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어요 여러분!
오늘은 Friday!!!
와우 수업도 일찍 끝난 저는 점심먹기를 기다리면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호호 오늘은 저희 미국 어머니와 함께 생일상을 차려먹기로 해서 아주그냥 기대가 되요.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제가 할로윈에 뉴올리언즈를 간다고 하니까 제 친구들은 다 이렇게 말했죠.
"가면 정말 조심해야 되. 거긴 좀 위험하고 미친 도시야."
듣다 듣다 보니 도대체 얘네가 왜이러나
사실 가서도 별로 못 겪었거든요?
근데 하하 할로윈 전날 이었던 토요일.
카페 드몽에서(모르시는 분은 뉴올리언즈 맛기행편 참고해주세용)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데
뭔가 사람들이 쭉 길가에 서있는 거예요.
이거슨 무엇인가.
뭔가 재미난게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또 그런 거 지나치는 건 못 참는 제 성격 하하
앞에 서 있던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여기 뭐 행사있니?"
"퍼레이드가 있을거야."
"오 몇시에?"
"이제 시작할거야"
네 그렇지요. 어쩌면 미국내에서도 가장 크레이지 할 할로윈 퍼레이드가
카페를 나온 그 시점에 바로 그 앞에서 있을 거였던 것이었죠!!! 와우
저는 럭키걸 이라며 기뻐하고 있었답니다.
사실 그날퍼레이드가 있는 건 알았지만 스케쥴을 체크하지 못하고 나와서 놓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건 퍼레이드 전에 봤던 어떤 행렬.
아무래도 결혼식 가는 것 같았는데
도로 점령하고 있더라고요.
그럼 저와함께 진짜 퍼레이드 보실래요?
저랑 그 때 홈커밍 퍼레이드 보신 거 기억하시는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사랑을 담은 댓글을 선사하지요...별거아니예요 부담스러워하지마세요)
그 때도 오픈카를 통한 퍼레이드는 많이 보셨죠?
이 퍼레이드에서는 요게 아주 기본중에 기본 식상함 중에서도 상식상함에 해당하는 것이었답니다.
드라큘라 분장은 봐줄만 했지만 우리 이제 오픈카에 넋나가고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그래도 앞에 달아준 호박 등이랑 유령장식은 귀엽죠?
왼쪽 사진을 보시면 아가가 무언가를 열심히 줍고 있지요?
홈커밍 퍼레이드 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미국은 이런 퍼레이드 할 때 사탕과 초콜렛을 마구마구 던집니다...
저도 몇 개 받아먹었어요...허허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네 아무튼 그래서 언제나 퍼레이드 때에는 저렇게 열성적으로 캔디를 줍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열심히 사탕 던져주시는 아저씨 보이시나요?
네.하지만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사탕 뿐만 아니라 뉴올리언즈에만 볼 수 있는 "비즈"도
많이 던져졌지요.
아래 사진에 아주 오른쪽 맨 구석을 보시면 싸구려 진주 목걸이 같이 보이는 저거.
저걸 계속 던져줍니다.
(그 유래는 MARDI GARS라는 축제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축제가 열릴 때 뉴올리언즈에서는 남자들이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비즈를 준다고 합니다^^)
아무튼 할로윈동안에 뉴올리언즈에 있는 동안 저 비즈 던지는 모습을 많이 봤더랬지요.
마차 끌고오신 분들.
뉴올리언즈에는 마차가 참으로 많답니당.
관광을 위해서 사용되는 건데요. 이번에 퍼레이드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당나귀 끌고 오신 분들도 말타고 퍼레이드 하시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저 위에 분 목에 걸려있는 비즈 보이시죠?
퍼레이드 끝날즈음엔 다들 저렇게 적어도 한 개는 목에 걸고 있었어요:)
무섭게 분장하고 나오신 분들.
가만보니 저는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을까요?
정면에서 퍼레이드를 막았었나..........기억이 가물가물 하군요....
사진찍는 사람들 손잡아달라고 하는 사람들
비즈좀 던져주라고 하는 사람들
정말 온갖 구경꾼들이 한데 모여서 보는 퍼레이드 였답니다.
도로 하나를 다 통제하고 계속 이어졌으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는 걸 아시겠죠?
할로윈이라고 무서운 분장하신 분들만 온 건 아니예요.
춤추는 꼬마 아가씨들, 관악대들도 많이 왔답니다.
꼬마 아가들 정말 춤추면서 가는 데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어릴 때 이런 데 참여하면 나중에 진짜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우리나라도 이런 게 있으면 좋을텐데 그죠.
자 이제 좀 규모가 큰 것들을 보시겠습니당.
점점 사진이 어두워지고 있음을 느끼실 거예요.
제 생각엔 한 시간정도 퍼레이드가 이어진 것 같아요.
앞에 유니콘으로 바꾼 자전거.
해골 크기 어느정도인지 사람들하고 비교해보시면 쉽게 알 수 있겠죠?
이 번 퍼레이드에는 이렇게 대형 장식물이 정말 많았어요.
무섭고 기괴하고 그런 것들.
진짜 지난 번에 본 거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 비즈 달라고 손내밀고 있는 중)
위에는 정말 커다랗던 호박 장식.
저건 사람 키 보다도 컸던 것 같아요.
