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 재우고 온 호주 오페어 스칼렛입니다:)
오늘 하늘의 달을 보셨나요?
친구와 전화하고 나니,
달이 예쁘다 해 밖을 보니
정말로 노랗디노란 둥근 달이 빛을 발하며 하늘에 떠 있더군요.
안 보신 분들은 늦지 않게 밖을 보시며
지친 하루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어보시길:D
오늘의 주제
호주에서 주 넘나들기입니다.
사실, 말처럼 거창할 건 없지만^;^
크리스마스동안 다녀온 Echuca와
Moama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앞에서 썼듯, 크리스마스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지만 말이죠^;^)
Echuca라는 이 곳은 빅토리아주의 한 지역입니다.
사실, 하나의 작은 시골 마을 같다고 할까요?
특별할 것 없는 이 작은 시골 마을이 참 재미난 것은
바로 옆 동네 Moama를 사이에 두고
주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랍니다.
지도가 잘 보이시나요?
(하하, 구글에서 가져온 지도. 주소 첨부합니다. 항상 염려스러운 저작권....!)
http://maps.google.com/maps?hl=ko&q=echuca&um=1&ie=UTF-8&sa=N&tab=wl
바로 이렇게 Murray강(중간에 파란 선)을 사이에 두고
Echuca는 Victoria주, Moama는 New south wales주로 나뉘는거죠.
사실, 주에 대한 개념이 없는 저로써는
뭐가 다르겠냐 싶었는데.
직업을 갖거나 허가증이 필요한 사업, 의료보험 등이
주마다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거주자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인 듯 합니다.
(이 부분, 읽기 귀찮으시다면 넘어가셔도 될 듯?!ㅋㅋㅋ)
한 예로, 한 아저씨의 직업이 목수 혹은 가구를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을 하시는데요
캔버라에 사시고 계신답니다.
하지만 캔버라는 ACT로 해서 시드니가 속한 NSW주와는 다르게 구별됩니다.
그래서 근처에 살고 있더라도
NSW주에 속한 주민들에 의해 의뢰된 일은 하지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세금 때문이겠죠?! 아마도...!
결론인 즉, Murray강을 두고 다리 하나를 건너다보면 중간에 표지판이 있고
그 표지판에는 이렇게 쓰여있답니다.
이곳부터 NSW주입니다 혹은 Victoria주입니다라는!
단지 바로 이 다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말이죠.
특별할 것 없는 한적한 지역일지라도
오래 전에는 중요한 역할을 하던 항구였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Port of Echuca라는 푯말을 시작으로
Echuca의 옛날 거리를 느껴보실 수 있답니다.
길지는 않지만 관광객을 위해 잘 꾸며놓은 거리.
물자를 더 이상은 강을 이용해 나를 필요가 없어졌지만
Echuca의 유명한 Paddle Steamer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답니다.
주변 풍경을 보며 타는 paddle steamer.
사실, 빠르게 살아가던 세상에서 한껏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랄까요...^-^;;
굳이 Paddle Steamer를 타지 않아도
이 기념품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Murray강과 Steamer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항구 기념품샵 답게 항구와 관련된
여러 기념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
바로 이 영화입니다. TV 시리즈라죠.
Murray 강과 paddle steamer를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진 아주아주 오래된
유명한 TV시리즈라고 하네요.
(하하,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어요)
아직 보진 않았지만.....!
*
사실,
특별할 것 없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서울, 바쁜 생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일까요,
전 시드니, 멜번 같은 곳보단 이런 한적한 곳을 좋아한답니다.
물론, 교통의 불편함이 단점일 수 있겠지만
그보단,
삶의 여유를 주던 이곳이
저에게는 참 꿀맛 같던 휴가지 였다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Echuca에서 찍은
이색적인 사진
사실, 호주에서 흔히 목격되는 이 마차들...!
가게 앞에 떡하니 자리 잡은 말.
어떤 가게인지 살펴보니
승마와 관련된 상품을 팔던 곳이더군요!
빠질 수 없는 와인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