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대학생은 누구나 한번쯤 '나도?'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결정에 있어서는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그 밖의 여러가지 문제로 갈등을 하게 되지요.
저는 대학교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Sacramento에있는 CSUS에 1월부터 7월까지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자비로 준비한 어학연수는 아니었지만 여느 친구들과 마찮가지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가기전 했던 고민 몇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처음으로 든 생각은 과연 얼마나 영어가 늘 수 있을까 였습니다. 어학연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듯이 얼마큼의 효과를 볼지는 커다란 관심사였습니다. 속된말고 가서 돈만 버리고 올 수도 있는거고 단기간에 많은것을 얻어올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 고민은 참,,,거시기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녀온 지금에야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학원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거시기~ 재수하는 언니 오빠들 있쟈? 재수하면 다들 성공하는겨~ 어쨌든 전년도보다 1점이라도 오르면 성공이니깐말여. 근디, 누가 더 많이 오르고 누가 더 만족하는가가 성패를 가르는겨~'
어학연수를 가면 적어도 말 한마디, 영어적 사고방식(?)하나는 더 익혀옵니다. 즉, 실패는 없는거죠.
하지만, 얼만큼을 얻어오는가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경제학을 말하는건 쫌 엉뚱하지만, 비용대비 편익, 즉, 넣는돈대비 얻은 정도가 성패를 가르는 겁니다. 적어도 포기한 것들의 가치보단 많이 얻어와야 최소한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디에서나 하기 나름이란 말, 참..듣기 싫습니다.ㅋㅋ하지만 어학연수또한 이 말을 빌리지 않고는 말할 수 없겠네요. 어학연수는 최소한 가는 것 자체로도 성공입니다. 단, 열심히해서 많이 얻어오는 자가 승자이겠지요.
다음으로 든 고민거리는 한국인이 많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사이에서 살 바에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 똑같은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외국에 나가있는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지뢰밭의 지뢰를 피하는것보다 더 어렵지요... 한국인이 없는곳을 찾을수도, 피할수도 없습니다. 그렇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하면 외국인친구를 많이 사귀는가가 과제가 됩니다. 어학원에서는 외국인 친구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많기때문이죠. 그리고 다들 영어를 배우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Native보단 학습에 도움이 덜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담 외국인 친구를 어떻게 사귈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분들, 클럽에 가십시오. 가서 말 한마디라도 섞고 그들의 문화를 관찰해보세요. 단, 조심하세요. 미국은 한국과 많이 다르단거 잊지 마세요. 성적으로나, 마약같은 문제로나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많이 개방되어 있기때문에 그만큼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은 외국인을 만나고 speaking연습을 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친해지세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질문도 많이하고 기회가 된다면 방과후 또는 주말에 선생님과 만나 영화를 보고 밥도 먹고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학교들은 특정 수준의 레벨에 이르면 본교 대학교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 곳에서 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생기는 것이니깐 이것도 노려보세요.(: 한국인과 지내는 것이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기때문에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한국인과 지낼것이면 난 왜 미국에 있는거지? 라고...
전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어서 걱정을 했습니다. 엄마가 하던 일 몽땅 제가 해야하니까요.ㅋㅋ소소한 빨래 설겆이 등등 그리고 돈관리 아파트 계약 등등. 많이 걱정을 하실겁니다. 당장 말이 안통하니 살 수 있겠어?라는 걱정. 그런데, 가서 살다보면 다~ 됩니다.ㅋㅋ 정말 다 되요.ㅋㅋ살려면 어쩔수 없거든요.ㅋㅋ몸짓 발짓 눈짓 별짓 다해가면서 말하면 대충 알아듣고 그 사람이 말할때도 별 짓 다하면서 말해주기 때문에 대~충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언어가 안통한다는 두려움으로부터 강해지세요. 처음부터 말이 잘 통할꺼면 왜 미국까지 갑니까?ㅋㅋ
또 뭐가 있었더라...아!! 어학연수 가기전에 영어공부를 얼만큼 해야하는가. 돌아오고나서 친구들이 많이 물어보더라구요.ㅋㅋ 어학연수는 시험을 보러 가는게 아니라 배움의 연장선으로서 가는 거기때문에 영어 공부를 기똥차게 해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서 나쁠건 없지만요.ㅋㅋ 공항에서 대화가 통하고 길을 물어서 숙소까지 찾아가고 슈퍼에서 물건을 살 정도의 영어만 된다면 최소한의 조건은 충족시킨것 같습니다. 왜냠 먹고 자고..그 뒤에 이어지는 행위(?)는 혼자하는거니 영어는 필요 없겠죠?ㅋㅋ무튼, 먹고 자는것만 해결된다면 기초 생활은 유지할 수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목표치만큼 영어를 준비하고 간다면 어학연수의 효과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개개인마다 학습의 목표치는 아무래도 다르겠죠.
말이 길어지면서 횡설수설한 것 같습니다.ㅋㅋㅋ원래 쫌 이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궁금증과 걱정을 덜어드리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어디서나 사람은 다 살게 마련입니다. 목표의식과 올바른 생활규율이 있다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상 Serena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