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ire in Sweden_____(23) 빙하가 만들어낸 위대한 자연, 피오르드 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11월의 마지막날이네요~
어느새 2010년이 다 지나가고 있다는걸 실감해요 ㅜ_ㅜ
나이가 한살 더 먹어가네요 ㅋㅋㅋㅋ흑흑
지난 글에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여행기를 들려드렸어요:)
이번에는, 노르웨이의 서쪽 지방인 '스타방게르' 라는 지역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할까 해요
스타방게르.
그리 크지 않은 노르웨이의 서쪽 해안 도시예요.
근데 여기를 왜 갔냐구요?
바로
피오르드!
때문입니다
아마도 중학교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자연과학 시간에 빙하가 만든 U자형 계곡이라고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다들 기억 나시나요!?ㅎㅎ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니
빙하의 작용으로 깊이 침식된 하곡의 해침으로 형성된 염하구.
U자 모양의 단면과 입구에 발달해 있는 얕은 실이 특징임.
이렇게 정의가 나오네요.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사진을 한번 봅시다!
짠! 이렇게 U자형으로 파인 계곡 안에 물이 들어차 있는 형태가
일반적인 피오르드의 모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요! 저는 이 피오르드를 보기 위해,
서쪽 도시로 떠났어요. 왜냐하면 피오르드들은 모두 서쪽에 위치해 있거든요.
게다가 노르웨이-하면 피오르드! 가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기도 해요.
노르웨이에는
송네 피오르드
뤼세 피오르드
하당게르 피오르드
등등등
피오르드만 해도 엄청 종류가 많아요.
각각 가지고 있는 특징들도 다양하죠!
가장 넓은 폭을 가지고 있다던지, 등등으로요.
저는 저 많은 피오르드 중
뤼세 피오르드를 선택했어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사진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예요+_+
숨막히듯 깎아져내리는 이 절벽!
뤼세 피오르드에 가면, 이렇게 엄청나게 멋있는 절벽인
펄핏 롹에 직접 올라가볼 수 있어요.
이 사진을 본 순간 저는 진짜 턱! 숨이 막히면서
여기 꼭 가야겠다! 하고 다짐하게 되었지요.
다른 피오르드 코스들은 대부분 페리를 타고 돌아보는 코스라서,
모험을 좋아하는 저는 도전!을 외쳤습니다.
그래서 스웨덴 와서 처음으로 한 국외(?)여행이 바로, 이곳 노르웨이입니다.
오늘은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제 직접 제 여행기 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어요!ㅎㅎ
깔끔하기로 소문난 노르웨이의 기차, NSB를 타고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사실 비행기로 가면 50분 밖에 안걸리는 지역이지만
학생 신분이라 돈에 늘상 쪼들리는 저는 .......
8시간 가는 기차를 선택했어요 흑흑흑
말이 8시간이지 정말 좀이 쑤시고 또 쑤시고 미칠 뻔 했어요:(
하지만 곧 내 눈앞에 펼쳐질 피오르드를 상상하며 참고 또 참았답니다
그래도 지루한 기차여행에 힘이 되어 준 건
이렇게 펼쳐지는 마법같은 풍경이었어요!
최고죠?
이래서 노르웨이를 북유럽의 스위스라고 하나봐요.
8시간 후 도착한 이 곳!
오슬로의 서쪽에 위치한, Stavanger (스타방게르) 랍니다.
이렇게 도시 중간에 호수가 있어서 참 예쁘더라구요.
그럼 여기서 바로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느냐?
아닙니다!
제게는 아직 페리와 버스의 여정이 남아있었지요..
이곳 스타방게르에서
페리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Tau(타우) 로 향했어요.
북유럽 와서 처음 타보는 페리 !
동양인은 저와 일행밖에 없더라구요 하하
덕분에 모두의 관심-_-;
페리에서 내린 후에는
이제 드디어 마지막 교통수단인 버스를 탔습니다.
Tau라는 도시에서 이제 피오르드가 있는 Preikestolen (프레이케스톨렌) 으로 이동하게 되었어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있네요.
신기한게 도로가 1차선이라 누가 오면 낭떠러지 같은 곳에 서 있어야 해서;
이것만 해도 은근 스릴 넘쳤어요 ㅋㅋㅋㅋ
오늘의 숙박을 해결해 줄,
경치가 최고인 프레이케스톨렌 유스호스텔입니다!
여기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에 피오르드를 등반하기로 했어요.
관련된 사진은 없는데,
여기 묵는 동안 좋은 노르웨이 분들을 많이 만나서
밤 늦게까지 대화하고, 이야기 나누고 그랬어요 :)
근데 웃겼던 것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라이벌관계거든요!
그래서 스웨덴에서 왔다고하면
농담이지만 뼈가 섞인(?)듯한
아 그 멍청한 애들 많은 나라? 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다들 농담 던지시고
노르웨이가 훨씬 좋다며 노르웨이 자랑을 엄청 늘어놓으셨어요.
은근 재밌었어요 ㅋㅋ
주변 사람들도 많이 말하긴 하는데-
노르웨이는 약간 더 사람들이 정많고 푸근하고 이래서 한국 같구요
스웨덴은 사람들 엄청 깔끔하고, 약간 낯가리고 이래서 좀 더 일본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이들 이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신기하죠? ㅋㅋ
아무튼. 이렇게 수다수다를 떨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었지요:)
사진은 제가 머무른 숙소인데 다락방에 있었어요!
