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현입니다 :)
요새 북경 날씨가 좋아졌어요!
바람이 많이 불긴 하지만 그 덕에 공기도 좋고 하늘도 굉장히 맑아요.
이렇게 좋은 날씨를 그냥 보내기가 아까워서 강의가 끝나고 이화원에 다녀왔습니다,
북경 대학가에 살면서 이화원은 참 가까운 곳이지만 또 가려 하면 마음먹고 가야 하는 그런 장소입니다. ㅎㅎ
왜냐 물으신다면.. 이화원은 굉장히 넓거든요..
다 돌아보는데 하루로는 부족할 만큼 넓어요!
이화원에 가시는 방법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시면 편해요,
저희는 오도구 라는 곳에서 출발해서 508번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 어디를 이동할 때에 갈아타지 않는다는 건 정말 편하게 가는 거에요 :)
시간도 대략 2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요.
지하철을 타실 경우 4호선 베이꽁먼(北宫门)역에서 내려 D출구로 나오시면 돼요.
이화원의 입장료는 2가지의 표에 따라 다른데요,
联票와 门票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联票는 이화원 내에 모든 곳을 들어갈 수 있는 종합적인 입장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각각 50위안(한화 약 8200원) / 20위안(한화 약 3200원)이고 학생증이 있을 경우 반 값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북경은 여기저기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좋아요!
저는 门票를 구입했고 할인 받아서 10위안(한화 약 1600원)에 샀어요.
들어가기 전 한장 찍고..출발합니다 ㅎㅎ
중국의 이화원은 서태후의 여름 별장으로 유명해요,
서태후는 중국의 3대 악녀로 잘 알려져 있어요.
꼭두각시 황제를 대신해 자신에게 득이 되게끔 정치를 하고 온갖 사리사욕을 다 챙겼다죠.
위 사진과 첫 번째 사진에 있는 호수는 무려 인공호수입니다. 놀랍죠?!
서태후가 당시에 백성들을 시켜서 판거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보면 정말 넓고 커서 바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호수 뒤에 보이는 산은 호수를 만들 때에 흙을 퍼다 쌓아 만들어진 거라고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대륙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어요,
한국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또한 엄청나게 많았답니다.
도대체 사람이 없는 날은 언제일까요.. 하하
바람이 불어서 연이 굉장히 높게 날고 있더라구요, 뭔가 평화로운 느낌..
같이 간 언니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ㅎㅎ 중국의 옛날 건물 양식도 굉장히 예쁘죠?
(언니의 초상권을 위해 얼굴은 가릴게요 :) )
너무 넓어서 걷다가 지쳐 다 돌아보진 못하고 돌아왔네요,
오랜만에 중국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니 새삼 중국의 긴 역사도 느껴지고 좋았어요.
저는 중문과를 전공하고 있어서 중국의 역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곳을 방문할 때마다 당시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고,
상상되기도 해서 괜시리 신기해지곤 한답니다 :)
하지만 굳이 역사를 빠삭하게 꿰고 있지 못해도
내 스스로의 느낌과 감정으로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북경에 오신다면 이화원은 한 번쯤 들려보셨으면 좋겠어요!
상해와 달리 바다나 강이 없는 북경에서 이렇게 커다란 호수를 보니 마음도 뻥 뚫리고 시원해서 좋았답니다 :)
방에서 찍은 북경의 맑은 하늘 사진 하나 올리면서 마칠게요 :)
저는 다음 포스팅으로 곧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