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토순이입니다!
저는 지금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에 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 Rose Hall에 갔다 왔어요!^^
로즈홀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마을이라서 주변의 마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요,
얼마나 높이 위치해 있냐면 손을 뻗으면 구름에 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에요!
세인트빈센트는 섬나라라서 평지가 적은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집들이 이렇게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 일행은 로즈홀에 사는 샐리를 만났는데요,
샐리는 세인트빈센트의 유명인사(?) 같은 느낌이에요~
어디서 누굴 만나던 다들 샐리를 알고 있더라구요!
드럼연주회를 많이 열어서 그런지 아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가봐요!ㅋㅋ
샐리가 세인트빈센트 역사와 현재 상황에 대해 잠깐 설명해 줬는데요,
이곳이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것, 독립 후에 서양의 자본주의로 인해 피해를 많이 보았다는 것, 식재료를 구입하게 위해선 수도인 킹스타운에 꼭 가야만 한다는 것, 마리화나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 등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려줬어요.
샐리네 집에 들어가서 잠깐 대화도 나누고 마을 사람들이랑 인사도 주고받은 다음엔
샐리가 가장 좋아한다는 산책길을 같이 걸었어요!
근데 산책길이라기 보다는 하이킹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걷는데 막 숨이 차서...;;
나무가 진짜 진짜 많죠?
여기 토양이 너무 비옥해서 씨만 뿌리면 금방 금방 자란데요....!!
저도 여기에 조그만한 땅을 사서 망고나무랑 구아바나무를 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ㅋㅋ
걷다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카리브해도 보이구요
하늘이 참 예쁘죠?
세인트빈센트의 흔한 산책길.jpg
잘 포장된 길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풀을 밟으며 걸어갔어요!
걷다가 망고도 두 개 주워먹었구요!ㅋㅋ
짧은 산책을 끝내고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장소는 과거 식민지 시절에 영국군 장관이 머물렀던 곳인데요,
많은 여성들이 영국군에 의해 강간을 당하고 마을 주민들은 노예로 부려져야만 했던 아픈 역사가 담긴 장소라고 해요.
지금은 로즈홀의 광장(?)같은 곳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무슨 행사가 있거나 공연이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마을사람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데요!^^
아픈 역사를 함께 극복하고 지금은 1000명 정도 되는 마을사람들이 서로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구요!
이렇게 로즈홀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