너무너무너무 좋았던 이 숙소:)
아무튼.
드디어 !
등반의 그 날입니다!!
부제는 지옥같은 산행 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 있을 때부터
뤼세 피오르드 오르는 것이
힘들다 힘들다 말만 들었는데-
그래도 스웨덴서 자전거로 단련된 저는
에이 설마 뭐 그렇게 죽기까지야 하겠어 했지요............
근데 아까, 버스 사진에서 비 오는거 보셨죠?
이 날 일어났는데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거예요......
그래서 돌들이 다 미끄러운데다가 뻥안치고 미끄러져서 5번은 골로 갈 뻔했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암벽(?)등반같은 산행은 처음이었답니다.
그럼 말로만 오바(?)하지 말고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ㅜ
길이 없어져서 폭포(?) 옆 돌 경사길을 걸어야 했구요 ㅜㅜ
사진엔 없는데 불어난 물로 다리가 없어져서
박세리마냥 양말 벗고 건너가기도 했고 ㅋㅋㅋㅋㅋ
이게 사진으로 보시면 감이 안오실텐데
엄청난 경사예용 제가 느끼기엔 마치 90도처럼 느껴지던 이 곳.....
돌들을 헤치고 헤치고 또 올라가고
완전 암벽등반이었지요. 나중엔 힘들어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어요 ㅋㅋ
아무튼
꽤 올라가니 드디어 평지들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너무 예뻐서 소리를 지르면서 올라갔어요!!
마치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가 된 것 처럼 신이났어요 ㅋㅋㅋ
경치가 정말 멋진 광활한 암벽 대지였답니다
저와 일행들인데
정말 마치 반지원정대같지않나요 ㅋㅋㅋㅋ
이 대지를 끝나고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완전 절벽 코스였어요!
까딱 장난치거나 발을 헛디디면 곧바로 죽음의 길로......떨어질까봐
여기서부터는 카메라도 꺼내지 않았네요.
진짜 뭐 이런 길을 안전장치도 없이 만들어놨대!! 하면서 덜덜 떨면서 절벽들을 뛰어(?) 다녔어요.
앗 여기 절벽 사진 한 장이 있네요. 하하
약간 고소공포증 있는 저는 미칠뻔했답니당........ㅜㅜ
얼마쯤 올라갔을까........
드디어
정상입니다.
그리고, 고대했던 펄핏 롹이 보였어요!!!!!!!!
잉잉 ㅠㅠ 지금 봐도 정말 감동적이네요.
사진이 실물의 1/10도 못미치지만 그래도 이 정도만이라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피오르드의 장엄한 풍경입니다
감동의 물결!
여기까지 오면서 힘들었던 거
다시 내려갈 생각
뭐 이런거 다 까먹고
진짜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에 감탄만 거듭했어요.
펄핏 롹에 올라가보았어요.
이건 제가 찍은 같이 간 일행 사진.
정말 아무 안전장치 없이 절벽이 끝없이 펼쳐져있어요.
괜히 까불면 그냥 인생 여기서 끝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더더욱 무서웠어요! 내 인생 더 살아야하는데 하면서....
원래는 저 절벽에서
물구나무도 서고
걸터앉고 이러시는 분 많으시거든요.
저도 원래 출발 전에는 한번 걸터앉아봐야지 했는데
영... 심장이 쫄깃해져서 가까이 가지도 못했어요 ㅋㅋㅋㅋ
이게 잘 구분이 안되실텐데
밑에 있는 삼각형의 돌이 아까 보신 펄핏 롹의 가장 끝부분이예요.
여기까지만 가서 사진 찍는것만 해도 덜덜ㄷ러덜더럳ㄹ
피오르드의 모습.
끝내준다고밖에 말 할수 없었어요 ㅜㅜ
이렇게 자연의 위대함을 가슴에 새기고 새기고 또 새기고-
감동의 순간들을 가득 담고 다시 뤼세 피오르드에서 내려왔답니다:)
저의 노르웨이 여행은 여기까지였고-
다시 왔던 루트로 오슬로까지 돌아간 후
버스를 타고 스웨덴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여행 다녀온 후에도 이 피오르드의 장엄함을 잊지 못하고-
지금 소식 전하는 순간에도 또 가고 싶어지네요 ㅜ_ㅜ
만약, 노르웨이 방문하실 분이라면
여기 뤼세 피오르드는 잊지 말고 꼭 가보세요!!
제가 알기로는 직접 올라갈 수 있는 피오르드는 뤼세가 유일한 것 같거든요.
다른 피오르드들은 페리를 타고 보니까 그 감흥이 좀 덜 할 것 같아요.
그러니 조금 지옥(?)같은 등반이 되시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천국(!)이 펼쳐지니까
뤼세 피오르드 등반.. 정말 적극 강추강추입니당!!!!
지금까지 저와 피오르드 여행! 글 잘 보셨나요:)
저는 이제 2시간 뒤 파리로 떠날 예정이예요.
유럽 교환학생은 수업일수가 많지 않고 거의 개인 project가 많은지라
이렇게 짬짬이 여행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그럼, 잘 다녀와서 또 소식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