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병아리의 마닐라 쇼핑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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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_0711 AM 6:00 기상, 수영장으로 무비무비무비!
드디어 마닐라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필리핀은 현재 우리나라의 여름 우기에 해당하는 날씨이므로 습기가 매우 많아 모든 건물내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다. 공항도 호텔도 쇼핑몰도. 난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자서 괜찮았지만 추위를 많이 탄다면 미리 확인하고 에어컨을 약하게 혹은 꺼두고 자는 것이 좋겠다.
우리가 일어나자마자 하기로 한 일은 바로 수영하기!
출국 전 미리 Sofitel Philippine Plaza Manila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다가 호텔 내 야외 수영장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띠용
자기 전에 호텔 이용정보에 대한 글을 읽어보니 Swimming Pool을 이용하려면 Spa에 연락해서 미리 등록을 해야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AM 7:00에 2명을 예약해두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Spa에 가보니 예약은 형식적일 뿐 안해도 상관없는 것 같았다.
지하 1층에 위치한 Swimming Pool은 지상천국이었다. 사진에서 보던 것과 다름이 없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Fitting Room이 있다. 그 곳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나오면 된다.
탈의실은 예상했던거 보단 별로~ 락커가 약간 낡은 느낌이었고 샤워시설도 빈약했으며, 샴푸나 세면도구가 없기 때문에 룸에서 챙겨가야 할 듯. 우린 열쇠를 안 받아가서 옷과 카메라를 다시 챙겨나와 비치베드에 올려놓고 놀기 시작했다.
수영장 이용은 AM 7:00 ~ PM 10:00까지. 우리는 AM 6:30분 쯤에 내려가서 아직 직원분들이 청소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고객도 우리를 제외하곤 외국인 아저씨 한 명뿐.
여유롭게 사진부터 찍기로 하고 맨 앞에 있는 풀장에 발을 잠시 담궜다. 외국인 아저씨가 아무렇지도 않게 배영을 하고 있어서 나도 살짝 들어가 볼까? 하고 살포시 발을 넣는 순간..............!
꼬르르르륵.............. 그 곳은 3M였다.
수영도 못하는데 살아보겠다고 완전 허우적대고 ㅠㅠ 난 정말 죽음을 느꼈다고
민지는 우끼다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쪽팔린다 흑흑
그렇게 머리는 이미 망가지고 첫째 날 수영장에서의 내 사진은 찾아볼 수도 없게 되었다. 이왕 이렇게 망가진거 신나게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슬라이드로 향했다.
짧다고 무시한다면 큰 오산. 슬라이드도 스릴 만점이었다. 처음탔을 땐 코에 귀에 물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였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덕분에 일하는 직원들의 시선을 모두 한 몸에 받을 수 있다는.
☞ 룸 베란다에서 바라본 바다 ☞ 수영장 입구에 표기된 이용규칙
☞ 문제의 3M 풀장 ☞ 해먹에 누워 아침햇살을 만끽해보자.
AM 8:00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수영을 마치고 간단히 샤워를 한 다음,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조식뷔페로 향했다.
Spiral Restaurant |
입구에서 룸 넘버를 제시하면 키크고 늘씬한 언니들이 자리를 안내해준다. 자리에 앉으니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번갈아가며 물을 서버하고 오렌즈주스를 권한다. 어제 비행기 안에서의 기내식 이후 아무 것도 먹지 못했던 나는 레스토랑의 규모와 서비스에 감탄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접시를 비우고 또 비웠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운 후, 사진을 찍기 위해 내부를 쭉 둘러보니 규모와 품격면에서 정말 짱인듯.
오픈키친 인테리어가 유난히 돋보였고,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하니 즐거움이 2배로 커졌다.
또한 직원들의 서비스만큼은 정말이지 최고수준 이었으며, 다들 자신의 업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즐기면서 일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나도 작년에 1년간 호텔실습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외국인 손님을 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곳의 직원들은 먼저 말도 걸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등 센스가 남달랐다. 정말 즐겁고 유쾌한 아침 식사였다.
