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의 구체적인 일정은 존 레논 벽, 삼겹살 파티. 끝. ㅎㅎ
날씨가 안 좋을거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하늘은 흐렸지만 기온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신기한게 오히려 하늘이 맑을 때가 훨씬 추운 것 같아요 ㅎㅎ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ㅋㅋㅋ
안델역에 서 있던 트램
첫 목적지인 존 레논 벽으로!!!
존 레논 벽은, 존 레논을 기리기 위한 벽으로, 그래피티와 온갖 그림, 글, 낙서가 담겨있는 벽입니다.
특이하고 매력적인 것은 매일 벽이 바뀐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이 계속 낙서 위에 그림을, 그림 위에 글귀를 덧대어 쓰기 때문에 매일매일 벽에 있는 그래피티가 바뀐다고 하네요!!!!
여기서부터 존 레논 벽이야~~ 이런게 없었습니다. 여기 맞아...? 반신반의 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길을 계속 걸었고 코너를 도니 갑자기 알록달록한 벽과 엄청난 인파가 등장했어요 ㅋㅋㅋㅋㅋ
음... 크게 볼 건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누구나 예술가가 돼서 관광지에 작품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 존 레논 벽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이 날 우연히 비틀즈 앨범자켓을 패러디한 에코백을 들고 가서 기분이 좋기도 했고요 ㅋㅋㅋ 아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옵니당.!
그리고 배를 채우러 체코 레스토랑으로 갔어요!!!!!! 여러분 체코 맛집 검색해서 굴라쉬랑 코젤 꼭 드세요ㅠㅠㅠㅠ
하..코젤...코젤.... 코젤은 말이죠 제가 프라하에 온 이유였어요ㅠㅠ 체코 다녀온 사람들이 입을모아 극찬한게 바로 코젤맥주였거든요... 심지어 맥주 싫어하는 친구도... 맥주를 잘 안마시는 친구들과 함께여서 맥주를 찾아 마시러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 날 드디어ㅠㅠㅠ소원성취ㅠㅠㅠㅠㅠ
진짜 맛있습니다. 더블린에서 먹은 기네스도 그렇고 체코 코젤다크도 그렇고 맛있는 흑맥주는 맥주가 아니라 그냥 요리라고 표현하고 싶...네여..흡..ㅠㅠ
맛있는 코젤다크 마시는 팁을 드릴게요!!!!! 프라하 거의 모든 곳에서 코젤다크 생맥주를 팔지만, 맛이 다 같은 것은 아니에요.
1. 코젤다크 직영점을 찾으세요!!!!!
레스토랑이나 바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코젤다크 마크를 걸어놓은 레스토랑과 바가 코젤 직영점입니다. 맥주공장에서 가게로 바로 온다는 얘기죠!! 당연히 다른 곳들보다 신선하겠죠!?!?!?!
2. 사람이 적당히 많은 곳이 좋아요!
이건 그냥 맥주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모든 음식이나 음료가 그렇겠지만 맥주는 신선할수록 맛있잖아요? 그래서 회전률이 맥주의 맛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파리 날리는 곳의 맥주는 아무리 직영점이라도 가게에서 보관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그만큼 신선도가 떨어지게 되니, 조금 정신 없더라도 빨리빨리 맥주가 소비되는 가게에 가서 마시는게 더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팁인 것 같아요 ㅎㅎ
제가 간 곳의 레스토랑은 맥주도, 굴라쉬도 정말 맛있었어요! 굴라쉬는 체코 전통 음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갈비찜? 같은 거에요. 저 빵 안에 갈비찜이 담겨있답니당 홍홍 맛집 찾기를 귀찮아하는데 이 날은 맛집을 찾아간 보람이 있었어요 ㅎㅎ
밥을 먹고 나왔는데, 비가 내렸어요. ㅠ. 듀듕. 흡.
비 오는데 밖에 있기 싫었던 우리는 근처에 있는 대형 백화점 팔라디움 백화점에 가기로 했어요. 으어어어엄청 크다고 하길래 시간 때우기 좋을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구글맵을 따라 걷다보니 백화점 하나가 등장했고, 저희는 우왕 도착~ 이러면서 백화점에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쿨하게 40분 뒤에 만나기로 하고 흩어졌어요.
근데... 유명한 백화점이라면서... 왜 이렇게 사람도 별로 없고... 파는 물건들이 왜 죄다 아주머니들이 자주 가시는 우리동네 몰에서 팔 것 같은 느낌일까....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다른 의심은 안하고 그때까지 코젤다크의 맛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전 혼자 코젤다크를 마시러 옆 카페로 향했습니다.
근데 친구한테서 카톡이 왔죠.
야 여기 팔라디움 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팔라디움 백화점 옆에 있는 백화점에 속지 마세요.ㅠㅠㅠ 팔라디움 백화점은 사람도 엄청 많고 브랜드들도 다양한 분홍색 건물이랍니다ㅠㅠㅠㅠㅠ
그렇게 허무한 쇼핑을 끝내고 저흰 아 쐄겹쏼빼뤼이잉~~~~!!~!@!#!$!@#!@$!@$를 하러 한인민박으로 향했어요.
한인민박의 묘미! 바로 샘겹살파뤼 아니겠습니깟!!!!!!!!!!!!!!!
아 소리벗고 팬티질렁ㅇㅇㅇ~!~!~!~!
냠냠챱챱 열심히 먹었어요. 삼겹살에 맥주가 땡기긴 했지만 최대한 참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밥을 먹고 재즈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프라하는 재즈가 유명합니다. 국제재즈페스티벌도 프라하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재즈에 깊은 관심이 있는건 아니지만,
재즈바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유명하면 가봐야지~싶은 관광객 마음에 예매까지 해서 유명하다는 재즈바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간 재즈바는 "REDUTA JAZZ CLUB"이었어요. 입장료는 그 날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한화로 2만원 정도 낸 것 같아요.
결론은, 귀호강 제대로 하고 나왔습니다..... 재즈가 이렇게 좋은 거구나...... 한시간 반 정도의 공연이 휘리릭 지나가버렸어요....
연주자 분들 모두 장인정신 물씬 느껴지게 연주에 소울을 가득 담아주셨고, 합이 맞는 듯 안 맞는 듯 잘 맞는 재즈의 매력포인트를 아주 극대화시켜서 폭발시켜주셨습니다...
트럼팻 불던 아저씨.....당신의 소울에 무릎을 탁 치고 갔어요..... 사랑해요..... 드럼치던 아재요..... 사진찍고 싶었어요......
너무너무 퀄리티 높고 좋은 공연이었지만, 재즈공연은 최대한 안피곤하실 때 가는 걸 추천드려요!! 옆에 남자 두 분이 시작부터 끝까지 주무시는 걸 보고 이해도 되면서 동시에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거든요ㅠㅠㅠ
재즈바 바로 옆에는 카프카와 에디슨이 자주 갔다던 유명한 루브르 카페가 있어요! 제 생각에 위치상 같은 건물인 것 같아요.
재즈바 강추강추 개강추입니다!!!!
재즈바로 둘째날 마무으리 했구요, 다음 날은 바로 2017년의 마지막놜!!!! 새해전야!!!!! 였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봬욥!!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