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가 미국에 와서 처음 컬쳐쇼크를 느꼈던 쇼핑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사실, 미국에서 쇼핑하기 보단 Davis에서 쇼핑하기가 거 맞는거겠지만-
Davis도 미국이니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의, 식, 주에 관한 것들은 모두 있어요.
다만 아주 멀리 있어요ㄷㄷㄷ
처음에 린다 엄마가 '오늘은 선풍기를 하나 사러 가야겠다.' 하고 말씀을 꺼내셨을 때,
전 근처 마트에 사러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차를 타고 보니,
30분은 가시는 거에요!
제가 산본에 살 때는 집 바로 앞에 킴스마트가 있었고,
이마트가 걸어서 5분 거리였는데,
여기서 선풍기를 사려면 차를 타고 국도를 달려야해요.
이 때, 전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난 차가 없는데..... 앞으로 선풍기도 못사는 걸까...'
같이 간 남자친구가 운전면허를 따기로 결심하게 만든 미국에서 쇼핑하기.
이제 들어갑니다~
선풍기를 사러 저희가 간 곳은 LOWE'S 라는 곳이었어요.
(전 아직도 이걸 뭐라고 발음해야되는지 잘 모르겠어요;ㅁ;)
미국은 특이한 점이 마트에 모든 물건이 다 있는 게 아니라
주력 물품이 있고 나머지는 곁다리 식이거나 아예 없어서 물건을 살 때 각각 다른 곳에서 사야된대요.
이마트에선 선풍기도 사고, 노트북도 사고, 세제도 사고, 과일도 살 수 있지만,
여기선 다른 곳에 가서 사야되는 거죠.
아무튼, LOWE'S는 집을 채워넣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팔았어요.
가구라던가, 선풍기, 가드닝 용품 같은 것들?
안에 들어가보니 한달도 더 남은 할로윈 데이를 위해 이렇게 풍선을 달아 꾸며 놓았더라고요.
마트가 창고형으로 되어있어서 이런 풍선들이 눈높이에 있는게 아니라 대략 2~3미터 위에 있었어요^^;
LOWE'S에서 선풍기만 달랑하나 사고 저희는 또 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다음으로 간 곳은 COSTCO!
이건 한국에도 있고 저도 두어번 가봐서 알고 있던 곳이었어요.
여긴 주로 대용량의 식료품들과 생필품들을 파는 곳이었어요.
주로 공산품이고 과일같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못본 것일 수도....;)
근데 여기서 가격을 보고 너무 놀란게, 이런 공산품들은 한국보다 여기가 훨씬 싼 것 같아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은 여기서 사면 아주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시식을 시켜주는데 사이즈가 엄청 컸어요.
피자 시식하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레귤러 사이즈 피자 반 조각 정도를 먹어보라고 주더라고요.
나쵸도 하나 주는게 아니라 6~7개 정도 담아서 줘요.
와.......
이런 곳에 살면 살 대박 찔 것 같았어요;ㅁ;
다음으로 간 곳은 Target 이라는 곳이었어요.
여긴 린다가 키우는 말티즈 둥이의 밥을 사러 들어갔는데
여기가 한국의 이마트랑 가장 비슷했던 것 같아요.
좀 작은 사이즈의 공산품들, 이불, 쓰레기통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역시 한국보다 싸요 OTL
남자친구님은 여기서 고데기를 14달러 정도에 사셨지요.
한국돈으로 16,800원 정도니까 괜찮지 않나요?
참!! 미국은 물건 살 때 주마다 다른 세금이 붙어요.
캘리포니아는 8.7% 정도가 붙어요.
거의 10%로 된다고 보시면 되요.
절대 1.99달러짜리를 산다고 해서 2달러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료품을 사러 Nugget에 갔지요!
전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여긴 과일도 있고, 빵도 있고(공장빵이 아니라), 샐러드도 있고, 간단한 잡화도 있었어요.
진짜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는 곳이었죠.
다만 다른 데보다 조금 비싼 것 같아요.
이렇게 유기농 식품코너도 있었구요.
신기한 야채들이 많았어요.
린다 엄마와 린다가 장을 보는 동안 저희는 따라다니면서
구경하고 짐 들어드리고 사진찍고 그랬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워서 신기하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위의 곳들 말고 월마트나 세이브마트, 홈디팟도 가봤는데-
이 곳들은 다음 글에 쓰도록 할게요!
이 날의 교훈은-
'미국에선 차가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이다!' 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