☞ 오픈키친 인테리어의 조식뷔페 ☞ 아침엔 역시 베이커리가 최고
☞ 반가웠던 우리의 김치와 김밥 ☞ 아침부터 또 과하게 먹었.................
AM 9:30 마닐라 쇼핑몰 탐방 START~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주고 룸으로 올라가 준비를 한 후, 다함께 로비에 모였다.
하루동안 우리 팀의 가이드가 되어줄 아떼_리타를 만났다.(여기서 아떼란 Older Sister를 일컫는 말)
리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우리의 탐방 지역인 만달루용 시티로 출발!
주말(금,토,일)이라 그런지 차가 매우 막혀서 마음을 비우고 릴렉스~
처음에는 4개의 쇼핑몰을 하루동안 모두 둘러보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초조했지만, 아떼_리타가 저녁까지 시간은 충분하니 괜찮다며 우리를 안심시켰다.
필리핀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4층이하로 낮게 지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쇼핑몰의 규모는 엄청 크다는 것.
대략 1시간 정도를 차로 이동해서 만달루용 시티에 도착했다.
첫 번째 쇼핑몰 : Robinsons Galleria 로빈슨은 필리핀에 있는 큰 체인 쇼핑몰로써 Robinson Gallery, Adriatico Robinson, Robinsons Pioneer 등 총 21개의 쇼핑몰이 있다. 1994년 로빈손 하드만에 의해 설립되어 지금은 SM과 주를 이루어 필리핀 서민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고 들어섰다. 검사는 생각했던 것보단 까다롭지 않고 그냥 형식에 불과했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대부분 실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갔다.
내부에 있는 로빈슨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로레얄 매장에서 수분크림을 구입했다. 우리나라와는 용기모양이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직원의 설명과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확인하고 꼼꼼히 따져보면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2~3만원대 하는 수분크림을 350페소(한화 약 8,000원 대)로 구입했다.
그리고 들린 곳은 리바이스 매장.
필리핀에서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가 갔을 때에는 50% 세일기간이라서 대박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Fitting Room 또한 핑크빛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디자인과 사이즈를 말하면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찾아주신다. 바지 2개를 입어본 결과 제일 맘에 드는 걸로 구매했다. 원래가격 2,499.50페소 짜리를 세일가 1,299.50페소(한화 약 31,000원)으로 구입했다. 예쁜 스키니 진~
☞ Robinsons Galleria 입구 ☞ 오픈시간이라 꽤 한적한 쇼핑몰 앞
☞ Robinsons Department Store ☞ Levi's Store
두 번째 쇼핑몰 : The Podium Mall 우리나라에 있는 웬만한 백화점 정도의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의 몰이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아담하게 느껴지는 곳. 따라서 쇼핑할 때의 노력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8 ADB AVE, Ortigas Center, Mandaluyong City |
로빈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Podium.
이 곳은 로빈슨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게 느껴진다. SM과 Robinsons가 서민적인 쇼핑몰이고 Shangrila가 명품매장이 많은 고급 쇼핑몰이라면, 이 곳 Podium은 그 중간 단계의 쇼핑몰 이라는 느낌이 든다.
입구에 바로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 텀블러를 사려고 들어갔다.
그러나 대부분 maid in Korea, maid in Hong Kong인 제품이었고 필리핀 느낌이 나는 특별한 텀블러는 없었다. 가격 또한 그다지 저렴한 가격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냥 다시 나왔다.
역시나 형식적이었던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몰 안으로 들어왔다. Robinsons에 비해 매우 한가로웠고 내부 모습 또한 깔끔 그 자체. Levi's 매장이 보여서 또 한번 들어가보았더니 이 곳은 세일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Robinsons에서 사길 잘했다며 뿌듯한 마음으로 다시 나왔다
☞ The Podium Mall 입구 ☞ 오른쪽 입구에 가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