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of Independence, Warsaw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하게 된 지아자입니다!ㅎㅎ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저는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교환학생 중이고요,
다음 봄학기까지 머무를 예정입니다.
교환학생 준비하면서 정말 궁금한 것이 많은데 정보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이 게시판을 통해 폴란드로 교환학생 준비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서 느끼고 있는 다양한 것들을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POLAND
폴란드 나라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동유럽 (혹은 중부유럽이라고 하기도 하는) 국가입니다.
언어는 폴란드어를 쓰구요. 동쪽으로 리투아니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 남쪽으로 슬로바키아·체코, 서쪽으로 독일과, 북쪽으로는 발트 해에 접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312,685㎢로 한반도의 1.4배라고 합니다. (지도에 비하면 그렇게 크지는 않네요)
인구는 2011년 기준으로 약 3,850만명입니다.
수도는 바르샤바로 169만 명이 거주합니다.
그래서 복잡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과 달리 어딜가도 한산한 느낌이 드는 곳 이에요.
가끔은 서울의 그 복잡함이 그리울 때도 있어요!
*학교 소개
학교 정문
강의실에서 바라본 풍경 (보기 드물게 맑은 날..)
일단 학교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해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는 학교는 바르샤바 미술 아카데미 영문명으로는 Academy of Fine Arts in Warsaw 입니다.
과는 Interior Design / Graphic Arts / Painting / Sculpture / Stage Design / Media Art / Design /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Works of Art 이렇게 8개의 과로 나누어져있고 저는 Graphic Arts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 친구들 만나는 것도 교환학생 생활의 큰 묘미인데요,
제 과에는 15명의 친구들이 있어서 (여기선 많은편입니다ㅎㅎㅠㅠ) 좋아요.
더 자세한 것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s://asp.waw.pl/
*위치
학교 위치
바르샤바 Center 근처에 Nowy Świat 라는 거리가 있는데요,
각종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 예쁜 거리에요.
저희 학교는 과별로 건물이 다 다른데 제가 속한 Graphic Arts 과와 Painting Nowy Świat 주변에 있습니다.
학교 맞은편에는 바르샤바 대학이 있고요. 그래서 처음에 바르샤바 왔을 떄 학교 위치가 너무 좋았었어요ㅎㅎ
조금 걸어가면 올드타운도 가깝고 주변에 음식점이 많아서 외식을 자주 할 꿈을 꿨었어요.
(지내다보니 평소에는 샌드위치로 때울 때가 많지만..)
학교는 정말 거의 매일 오는 곳인데 학교 근처 거리가 예쁘고 볼거리가 많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과가 떨어져 있다보니까 다른 과와 단절된 느낌이어서 그게 조금 아쉽긴 해요.
*학사 일정
학사일정은 우리나라와 다른데요. 이곳은 첫 학기를 10월에 시작합니다.
12월에 크리스마스로 10일정도 쉬고 1월 중순-말 사이에 종강을 해요.
그래서 지금 이곳은 학기 말이에요. (그동안 미룬 각종 과제로 바빠질 예정입니다ㅠㅠ)
1월 종강 후에는 3주정도 쉰 후 2월 중순에 다시 봄 학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5-6월에 종강후 긴 여름방학이 있어요.
왜 이곳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방학을 안하고 여름에 몰아서 쉴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 처럼 나누어서 쉬는게 나은지 여기처럼 몰아서 쉬는게 좋은건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Erasmus office
학교에 에라스무스 학생들과 관련된 모든 일을 맡고있는 오피스가 있어요.
에라스무스는 유럽학교 끼리의 프로그램이기 떄문에 저는 사실 아시아에서 와서 에라스무스는 아니지만,
이 사무실에서 다른 학생들과 동등한 제공을 받고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수강신청, 학생증, 학점등등 모든 학사일을 처리할 때 이곳으로 가면되요!
여기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은 정말 친절하시고 학생들 이름도 거의 외우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가끔씩 금요일에 폴란드 영화 상영을 주최해주시기도 합니다.ㅎㅎ
학기 초에는 우츠라는 도시로 당일 여행을 주최해 주셔서 다녀오기도 했어욧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Łódź로 당일여행 갔을 때
*수업 방식(?)
전공 교수님!
가장 중요한 언어! 기본적으로 폴란드어로 수업합니다.
교환학생들은 영어를 쓰지만 교환학생을 위해 영어로만 수업하는 경우는 폴란드어 수업과, 현대미술 강의밖에 없어요.
교수님, 어시스턴트님이 교환학생들에게 따로 영어로 설명해주는 방식이고
대부분 1대1로 조언해 주시는게 많아서 수업 참여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어요.
다만 폴란드어로 폴란드 학생들에게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게 아쉽긴 합니다.
비영어권을 선택하면서 어느정도 불편함은 감안하고 와서 폴란드어 환경에 대한 불만은 없어용 (문제는 제 영어실력ㅎㅎ)
한국 수업과 전반적으로 수업 형태는 비슷한 것 같았어욧
그런데 흥미롭게 한국 학교와 다른점이 크게 몇가지 있었어요. (다른 학교들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첫번째는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출석으로 학생의 성실도를 평가하고 점수에 반영이 되잖아요.
이곳은 출석보다는 학생 작업의 진보를 보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 하고있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 평가되어지고 수치화 된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곳 같기도 해요.
따라서 정해진 수업시간이 있긴 한데 친구들이 학교에 오는 시간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두번째는 여러 학년이 함께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의 전공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는 3학년, 4학년, 5학년 분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수업에서는 2학년인 분들도 만나구요.
처음에는 학년별로 전공에 대한 숙련도가 다를 수도 있는데 함께 수업하는 것이 괜찮은가? 하고 궁금했었어요.
지내다 보니 한 수업이지만, 개개인이 교수님 피드백으로 부터 자기 과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하고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세번째는 어시스턴스입니다!
한국에서도 조교가 있지만 행정관련된 업무나 교수가 시키는 일을 주로 하는 반면,
여기서 어시스턴스는 부교수같은 역할입니다. 그래서 사실 교수가 두분인 것 같아요.
항상 두분이서 함께 조언을 해주셔요.
어떤 수업은 교수님하고는 몇 못봤는데 어시스턴스분과 더 더 많이 얘기하는 수업도 있고..
저는 이런 형태 수업이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분만 있으면 한 의견만 있잖아요.
그게 절대적으로 들릴 수도 있고, 그런데 두분이 계시면 두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두분이서 같은 말을 하실때면 더 잘 알아듣게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이 글 보시는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