밑에는 비즈 좀 달라고 하는 손길들 보이시나요.
하하 저는 사진 찍느라 많이 못 받았어요
(사실 핑계)
왜 그렇게 사람들 손이 날랜지......
저같은 꼬꼬마는 받지도 못하고ㅠㅠ
갖가지 운송수단이 동원 된 퍼레이드
이제 경운기에 트랙터까지 나옵니다.
저 친숙한 운전하는 자세.
시골 온 기분 나시나요?
그래도 타고계시는 아자씨는 곱게 턱시도 단장하고 나오셨어요
저 조각상 섬세하죠. 진짜 크고 실제 같고.
어떻게 저런 걸 만들까 하는 아이디어 돋는 것도 굉장히 많았지요.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다 입을 헤벌쭉 벌리고
손은 비즈 달라고 흔들고 있고
한 손으로는 사진찍고
바빴답니다.
오른쪽 분들은 실제로 봤을 때 너무 무서웠어요...
비즈즈는 아저씨의 아빠미소.
사실 뉴올리언즈는 갖가지 괴담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해요.
자기 아내를 부위별로 토막냈다는 정육점 아저씨 얘기부터...시작해서.
미국 내에서도 갖가지 무서운 이야기로 유명한 동네.
그래서인지 불만 꺼지면 동네가 정말 무섭구 다니기도 힘들고 그렇답니다.
사실 저희 호스텔에 묵었는데요.
그 호스텔 주인 아저씨께서 유령신부 나오는... 그 주인공...
그렇게 생기셨었어요.
처음 도착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정말 거대한 트렉터와 거대한 장식들
그 아저씨 참 친절하신 분이었지만 호스텔 참 깨끗하지도 않고
뭔가...정말 딱 아 여기는 뉴올리언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답니다.
이제 오토바이 타신분들 등장합니다.
이 도시에서 정말로 오토바이 타신 바이커들 너무 많이 봤어요.
혹시 BBB기억 하시는지.
다시 그 때가 생각나게 하는 오토바이 엔진소리...
잠 못 이루던 날들이 생각나더군요.
요 아저씨는 그래도 귀여운 헬멧 쓰셨네요.
구경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분장하고 왔답니다.
하하 저는 레이디 가가 한 아저씨가 젤 웃겼었는데
그 아저씨는 없네요 사진이ㅠㅠ
사실 이 때 친구 3명 다 카메라 배터리 나가고 카메라 배터리 안 들고 오고...
그래서 퍼레이드 사진 얼마 못 찍었거든요ㅠㅠ 너무 슬퍼요.
평생 이런 거 다신 못 볼텐데 그죠
이 건 정말 거대했던 퍼레이드 카입니다.
앞에 무슨 저글링...? 처럼 보이는 걸 만들어 놨네요
밑에 있는 아가는 또 비즈 달라고 사탕 달라고 손흔듭니다.
요기 앞에는 무서운 괴물.
옆에 아가 자꾸 나오네요.
저 아가 목걸이 정말 많이 받았어요. 흑 부러워라.
마음 한 쪽으로는 그래 애기들이 많이 받아야지 이러면서
다른 한 쪽으로는 나도 받고 싶은데.............하하
아직 저는 갈 길이 머네요. 어른이 될라면 멀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날 가장 멋있었던 차 입니다.
저 언니 머리 돌아갔어요. 계속........
처음 보고 정말 깜짝 놀랐죠 허허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엄청났던 퍼레이드는 끝이 났답니다.
남은 것은 목에 걸린 비즈들과
주워 넣은 사탕들과 사진과 지친 몸뚱아리...
소리지르고 사진찍고 하느라 기운이 쭉 빠졌어요.
사진에 사람들 보이시나요. 정말 어마어마 한 사람들과 함께 본 퍼레이드 였지요.
퍼레이드를 보고 난 저희는 다시한 번 무료페리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답니다.
이 날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너무 섭섭했어요.
흔들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배 위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너무너무 멋있더라구요.
옛날에 홍콩에서 본 야경도 멋있었지만
뉴올리언즈의 소박한 야경도 멋있었어요.
여행을 마무리 하기도 너무 좋았구요.
3일 동안 제대로 잠도 못자고 계속 계획 짜고 여기에 글 쓰고 하느라 정신 반쯤 나가서
친구들만 따라다니며 다닌 여행이었는데요.
그래도 맛난 거 많이 먹고, 어쩌면 인생에서 한 번 뿐일지도 모르는
뉴올리언즈에서 할로윈 퍼레이드도 봤구요.
악어도 보고 재즈도 듣고 정말 새로운 호스텔도 경험해보고 3박 4일동안 정말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아요.
사실 뉴올리언즈는 한국사람들에게는 관광으로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나중에 미국에 계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미국에서도 남부, 그 중에서도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저의 장장 6개의 뉴올리언즈 시리즈는 끝이 납니당.
하하 이제 다시 시골 라이프를 들려드릴 떄가 왔어요^^
깡촌 마을 이야기로 다음 번에 다시 돌아올게요.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세요.
씨유쑨♥
(이 사진 무섭죠. 마지막은 강렬하게. 이거 제가 찍은 거예요.
퍼레이드에서 만난 무서운 언니... 꿈에 나올까 무섭네요)
그럼 여러분 진짜 Bye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