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holm
⊙오늘의 폴란드어: Przepraszam (프셰프라샴)
실례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버스에서, 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굉장히 기본적인 폴란드어인데요,
정말 많이 듣고 저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잠시 옷깃을 스치기만 해도 이 말을 쓰는 폴란드 사람들이 예의있다고 느껴요.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저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교환학생중이구요,
종강을 맞아서 잠깐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홀로 주말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갔던 곳 중 한 곳을 소개해드릴께요!
1. Stockholm Standmissionens Second Hand
전 포스팅에서 바르샤바의 중고 옷가게와 빈티지 마켓에 대해 소개하면서
중고에 대한 저의 애정을 보여드렸었는데요,
저는 새로운 도시에 갈 기회가 생기면 중고 매장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스톡홀롬에 도착하기전에 역시 찾아본게 중고 매장입니다.
북유럽의 중고! 뭔가 북유럽 인테리어와 가구처럼 심플하면서도 유용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했었어요.
스톡홀롬에는 좀 더 사회에 기여하는 비영리 중고매장이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Stockholm Standmissionens Second Hand 라는 스웨덴의 중고 샵입니다.
도시에 여러개가 있습니다.
이곳은 옷 뿐만이 아니라 책, 그릇, 예술품, 골동품등 모든 중고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안쓰는 물건들을 이곳에 가져가 흥정할 수 있고,
이 마켓은 중고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사회에 다시 기증합니다.
이 물건들을 다른사람이 사가 재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환경에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이 마켓은 사람들이 중고 물품을 삼으로 인해 사회의 소수자들을 돕고,
버려지는 옷들, 쓰레기 감축에 기여한다는 이미지를 줘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 같아요.
궁금하신 분들은 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싸면서 독특한 물건을 좋아해서 중고 물품을 좋아했는데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회 기여적인 측면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주변에 여러 곳이 있었는데 제일 가까운 곳을 찾아갔어요.
매장은 역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정말 컸습니다.
매장들어서면 옷이 먼저 진열되어 있었어요.
가격은 얇은 티셔츠가 거의 40크로나 정도 했던 것 같아요.
40크로나면 한화로 약 5300원 정도로, 북유럽의 물가를 생각했을 때 굉장히 싼 편인 것 같아요.
안 쪽으로 들어가면 도자기, 믹서등 주방용품과
독특한 각종 골동품이 있었어요!
예쁜 찻잔 세트가 많아서 사오고 싶었는데
잘 간수 못해 깨질까봐 걱정 되어서 안 사온게 조금 후회가 되네요.
저는 스웨덴 하면 가구 회사인 이케아가 먼저 떠올랐었는데요,
역시 스톡홀롬 다니면서 가구 매장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여기 있는 생활 용품들도 전부 편리하고 되게 종류가 많아보였어요.
그리고 안쪽에는 중고 책들과 LP, CD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책이나 음악 CD는 다른 사람이 사용을 한 후에 갖더라도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 더욱 재사용의 가치있는 것 같아요.
혹시 제가 좋아하는 스웨덴의 밴드의 CD가 있을까 싶어 오랫동안 뒤적인 것 같아요.
찾지는 못했지만 각종 오래된 음반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는게 그림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오랫동안 매장에 있는 것을 거의 다 본 후
제가 여기서 산건 가방과 니트입니다. 둘 다 40크로나였어요!
옷 역시 착용해보고 살 수 있어요.
작은 가방이 필요했었는데 여기서 산 뒤로 쏠쏠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구매!
2. Moderna Museet
이 곳은 스톡홀롬의 현대 미술관입니다.
스톡홀롬 중앙에는 Skeppsholmend 라는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을 갈 때 강가를 따라 다리를 건너며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걷다보면 이렇게 미술관의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미술관 앞은 작은 공원이 조성이 되있었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건물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스톡홀롬에는 여기 말고도 박물관, 미술관이 굉장히 많있는데요,
제가 가려고 표시해 둔 곳만 해도 다섯곳이 넘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 못간게 아쉬웠어요.
제가 본 전시는 The collection이라는 전시인데요,
파블로 피카소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과 타 틀린 타워 모델등
스웨덴 및 국제 현대 미술과 현대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르셸 뒤샹, 루이스 브루주아, 헨리 마티스, 만레이등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책이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작가들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라
내내 넋을 잃고 본 것 같아요..!
이런 귀중한 컬렉션들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되게 놀랐는데요,
찾아보니 이 미술관에서 1993년에 피카소의 작품 6 점과 조르쥬 브라크 작품 두 점이
밤늦게 지붕을 통해 들어온 유명한 쿠데타로 박물관에서 도난 당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영구 소장품을 보는건 원래 무료였는데, 그 뒤로 일부는 유료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07년부터 다시 무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는 무료로 봤어요:)
전시장 사이 복도에는 작가들의 도록을 볼 수 있는
이런 공간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도록에는 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또 다른 작품과
작가의 생애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까
단 몇점의 작품만 보는 것 보다 유익했던 것 같아요!
전시장 바깥에는 이렇게 책과 도록, 포스터, 각종 문구류를 살 수 있는 서점이 있어요.
컬렉션 중 몇몇개를 엽서로 만들어 팔고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안 사온게 또 후회가 되네요.^^;
신기한 아이디어, 특이한 형태의 상품들도 많았는데 예쁜 만큼 가격이 비쌌던 것 같아요.
이건 뭘까요.
전시를 보고 1층 화장실에 들려서 사용하고 나오는데
어쩌다 위를 보니 이런 CCTV감시 화면이 있었습니다.
다시 제대로 화장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표지판에 남녀표시가 구분이 안되어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이상했던건 화장실 쓰면서 남자가 들어오고,
여자 분들도 들어오며 이곳이 여자화장실이 맞나 의아해했다는 거에요.
알고보니 이는 한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는 화장실모형을 만들어 안에 놓아두었는데, 큰 감시카메라가 모형 옆에 있었어요.
즉 CCTV는 사실 진짜가 아니고,
모형을 찍은 건지 사람이 없을때 촬영한걸 반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화장실 위에서 실제 CCTV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휴)
감시카메라로 둘러싸인 삶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작업일까요.
재미있는건 저도 그랬지만
몇 분동안 지켜본 결과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저 카메라를 못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인상적인 현대 미술관의 화장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