪지대로 유명합니다.
옛날 동요 생각나시나요?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뗴가 나온다. 악어떼!”
네. 저의 풰이붜릿 동요 되겠습니당.
그래서 뉴올리언즈에는 “Swamp Tour”가 유명해요.
늪지대를 보면서 악어구경도 하고 새 구경 물 구경 나무 구경 등등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지용.
그래서 저와 제 친구들도 투어를 신청했어용. 히히
저희가 갔던 곳의 간판?
Jean Lafitte라는 곳이었어용.
뉴올리언즈 중심가에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나가면 나오는 곳인데요.
버스비까지 다 합쳐서 40달러 정도 했던 것 같네요. 허허
언제 악어 보냐며.......ㅠㅠ 사십달라 눈물을 머금고 냈지용
자 이건 입구에 있는 화장실 안내판입니당.
귀엽죠? 히히 여자악어랑 남자악어가 화장실을 알려줍니당.
사실 제 별명은 아가악어예요. 이유는 모르게찌만...
그럼 저와함께 늪지대 투어를 시작해 봅시다.
통통배보다 조금 큰 보트에 옹기종기 타서 투어를 시작했는데용.
이렇게 생긴 늪지대가 정말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나무도 많고 풀도 많고 신기한 새도 많고요.
에쁜 꽃도 많이 피어있었어요. 늪이었는데도!
<::::::::::o:p>
중간에 있는 표지판.
너는 이제 악어들의 영역에 와있다? 이런 말인 듯 싶군여.
호호 이제 늪지대에 왔으니 진.짜. 악어를 만나야 겠지요?
우리 악어님 등가죽 한 번 보여주십니다.
비싼 몸이시라 한 번에 잘 안보여 주네여.
이 번엔 좀 가까이서 찍게 됐습니다.
사실 배타고 다니면서 악어 정말 많이 봤어요.
열 마리는 더 넘게 본듯하답니다.
근데 다 정말 쪼끄만 것 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이 악어는 정말 컸답니다. 흐흐
보통 40달러 내고도 운 안 좋으면 악어 한 마리도 못 보고 집에 가는 수가 있다는데
이 날 저희는 운이 좋게도 악어도 많이 보고 동물 식물 안 가리고 다 봤어요^^ 저는 역시 럭키걸?
이렇게 예쁜 늪지대도 봤구요.
근데...저 사실..........늪지대 지날 때 쫌 졸았어요........
이 전날과 전 전날 합쳐서 2시간 잤거든요.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와서 시험공부하면서 밤을 샐까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공부 열심히 해야지.
요 두 가지 마음이 충돌하던 순간에 후자를 택했는지라...
늪지대에서는 졸고 말았네요 허허
배 안에는 이렇게 악어 박제.........
저 악어 머리에 제 머리 넣고 사진 찍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는데 후회되네요 호호
그리고 악어 만지는 타이밍!
물론 저 악어는 입이...테이프로.....봉해져있지만(미안)
악어 만져도 보고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사실 엄청 꺼끌꺼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지 부드럽고 약간 차가웠어요!
사진이 있는데 이 날은 밤샌 다음날이라 얼굴이 너무너무 초췌해서 차마 사진을 못올리겠네요 하하
이렇게 악어 머리를...기념품으로도 팔아요.
저거 다 진짜.....랍니다
악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자면
제가 뉴올리언즈에 도착했을 때 저는 제 친구이자 컨버세이션 클럽 리더인 드류에게 문자를 보냈지요.
“나 오늘 컨버세이션 클럽 못가. 나 지금 뉴올리언즈 왔거든”
“알았어. 우릴 위해서 재즈도 듣고 악어도 보고와”
“안 그래도 지금 악어 보러 가는 중이야”
“Be careful, They like Asian foodJ”
재밌는 아이지요?
저는 이 문자를 받고 한참 웃었답니다(아니면 말구요...)
악어만 보고 가기 섭섭하니까 또 다른 투어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저희는 정말 아주머니들같이 투어를 두개 신청했어용.
히히 또 다른 투어는 바로 오크 앨리.
미국 남부 중에서도 루이지애나는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유명했답니다.
흑인 노예들 데려다가 사탕수수 길렀다고 해요. 옛날에.
그러다보니 당연히 저택도 크고 넓고.
대 저택이 많이 발달하게 된 것이지요.
저희 동네에서도 가끔 진짜 대궐같은 집들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한 번 보자며 투어를 신청했답니다. 가격은 비슷했어요.
네 오크앨리의 정문입니당.
