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 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6기 카타르에서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뉴코리아나 입니다! 오늘은 제가 카타르에서 자가 격리를 마치면서 저의 자가 격리 경험이 어땠는지 공유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저는 1월 17일날 카타르에 도착해서 7일 자가격리를 했어요! 카타르에서 한국을 저위험 국가로 선정하는 덕분에 딱 7일만 격리를 했고 호텔이 아닌 집에서 했어요.
사실 대학교 1-2학년까지는 캠퍼스 기숙사에서 살았고 이번학기에 도하 도심에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새 집 주변에 있는 동네도 못 구경하고 바로 자가격리하게 됐네요 ㅎㅎ 그래도 뭐니해도 건강과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사실 지금 어딜 가도 여행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카타르에 오는 건 엄청 어렵더라고요…
일단 비자가 있어야 할 뿐더러 카타르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는 스폰서를 통해 입국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제가 처음에 입국허가서를 못 준비해서 여행일정이 늦춰졌었어요.
그래서 중동이나 외국으로 가시는 분들은 꼭.꼭.꼭. 출국과 입국할 때 필요한 서류들을 다 준비하셨는지 2-3번 체크하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사는 동네는 Bin Mahmoud이라는 동네인데 카타르는 정말 동네마다 월세차이가 엄청 많이 나더라고요!
또 카타르에서 집을 구하려면 1년 렌트 값을 은행에서 발급하는 수표로 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풀타임 직업이 없는 학생들은 이걸 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서 본인 상황에 맞춰서 현금으로 월세를 낼 수 있게 해주는 부동산을 찾는 게 관건이에요!
Bin Mahmoud는 딱히 잘 사는 동네라고 할 수 는 없지만 정부가 최근 들어 주변 거주지는 가족들을 위한 곳으로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Bin Mahmoud 동네가 저임금 노동자들이 살던 곳이라고 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주변에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 식당들도 다 이 동네에 있지 말이에요…!
주변에 한식 식당들이 있어서 격리 중 내내 한식만 배달 시켜 먹었어요 ㅎㅎ 물론 한식은 한국에서 시켜먹는 것보다 여기서 가격이 좀 비싸요 ㅠ.ㅠ 밑에 사진은 Tofu House 라는 한식당에서 시킨 비빔밥인데 한국돈으로 한 12,000원했어요! 양이 많아서 2끼용으로 먹은 걸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진 않은 것 같네요.
저랑 친한 외국 친구들도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외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으로 떡볶이,
김밥이랑 치킨이 제일 유명한 것 같아요.
작년에 같이 살았던 인도 룸메이트가 한달에 한 번씩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던게 생각나네요..ㅎㅎ
학기중에 자가격리를 한 덕분에 공부하면서 일주일은 금방 간 것 같네요.
집에 있는 고양이들이 제 곁에 있어서 덜 외로웠던 것 같아요.
또 제 집 주변에 가까운 슈퍼마켓이 있는데 필요한게 있으면 Whatsapp으로 문자를 드리면 10분안에 배달이 되더라고요! 배송비도 없이 말이에요! 왠만한 슈퍼보다 가격도 싸고… ㅎㅎ 원래 이 집에 살던 친구가 알려준 정보였는데 정말 가장 유용한 꿀팁은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아요.
격리 6일째에는 제가 등록된 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어요.
저희 학교 캠퍼스가 Ar-Rayyan이라는 지역에 있어서 그런지 제가 등록된 병원도 같은 동네에 있던 병원이더라고요!
직접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빨리 검사를 끝내고 싶어서 아침 일찍 나가서 검사 받아왔던게 생각나네요.
6일동안 집콕하다가 아침부터 나와서 쬐는 카타르 1월의 햇빛과 시원한 공기는 정말 천국 같았어요…
ㅎㅎ
병원에 도착하니 카타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들고있는 Qatar ID를 체크한 뒤 검사를 받으러 접수 데스크에서 기다렸어요. 여행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 카타르에서는 코로나 확진자들이 줄어서 그런지 병원에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카타르에 처음 왔을 때 정말 신기했던 점이 있는데 바로 공공장소에서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공간이 나눠져있는거에요. 예를 미용실도 여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미용실이 많고 헬스장도 “Ladies Only Gym”이라고 여자만 사용할 수 있는 운동 공간이 항상 마련 되 있어요. 다름이 아니고 히잡을 쓰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운동이나 미용실같이 히잡을 벗고 머리카락이 노출되는 상황에 있을 때 남자들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죠.
위에 보시는 사진은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을 때 병원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기엔 남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진료실과 치료실이라고 적혀 있지요? 물론 모든 시설이 남녀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다 나누어진건 아니지만 한국보단 남녀가 공용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좀 더 민감하게 다룬다고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코로나 검사 받으려고는 10분정도 밖에 안 기다렸고 결과도 바로 다음날에 문자로 왔어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네요!!
음성으로 나와서 저는 8일째 아침에 해방이 됐답니다…! 작년 4월에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2주 자가격리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카타르에서 일주일 자가격리는 거의 껌이였지만 그래도 매번 코로나 검사 결과를 불안하게 기다리는 건 여전하네요!
독자분들이 어디에 계시던지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번 글은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이나 유학생활이 어려워진 분들에겐 빨리 전 세계 상황이 나아져서 꼭 다시 여행가고 싶은 곳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