Łódź
⊙오늘의 폴란드어: Nie martw się (니에 마릍ㅂ 시엥)
don't worry. 걱정하지마 라는 뜻 입니다.
(nie=no, Martwić = to worry , się = 여기에선 yourself와 비슷)
- 18 【폴란드 교환】 우츠 Łódź 1-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오늘은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버스로 3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도시 우츠에 다녀온 이야기를 연재하겠습니다.
우츠를 폴란드어로 -> Łódź 이렇게 써요.
말 나온 김에 폴란드어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폴란드어에만 있는 알파벳 몇 개가 있어요,
폴란드에서 Ł 은 영어 W와 비슷하게 발음됩니다.
W은 영어 V와 같구요. (그래서 바르샤바를 Warszawa라고 씁니다.)
ó는 'ㅜ'가 강하게 발음되구요
dź는 '즈'인데 한국어로 그냥 '즈'라로는 할 수 없는 소리가 납니다..
.
왜냐하면 폴란드에 이런 ㅅ, ㅈ, ㅊ 류의 소리가 굉장히 많고 다 다르거든요.
Z, DZ, DŹ , Ź, Ż, DŻ 등 저는 다 '즈'로 들리는데 조금씩 다 소리가 달라요!
폴란드 친구한테 순수 한국 억양으로 '우츠'간다고 했을때 친구가 어디가는지 못 알아 들은게 생각나네요ㅋㅋ
한참 있다가 '아! 우-ㅊ!
우츠는 여기 있습니다.
옆에 별표친 곳이 바르샤바인데 비교적 가깝죠?
우츠에 가게 된 계기가 학교 에라스무스(교환학생) 오피스에서
주최해주셔서 였는데요,
바르샤바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고르신 것 같아요.
그 외 도시 브로츠와프, 포즈난, 크라쿠프, 카토비체, 루블린, 자코파네..
교환학생 끝나기 전에
폴란드만 해도 가봐야 할 곳이 정말 많네요^-^
국내여행이 편하긴 한 것 같아요.
돈도 절약되고, 환전 안해도 되고
교통이나 언어때문에 크게 헤매는 일도 없고...
출발 당일
아침 8시 25분인가 까지 학교 앞에 모였어요.
너무나 이른 시간이여서
허둥지둥 도착해 버스에 탔습니다.
버스에서 친구랑 얘기도 하고 잠도 자고
어느덧 금방 도착했어요.
Central Museum of Textiles
저희가 처음 간 곳은
Central Museum of Textiles, 텍스타일 박물관입니다.
우츠라는 도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우츠는 산업혁명 이후 19세기에 폴란드의 산업의 중심지였고 아주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특히 섬유공업이 발달했었는데요, 유럽에서 가장 큰 섬유산업 도시였다고 합니다.
섬유 관련 공장만 600개가 넘었고 200여개의 다른 산업 공장들이 있었다고 해요.
일자리가 있으니 주변 국에서 온 수많은 노동자들 또한 많아서
100여년동안 인구수가 4천에서 50만명까지 늘었다고 해요.
(출처: google)
당시 공장에서 일하고, 주변의 쇼핑타운에서 쇼핑하고,
주거단지에서 잠을자고,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노동자들은 거의 평생을 한 구역에서만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해요.
그러나 2차대전 후, 더 이상 산업구조가 바뀌며 공업단지가 몰락했고 수많은 공장 건물들은 더이상 쓸모없어졌습니다,
그 정황은, 공산주의의 힘이 폴란드에서도 강하던 때에는 섬유를 미국에 수출했는데
러시아 연합이 붕괴된 후 값싼 중국 섬유의 유입률이 상승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우츠를 밀어냈다고 합니다.
그 후 공장은 섬유공업 특성상 필요했던 크고 무거운 기계들과 방치되었겠죠.
그러나 이후 건물들을 허무는 대신 리모델링해서 쇼핑센터, 아파트, 박물관 등으로 바꿉니다.
그래서 우츠에서는 붉은 긴 벽돌건물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우츠의 산업역사를 보여주는 특징적인 건물들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박물관 형식으로 과거의 기록을 남겨놓은 과거의 공장 일부였어요.
첫번째 층에서는 다양한 섬유공예들을 볼 수 있었어요.
화려한 색과 패턴과 아주 많은 섬유를 이용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지도같아요.
전시를 보고있는 친구
그리고 이렇게 과거에 이용했던 기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기계만 있었지만
뒤에 사진과 함께
주루룩 기계가 나열되있었던 공장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패턴의 섬유들
이렇게 다양하게 짤 수 있는지 몰랐어요.
어떻게 만드는지 신기할 뿐.
또 다른 층에는
사용하던 기계만 좀더 자세히 전시해놓은 큰 공간이 있었습니다.
기계의 종류와 모양이 다 다르더라구요.
실 끼우는 곳과 바늘의 위치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다 다르게 설계되었겠죠?
실을 이용해 패턴을 만드는 기계라니..
생각만해도 정말 복잡한데
누가 다 발명했을까요!
여전히 작동 가능한 기계를 관리인 분께서 켜주셨어요.
기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만 켰는데 소리가 컸어요.
이 소리가 몇 백배로 공장 전체에 울렸었으니
소음이 얼마나 심했을까요ㅎㅎㅎㅎㅎ
다른 층에는 과거의 의복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섬유 공장이니
직접 만든 섬유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굉장히 빈티지하고
Second-hand 샵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옷들.
뭔가 과거의 복식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 와중에 요즘 스타일과도 비슷해보였어요.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과거가 과거가 아닌 것 같아요.
쇼윈도에 클래식한 복장을 갖춘 마네킹들.
뭔가 개연성 없는 향수 광고같은 구도로 찍어봤어요ㅋㅋ
역시 지금 봐도 세련됬지 별로 올드하지 않네요.
이건 잠옷인가 봅니다.
저렇게 함께 쓰는 모자는 영화에서만 본 것 같아요.
이렇게 섬유박물관을 모두 다 봤는데요,
과거의 산업의 중심지였던 우츠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고
후에도 이렇게 관광지로 쓰일 수 있는 박물관과,
사람들의 여가를 위해 다른 용도로 탈바꿈한 건물을 잘 사용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