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소식이 있어요! 제 친구가 큐슈대학 치대에 붙었데요!
큐슈 치대라면 일본에서 3번째로 유명한 치과대학인데 거기에 붙었다니 제 친구의 꿈은 이루워진거나 다름없네요!>.<
한국가서 열심히 하더니!!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헤헤.
나중에 친구가 병원 차리면 찾아가서 무료로 해달라고 해야지!ㅋㅋㅋ
저도 제 꿈을 위해서 열공 해야겠죠.ㅠㅠ
오늘은 제 꿈을 위해서 한걸음 나가가게 한, 절 성장하게 만든 봉사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할게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요. Community Service (자원봉사) 가 하나의 교과과정이랍니다.
보통 11학년 때부터 듣는데요. 당연히 수업을 듣거나 그런게 아니라 학교 안이나 주로 밖에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이랍니다.
[갈때마다 이렇게 싸인을 받는답니다.]
봉사활동 할 수 있는 장소는 여러군데 있는데요. 저희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 다들 자전거 타고 간답니다.
참고로 이건 친구 자전거에요^^
저희집은 학교 바로앞이라서 걸어다니기 때문에 항상 친구한테 자전거를 빌려탄답니다.
제가 11학년때부터 가게된 곳은 후쿠오카 중앙 특별지원학교 라는 곳인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장애인 학교로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있답니다.
저는 항상 고등학교 3학년들 (졸업반얘들이죠.) 이랑 같이 생활했어요.
11학년때는 자수넣기, 박스 접기, 그리고 수학수업을 참가했었어요.
자수넣는거는 제가 저번에 바자회 이야기했을 때 설명한거 기억하시나요?
사진 다시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직접 자수넣어서 미싱으로 박아서 책커버, 필통, 가방, 도시락 주머니등의 이쁜 물건들이 완성합니다.
여기서 만드는 작품은 1년에 한번씩 열리는 바자회에서 팔리게 되는데요. [제가 만든거는 선생님이 그냥 주셨어요.^^]
특히 자수부 작품이 제일 먼저 팔린답니다.
박스접기는 뭐냐고요?
오만쥬라고 [사전에 치니 만두라고 나오네요...ㅠㅠ 만두가 아닌데...] 그냥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http://sanjinooyatsu.img.jugem.jp/20070111_224270.jpg
이런 과자 같은... 아니 빵 같은?!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기념품으로 많이 사갑니다.]
아무튼 이거를 넣는 상자를 만드는 일 했었어요.
http://www.joho-fukuoka.or.jp/seikatsu/kensan/img/meika4-1.jpg
이런식으로?! 어떤건지 감이 오시나요?^^
이거 말고도 목공부, 가정부 등등 다른 부가 있는데요.
이런걸 왜 학생들이 배우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이건 이 학생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기 위한 실습 같은거랍니다. [물론 실습은 따로 가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이 학생들한테는 아주 중요한 수업이죠.
이 수업시간에 제가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한거 같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거같아요.
상자 접는거나 자수 하지 않을 때는 수학시간이었어요.
가끔 도와주곤 그랬지만... 대부분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수업만 듣는 그런 시간이었어요.ㅠㅠ
이 학교에 자원 봉사를 간 1년동안은 솔직히 아무것도 안한거 같아요.ㅠㅠ
제가 낯을 가려서 처음에는 많이 쑥스러워 하고 조용하거든요.
그래서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요... 처음에는 이 학교 학생들이랑 친해지기 힘들었어요.
특히 저랑 같은 연령이고 얘들이 하나같이 조용해서 [11학년때 제가 간 반은 그랬거든요.] 저도 같이 조용한 아이가 되었던거 같아요.
그 때는 단지 수업에 도움이 되자 이런 생각만 하고 별로 학생들이랑 친해지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많이 안타까워요.
하지만 특수학교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이 학교 얘들을 예전과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했답니다.
예전에 봉사활동 시작하기 전에 저희 학교에서 바자회를 간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여기 학교 학생들이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고 ‘장애인’ 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랑 다르기 때문에 [정말 실례지만] 꺼리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히 겉으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그때는 아직 어렸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얘들을 지켜보니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에요.
단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뿐이지 모두 다 활발한 학생들이랍니다.
누구에게도 단점이나 나쁜 버릇들이 있는거 처럼 이 아이들도 불행하게도 조금 눈에 뛰기 쉬운 그런점들이 있는거에요.
하지만 머리가 상당히 좋은 얘도 있고요. 운동 신경이 뛰어난 얘도 있고, 잘 웃는 얘도 있고, 모두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요.
어쩌면 그 얘들은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그런 학생들인거 같아요.
이런 학생들이랑 같이 생활하다보니 긍정적이 부분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요. 말은 많이 안했어도 항상 웃어주고 친구처럼 지냈답니다.
안타깝게도 11학년 처음에 같이 지냈던 3학년들은 많이 알지도 못하고 친하게 지내지 못했어요.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걸요.ㅠㅠ 후우.
정말 친해지면 활발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내성적인 딸기소녀로 변신~ [자랑도 아니다-_-]하는 제 탓이고 부족한점은 많았지만... [아직도 많지만...]
11학년 때 한 자원봉사는 저를 성장하게 해줄 첫 걸음이 되었답니다.
여기서 끝일까요?
아니요. 이제 시작입니다.
12학년 되고나서 제가 봉사활동 담당선생님께 같은곳에 가고 싶다고 해서~~
지금도 이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더 쓰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서... 2편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갈게요.
2편에서는 또 다른 3학년반 [얘들이 얼마전에 졸업 해버렸지만.ㅠㅠ]에서 생활한 이야기를 할게요.
점차 달라지는 딸기소녀을 발견할지도?! 모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헤헤.
[다음편에서는 특수학교 학생들 사진이 많을테니 이 글보다 덜 지루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