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ire in Sweden____(37) 스톡홀름 시청에는 황금방이 있다?!
안녕하세요:)
클레어입니다!
지난 글 까지는
교환학생 물품 리스트와 가방싸기 팁을 드렸어요:)
이번 글 부터는 다시 스톡홀름 여행기로 컴백! 하여서
나머지 소식들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제목을 저렇게 해 놓으니
있다? 없다? 프로그램 같은데요 ㅋㅋ
스톡홀름 시청사에는
과연 !! (두둥)
황금방이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시작하겠습니다!
여기는 스톡홀름의 시청사입니다!
이 날 날씨가 정말~ 맑아서
하늘이 꽤 예쁘더라구요:D
스웨덴의 상징은 저 왕관 세개인데요
예쁘게 빛나고 있길래 사진 한방 박아주었습니다 ㅎㅎ
겉모습은 이렇습니다.
뭐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깔끔한 건물처럼 보이는데요!
왕자님이 기분이 안 좋으신지
표정이 별로네요 ㅋㅋㅋㅋㅋ
안으로 들어와보았습니다.
여기까진 뭐 별 특별할 것 없는 건물 모습이네요.
신기한 것은
이 건물 이름이 "블루 홀"인데요
블루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ㅋㅋㅋㅋ
원래 시청사 벽돌은 파란색 빛의 벽돌로 쌓을 예정이어서
이름을 "블루 홀"이라고 미리 지어놓았었는데-
좀 더 따뜻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어서 마지막에 붉은 색 벽돌로 급! 변경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름은 "블루 홀"이지만 실제로는 붉은 색인 이 곳이 탄생하였습니다 ㅎㅎ
시청사는 일반 개인으로 구경할 수는 없는 건물이구요.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셔서
단체로 관람하실 수 있어요.
저도 오늘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시청사로 나왔지요!
투어를 기다리면서 기념품 가게에 가 보았는데-
예전 글에서 설명드린 스웨덴의 마스코트!
색색깔의 달라 홀스가 저를 반깁니다:)
일정 인원이 모이고, 정해진 시간이 되자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안내를 맡아주실
안내원이세요:-)
영어도 무지 잘하시고!
설명도 굉장히 잘하셔서 전 정말 만족했답니다!
아참 사진에 동양분들이 굉장히 많이 찍혀 계신데-
신기하게도 전 스톡홀름 돌아다니면서 한국 분을 한 번도 못 뵙다가
여기 시청사 투어에서 왕창 만났답니다 ㅋㅋㅋ
완전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인 아저씨들이라 왠지 반가웠어요 흐흐
TIP*스톡홀름에 들르신다면 시청사 투어는 잊지마세요+_+
투어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었는데
안내원분께서
Quiz를 내시더라구요!
Q. 이 건물은 몇 년쯤 되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모두들 다 100년~이상? 을 예상했지요! 200년을 부르신 분도 계시고 !
저도 건물이 좀 낡아보이길래 그래도 100년은 넘지 않을까 했어요.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청사는
1923년에 지어진 건물이라 하더군요!
지금으로부터 88년 된 건물이랍니다.
생각보다 적은 년도에 관광객 모두가 놀랐는데요~
건물이 예상보다 젊은(?) 이유는
일부러 오래되보이게끔! 연출한 기법 때문이래요.
아니! 젊어지고 싶어서 안달인데 이 건물은 왜 늙어보이고 싶어했을까요 ㅋㅋㅋ
아마도 좀 정통성있는 오래된 건물이기를 원했나봐요.
이런 늙어보이는 기법들은 건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ㅎㅎ
이 사진을 보시면 말이죠!
상단 부분부터 세로로 물이 샌 것 같은 자국을 볼 수 있어요.
보이시죠? 약간 다른 벽돌보단 진한 색으로 얼룩얼룩 한 부분 말이예요.
이런 자국들이 건물 곳곳에 있어서
건물이 오래되어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했는데
띠용!
사실 저거 일부러 칠한거래요.............허허허허
늙어보이고픈 건물의 욕심은 계속됩니다.
건물 곳곳 벽돌들이 이렇게 깨져있어요.
오래되서 그런걸까요?
이제 아시겠죠? ㅋㅋㅋㅋ
일부러 깬거랍니다.
그것도 망치와 정으로 하나하나 수작업을 했대요.
스웨덴 장인이 한 벽돌~ 한 벽돌~ 섬세하게 깨 주신 명작입니다 ㅎㅎㅎㅎㅎ
늙어보이는 시청의 블루홀을 지나,
이제 의회가 열리는 곳으로 가 보았어요.
윗 사진은 회의가 열리는 곳이래요.
