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4기 예띠 입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오늘도 프랑스인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이야기로 찾아뵙게 됐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친구는 '아멜리'라는 친구인데
사실 나이는 저보다 한참 동생이에요! ㅋㅋㅋ 만 나이로 13세니까...
한국나이로는 14-15살쯤 된 중학생이죠!ㅎㅎ
이 친구는 한국의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아주 많아서
지리 교사인 친구 어머니께서 제가 다녔던 리모주대학교 외국인학생 어학수업 선생님과 친분이 있어
어머니를 통해 직접 한국인 학생을 소개받고 싶다는 요청을 해 줘서
저와 만나게 됐고,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엄청 순진하고 활발해서
함께 있을때마다 저까지 덩달아 밝은 기운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ㅋㅋ
아멜리와도 추억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아멜리의 13번째 생일을 함께 보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만 13살이라니... 거의 저랑 10살쯤 차이나는데...ㅋㅋㅋ
저랑 놀아준게 고마울 따름이었죠ㅜㅡㅜ
아멜리는 원래 올해 7월 여름방학에 가족과 한국으로 여행을 올 계획이었다고 하는데
코로나때문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요새는 학교도 문을 다 닫아 집에서 화상강의와 숙제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해요!
아멜리가 확실히 어려서인지 영상통화같은걸 정말 좋아하고 연락도 자주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마치 제가 아직 프랑스에 있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많답니다 ㅋㅋ
아멜리의 집은 리모주에서 조금 떨어진 Feytiat 이라는 도시의 주택가에 살고 있어요!
버스도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라 학교에 갈 때마다 스쿨버스를 타거나
어머니 차를 타고 간다고 해요!
그 점은 좀 불편할 것 같았지만..
집이 워낙 크고 정원이며 바로 앞에 엄청나게 큰 호수까지..
엄청 평화로워보였습니다ㅠㅠㅠ
여기가 아멜리 집 앞에 있던 호숫가였어요!
보이는것보다 훨씬 크고 산책로도 잘 돼있더라구요:)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만히 있어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용 ㅎㅎ
집앞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었답니다...
아멜리가 외동이라 한적한 곳에서 좀 외로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뛰어놀 곳도 많고 공기도 좋아서 살기는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ㅋㅋㅋ
저는 겨울에 가서 나무에 잎이 다 떨어져 있었지만
봄여름가을에는 훨씬 예쁘다고 해요!
아멜리의 집은 2층집인데다가
워낙 커서 사진을 다 찍을 순 없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뻤던 곳인 tv가 있는 방과
손님이 올 때 쓴다는 테라스 테이블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테라스 테이블은 문을 열면 바로 정원과 이어지는 곳이라
날씨 좋을 땐 다 열어놓고 파티를 즐긴다고 해요!
겨울엔 추워서 문을 다 막아두고 테라스테이블은 잘 쓰지 않는 것 같았어요 ㅎㅎ
JOYEUX ANNIVERSAIRE AMELIE:)
(생일축하해 아멜리!)
생일을 맞아 왕관도 쓰고 있길래 사진을 많이 찍어줬어요 ㅎㅎ
프랑스인 친구들은 늘 사진 찍을때마다 익숙하지 않아 어색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멜리는 사진찍는걸 정말 좋아하고 잘 웃더라구요:)
배가 많이 고팠던 저희는 식사부터 하기로 했답니다ㅋㅋㅋ
아멜리 아버님께서 요리사셔서 더욱 기대가 되는 식사였습니다 ㅎㅎ
(프랑스는 생일이어도 케잌에 촛불 다같이 불고
이런 문화가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그냥 가족끼리 다같이 식사하는 정도로만 즐기는 것 같더라구요~)
식사 전 아멜리 부모님과 달달한 로제와인과 건조소세지를 간단히 먹었어요!
이때 마신 와인이 제 인생와인이었답니다ㅠㅠㅠㅠ
자몽맛이 살짝 나는 와인이었는데..정말 맛있더라구요ㅜㅜ
배가 고파서 더 맛있었던걸수도 있지만요 ㅎㅎ
식사는 아멜리 아버님이 만드신 오리고기와 파스타였어요!
고기 옆에 보이는 동글동글한게 파스타랍니다 ㅋㅋㅋㅋ
사진찍는걸 깜빡해서 먹다가 중간에 찍어서ㅠㅠㅠ 양이 너무 적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ㅎㅎ
후식으로는 커피와 케이크류의 디저트를 먹었어요!:)
프랑스에서는 아메리카노를 거의 찾을 수 없는데
그래서인지 커피도 에스프레소였지만 생각보다 쓰지 않아 맛있었어요!
밥을 다 먹고 'Galette des Rois'라는 게임을 했어요!
한국에도 비슷한 게임이 있는 것 같은데
저 동그란 빵 안에 랜덤으로 왕관 모형이 들어있는데
빵을 조각조각 한사람씩 나눠 가져서 왕관 모형이 들어있는 빵 조각을 가진 사람이
왕이 되는 그런 게임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왕이 돼서 왕관을 쓸 수 있었답니다 ㅎㅎ
아멜리 집을 갈 때마다
집 앞 정원에 있는 그네..?비슷한 것도 타고
여기저기 산책도 갔다가 쇼핑도 가는 등 할게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것 같네요 ㅎㅎ
체력도 딸리고 말도 어눌한 저와 너무도 잘 놀아준 아멜리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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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귀여운 프랑스 소녀 아멜리의 생일파티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렸는데요,
이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차로 여기저기 많이 구경시켜주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즐기고 영화도 함께 보러 가는 등
아멜리와 아멜리 가족 덕분에 프랑스 생활이 정말 풍요로울 수 있었답니다:)
두 칼럼을 통해 보여드린 프랑스인 친구들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프랑스에 오실 분들 모두 프랑스에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서
지내시는동안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