이렇게 보면 뭐 이게 대 저택이야.
그냥 그렇구만
장난해?
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요.........흠 아니예요 저를 믿어보세요.
요렇게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기념품샵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지만 중요한 건 저택을 보는 거니깐여.
저택 입구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수 많은 나무들이 있답니다.
oak 들이 많아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진 것 같지요?
이 때가 시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뉴올리언즈는 더웠는데요.
여기는 나무그늘이 있어서 시원했어요.
정말 예쁜 나무들... 이 나무들이 진짜- 앞 마당과 뒷마당에 가득가득 있는 대 저택이었답니다.
저는 사실 집도 집이었지만 이런 나무들 많고 잔디 있는 정원이 더 부러웠어요.
근데... 어느순간 보니 모기에 뜯기고 있었지요......그래요
나무가 많으면 벌레도 많죠.
헛소리는 고만하고 투어이야기를 해 봅시다.
밑에 아주그냥 드레스를 제대로 차려입으신 분께서 저희의 가이드셨어요.
남부 전통의 옛날 의상을 입으신 모양새가 예쁘지요?
설명도 친절하게 잘 해주셨답니당.
위에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사실 저 방 이후로는 사진을 못 찍게 되어있어요.
하지만 찍지 말란다고 안 찍을 저인가요?
라고 말할 줄 아셨죠.
네 전 말 잘듣는 새나라의 어린이........
이 이후로 집 사진은 찍을 수 없었어요.
어쨌든 저 공간은 응접실? 정도로.
파티가 있으면 사람들이 다 올 때까지 저 방에서 모여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거슨 그 방에 있던 거울.
이 거울은 보통 사람 키 보다 높은 위치에 달려 있는데,
이 집 주인 딸?이 이 거울을 통해서 오늘 누가 왔나 수질검사를 했다고 해요 웃기죠.
유일하게 사진 찍을 수 있던 발코니에서 저는 사진을..
이 집은 원래 프랑스에서 온 부자가 딱 이 입지를 보고서
"여기는 집을 지어야만 해"
하고 지은 집인데 사실 그 남자의 부인은 뉴올리언즈 도시의 생활을 더 즐겼다고 해요.
그래서 남자가 죽고나서는 여자가 경영을 잘 못해서
결국엔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그런 흔하디 흔한 스토리가 전해지는 집 입니다.
그 이후로 수 많은 주인들을 거쳐서
마지막 주인이 이 집을 기관에 기증해서 지금처럼 관광지로 쓰이게 되었다고 해요.
마지막 사진에 저 길 너무 에쁘지 않나요?
실제로 보면 이 것보다 백배정도는 예뻐요.
이런 데서 결혼하고 싶네요.
이쁜거 자꾸 보시라며.
왼쪽 사진은 정말 목이 말라 죽을 것 같아서 사 마신.
민트 줄룹 이라고 하는 것입니당.
민트 시럽?과 위스키(흐흐)를 넣은 칵테일이었는데요?
술에 약한 저는 또 이거 몇 모금 마시고 얼굴이 빨개 졌었더랬지요.
(그리고 버스에서 숙면)
굉장히 달았는데 그래도 되게 맛있었어요!
똑같은 길 계속 보여드리네욬ㅋㅋㅋㅋㅋㅋㅋ
이쁘죠 이쁘죠.
제 친구들은 가는 길 오는 길에 사탕수수 밭도 봤다고 하는데
저는 차만 타면 자는 게 습관이 된지라
(학교 통학 1시간 반 걸려서 3년동안 다니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잘 잔답니다)
보지도 못했어요 흑
치마를 예쁘게 색깔별로 입어주셨지요.
저도 언제 저런 드레스 입어보고 싶네요
이건 아저씨들하고 아주머니.
옛날 느낌 물씬물씬 나지요?
오늘 저와 함께 한 뉴올리언즈 악어와 저택 투어들 어떠셨는지용.
오늘은 뭔가 간단한 느낌이 드는군요.
다음번엔 꽉꽉 채워서 돌아오께요.
저를 기다려 주세요....
댓글도 많이 남겨주세용
흑 보시는 분은 많은데 댓글은ㅠㅠㅠㅠ
다들 시크하고 차가운 도시남녀들이시군여. 저는 댓글 보는 낙으로 글쓰는디
제 글이 재미 없나요.
알아요.
개그학원 등록하께요.
(네 헛소리는 여기까지)
여러분 보고싶을 거예용.
곧 돌아오겠습니당 다시 만나요
씨유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