그리고 바로 보이시는 샹들리에 뒤 쪽 오렌지빛의 의자들은
의회를 참관하고 싶을 때 일반인들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공간이래요.
왠지 스웨덴 사람들은 성실하게 의회에도 관심을 가지고
회의 열릴 때 마다 일반인들도 모두 참가하고 그럴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사실 들어보니 뭐 한 회의에 한 두명 참가하는 것이 다래요 ㅋㅋㅋㅋ
어딜 가나 정치 무관심은 슬픈거라며 ㅠㅠㅠㅠㅠ
천장이 꽤 예쁘죠?
처음 지었을 때는 그냥 휑 하니 뚫려 있다가
바이킹의 배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이렇게 장식했다고 하네요.
약간 배 모양스럽지 않으신가요!
처음에 밖에서 보았을 땐
시청사가 이렇게 넓을 줄은 몰랐는데.
건물들이 꽤 넓었어요.
요번에도 다른 공간으로 이동~입니다!
이 공간은 스웨덴 왕족들을 비롯, 높은 분들께서 식사와 연회를 하는 공간이라는데요.
이 곳의 인테리어는 스웨덴 왕자가 직접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른쪽에 보이시는 그림이 왕자가 그린 벽화인데요-
반대편에 창문이 있어 바깥 풍경이 비치는데
그 바깥 풍경을 그대로 옮겨놨어요.
완벽한 대칭은 아니지만 비슷한 풍경이
한 쪽에는 실물로
한 쪽에는 그림으로 표현된 특이한 곳이랍니다.
여기서 보이는 기둥은
스웨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스웨덴을 비롯, 북유럽 사회가
굉장히 남녀평등이라는 것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남녀가 굉장히 동등한 위치와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 기둥 모양에도 이런 남녀평등적 요소가 반영되었다고 하는데요!
각이 진 왼쪽의 기둥은 남성을 뜻하구요,
오른쪽의 둥근 기둥은 여성을 뜻합니다.
기둥 하나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니 놀랍더라구요.
시청사 투어가 약 한 시간씩 계속되다보니까
이 꼬마아이는 지쳐서 앉아있더라구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ㅎㅎㅎ
지금까지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전 아기 되게 좋아해서 맨날 아기 사진을 찍어와요 ㅋㅋㅋ
아무튼!
오늘의 제목은
<황금방> 이었죠.
스톡홀름 시청사에는 황금방이 있을까요?
커텐을 열고 들어가보겠습니다!
짜잔!
스톡홀름 시청사에는 황금방이 있습니다!
이게 사진으로 다 전달이 되지 않아 아쉬운데-
직접 가보시면 꽤나 웅장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반짝반짝 거린답니다.
이렇게 빛이 정면으로 들어와 가운데 벽화를 비추는 구조여서
벽화에 집중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벽화를 보고 굉장히 오리엔탈적인 느낌을 풍긴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이 황금 벽화에 그려진 가운데 분(?)은
스톡홀름을 지킨다는 여신인데요.
가운데 보시면 여신이 치맛자락 안에 스톡홀름을 품고 있어요.
스톡홀름을 지키는 용맹한 여신이지만
스톡홀름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여신을 처음에 좀 싫어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정말 슬프게도
'못생겨서'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으 ㅠㅠ
좀...못생기긴 했죠? 스웨덴 사람들 미모에 완전 반하는 얼굴이긴 합니다 ㅋㅋ
벽화에서 특이한 점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 나라가 세계 최강!'
뭐 이런 의미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는 건데요.
잘 보시면 왼쪽부터 미국 국기가 꽂힌 빌딩들이 보이실거구요.
자유의 여신상도 조그맣게 보입니다.
그 오른편에는 파리의 에펠탑이 있지요!
이 부분들은 모두 서구 사회를 뜻하고-
우리의 스톡홀름 여신에게 경배를 취하고 있네요.
여신의 오른편 부분입니다.
느끼셨겠지만 동양 사회를 뜻해요.
이슬람 국가의 깃발도 보이고
코끼리와 호랑이도 보이구요.
맨 왼편에는 소도 있고 동양적인 소나무도 보이네요.
이쪽분들도 모두 여신님께 경배중입니다 ㅋㅋ
황금방이 저는 정말 마음에 들어서
한 참이나 구경하고선 스톡홀름 시청사를 나왔답니다.
시청사 구경이라길래 굉장히 따분할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스톡홀름에서 본 건물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었어요.
스톡홀름에 가시게 된다면, 시청사는 꼭 잊지 말고 들리실 것을 추천드리면서!
다음 글에서 만나도록 하지요*_*
또 다른 스톡홀름의 명소를 소개시켜드릴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