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즐겨했지만 에어푸르트에 정착한 이후로는 기회가 없었거든요 ㅎㅎ
친구들이 모두 떠나 아쉬운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을 안고 트램에 몸을 맡겨보았어요!!
일단 숙소를 옮기는 길 ㅎㅎ 비엔나 현지인 동네인 것 같았어요! 분위기 괜츈한듯..!
첫 목적지는 호프부르크 왕궁이었는데요, 지하철타고 가기가 싫어서 좀 돌아가더라도 트램을 타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가는 길에 공원이 있길래 잠깐 들러볼까~ 하고 내렸지요.
그리고 그건 비엔나에서 한 일 중에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ㅠㅠ
가는 길에 있던 신기한 조각상
공원이 정말 너무너무 이뻤거든요....
사람도 많이 없어 차분한 분위기에, 각자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있는 사람들, 작은 호수위의 오리들까지....!
유럽 동네 공원의 정석이었습니다... 호수가 있는 공원은 오랜만이라 혼자 너무 신났어요 ㅎㅎ
여기에 요즘 빌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ed sheeran & beyonce의 perfect를 들으니 영화의 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ㅠㅠ
아침부터 감성 폭ㅋ발ㅋ
봄에는 공원이 이쁜 도시들을 많이많이 여행해야겠어요ㅠㅠ
비엔나 의자들은 죄다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신기 ㅋㅋ
개금지.!
그리고 호프부르크 왕궁까지 무작정 걸었어요!
구시가지 걸으면 아기자기한 상점들, 골동품점들이 나오지 않을까 살짝쿵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를 200프로 충족시켜 주었던 중고서점...!!
읽지도 않을 거면서 1유로짜리 파우스트 희곡집 하나 득템했어요 ㅎㅎ 아 엽서도 ㅎㅎ 여행다니다 만나는 이런 오래된 서점은 참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ㅋㅋ 신기하죠잉
그리고 여기저기여기저기 들어가보다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반이 지나서야 도착한 호프부르크 왕궁...!
제가 이 곳을 방문한 이유는 단 한가지, 뮤지컬 엘리자벳 때문이에요.
제가 독일어를 공부하게 된 데에도 영향을 끼친 저의 인생 뮤지컬인데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이에요.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자유를 향한 그녀의 열정, 그리고 의인화된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주는 "죽음"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극입니다!
비엔나 뮤지컬이구요, 우리나라에서 꽤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어요 ㅎㅎ
고등학교 때 이 뮤지컬을 보고 제 꿈도 키워오고 독일어까지 전공하게 됐으니 ㅋㅋㅋ 비엔나에서 뮤지컬을 보고 엘리자벳의 박물관을 방문하는 건 당연히 저의 인생 버킷리스트였죠 ㅋㅋㅋ
씨씨(엘리자벳의 애칭) 박물관은 호프부르크 왕궁 내에 위치해있어요! 호프부르크 왕궁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가 지내던 궁전입니다.
엘리자벳도 이 곳에서 생활했었구요.
사실 이 뮤지컬에 빠지게 된 건 17살이고,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꿈에 대한 열정도, 엘리자벳을 향한 저의 덕심도 꽤나 식어버렸었는데요, 씨씨 박물관은 저의 이 사그라든 덕심을 부활시켜주고 뮤지컬에 대한 갈증을 심화시켜버렸습니다. ㅎㅎ
뮤지컬 엘리자벳이나 황태자 루돌프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호프부르크 왕궁을 방문하실 것을 강추강추 드립니다!!!!!!!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금지라ㅠㅠ 찍지를 못했어요.
여기까지 저의 비엔나 홀로서기 일정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정말 완벽했어요...
하지만 이후에 아쉬운 일화들.... 그리고 무서운 일화들이....ㅠㅠ 그득하네요....
그 이야기는 비엔나 꿀팁/주의사항 특집으로 묶어서 포스팅해볼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