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vä 핀란드] #3 핀란드인의 Personal Space_ 킥슬레드 타기
Fun Finnish Facts 2 : Personal space
‘인터넷에 떠도는 '핀란드인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방법’ 이라는 사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모두가 정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요ㅋㅋ
핀란드인들은 이렇게 본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personal space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거리를 두고 서고 평소에도 그 personal space를 지키려고 한다고 합니다.
핀란드 가기 전부터 과연 진짜일까..? 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을 관찰해 본 결과 사진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정말로 크게 무리지어 있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았어요. 대도시면 또 다를 수도 있는데 작은 도시에서는 줄을 서지도 않고 버스가 와도 서두르지도 않고 천~천히 버스로 걸어갑니다.
왜냐하면 굳이 자리에 앉기 위해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_인구 밀집도
왜 핀란드 사람들은 이렇게 personal space가 필요할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어떻게 보면 인구 밀집도가 낮으니 한적한 환경에 적응해있고 그래서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위는 세계의 ㎢당 인구 수 순위중 한국과 핀란드를 가져온 것입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17위, 핀란드는 179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알아보니 핀란드의 남부지방의 인구밀집도는 ㎢당 48명이고 동부와 중부지역은 ㎢당 14명, 북부지방은 ㎢당 4명, 국가 전체적 인구밀집도는 ㎢당 평균 17명이라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평균은 512명이고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있는 서울만 따진다면 더 높아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순위의 나라일 것 같습니다. 뭔가 핀란드 사람이 우리나라 서울에 처음에 오면 personal space를 침해받아 얼마나 스트레스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ㅋㅋ
_Kuopio Harbor
이번에 보여드릴 곳은 쿠오피오의 항구입니다.
여기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센터로 왔어요. 여기서부터는 얼마 안걸려서 걸어갔습니다.
핀란드어로 이곳은 KUOPIO SATAMA입니다.
여기는 원래는 호수인데요. 겨울에는 꽁꽁 얼어서 사람들이 겨울 스포츠를 하는 장소로 이용이 됩니다.
두번째 방문했을 때에는 마라톤이 열리고 있기도 했어요.
뭔가 한국에서는 얼음위에서 걷거나 뛰어다닌적은 없다보니 정말 안전한가?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두꺼운 얼음판이 있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추워하는 친구..
이렇게 하염없는..큰 호수 입니다. !
우리나라처럼 실내 빙상장이나 인공 눈 위가 아닌 탁트인 곳에서 스포츠를 하니 더 기분도 좋을것 같아요!
저기 먼곳에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있는게 보이네요.
크루즈 모양의 차를 마시거나 쉬는 곳이 있습니다. 또한 스케이트를 빌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여기에서 저희의 눈에 들어온건 2인이 함께 탈 수 있는 킥슬레드!
1시간에 6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장비가 하나도 준비 안되있음에도 불구하고 타보기로 했습니다.
킥슬레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생소한 기구인데 친구는 어릴 때 아침에 학교갈 때 이걸 타고갔다고 해요.
앞에는 누가 앉을 수 있고 뒤에 서있는 사람이 발로 끌어서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보시다 시피 저는 구두를 신고 있었어서 정말 킥슬레드 타기의 최악의 차림이었는데요.
얼음을 발로 찰 때 마다 미끄러져서 결국 눈 위로 가거나 친구가 거의 끌었어요.ㅎㅎ
가다 보니 이렇게 예쁜 풍차랑 갈대밭도 나왔습니다.
전체 코스가 엄청 긴데 저희는 장갑도 없고 신발도 그렇고 결국 짧게 한바퀴만 돌았어요..
20분도 채 안 타고 저희는 너무 힘들고 추워서 (영하 12도) 그만 타기로 했습니다.
짧았지만 재미있었다고 위안을 하면서 잠깐 크루즈 안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어요.
여름에는 이곳에서 파티가 열리고 사람들이 수영도 하고 그런다고 해요.
저는 겨울에 와서 이 많은 호수들이 물로 채워질 것을 상상하면 잘 상상이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온통 하얀색이지만 우거지는 나무와 풀들로 훨씬 아름다울 것 같아요.
결론은..여름에 또오자! ^ㅠ^
같은 날에 악기를 파는 악기 상점에 갔어요! 친구가 사실 드럼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 집에 드럼이 없어서 쳐볼까 해서 갔어요.
거기서 발견한건 핀란드 국가가 그려진 귀여운 우쿠렐레였어요. 사고 싶었어요..
집에 오는 길에 본 Kuopio Cathedral 교회입니다.
외부 벽면이 예뻤는데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어요.
저녁으로 먹은 인스턴트 피자와 미트볼, 입니다.
아 핀란드는 요리해먹기가 편한 이유가 마트에 가면 반 조리 식품을 많이 팔아요.
그냥 데우기만 하면 되는 것들이요. 아마 외식물가가 비싸서 집에서 음식을 주로 해먹다보니까 요리해먹기 편하게 많이 판매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미트볼+감자도 데우면 되고 심지어 얼린 야채도 데우기만 하면 됩니다. 피자도..
이점은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