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제가 지난 연말부터 3일전까지 2주동안 교환학생 친구의 나라인 이탈리아에 다녀왔는데요,
폴란드 교환학생 이야기는 잠시 뒤로하고 이탈리아에서 보냈던 크리스마스, New year, 등등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Taranto
제 친구네 집은 타란토라는 이탈리아 남부 해안 도시였어요. 타란토는 남부 바리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로 조금 떨어진 곳입니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에서 지금 바깥 날씨는 18도라고 해서 놀랐었어요ㅋㅋ
음? 18도? 바르샤바는 눈발이 휘날리는데 이정도면 뭐 외투를 벗고 다녀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항상 그렇게 기온이 높지는 않고 겨울 평균 날씨는 비가 많이오고 영상 4~8도정도래요.
제가 있던 동안에는 늦가을 날씨정도였던 것 같아요. 사실 날씨보다 좋았던건 일조량이에요ㅠㅠ
타란토는 구시가와 본토에 있는 신시가로 나뉘고 그사이 다리가 이 둘을 잇고 있어요. 이 다리는 Ponte Girevole라는 다리인데 높이가 높은 배가 지나갈때는 다리가 열리기도 한데요!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예뻤어요. 이 다리를 기점으로 오른쪽을 큰 바다 왼쪽을 작은 바다라고 부르는데 사실상 같은 바다이지만 그렇게 부르는게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 친구가 바다 근처에 산다고 해서 비치를 볼수있나고 물었었는데 여기는 바다 깊이가 깊어서 비치가 없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래요ㅎㅎ 어업으로만 사용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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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 토는 그리스 이민자들에 의해 706 년에 스파르타 식민지로 설립되었지만 나중에 로마에 속하게 되고, 따라서 다양한 민족이 섞인 역사를 갖고있습니다. 위 사진은 타란토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찍은 유물인데 이 밖에도 선사시대 원시시대, 그리스, 로마, 후기 고대, 중세시대까지의 유물을 볼 수 있었어요!
전시를 보면서 친구가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줬어요. 그리스는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민족으로 유명했는데 로마인들이 그들의 청동으로 만든 유물을 본떠 대리석으로 남기고 그 청동을 녹여서 무기로 사용했다고 해요.. 외형은 남기면서도 재료(청동)은 취하는..약고 똑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볼 수 있는 것들 중 상당수는 아마 복제품이라고 해요. 위의 유물(Marble head of Heracle)도 마찬가지 입니다. (복제 조각을 다시 크게 복제한..)
*Christmas Eve
이곳은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이렇게 2일을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서 celebrate합니다!
모두 모여서 함께 긴~ 점심을 먹는거에요. 말이 점심이지 2-3시정도에 시작해서 해질때까지 먹고 대신 저녁은 안먹어요!ㅎㅎ
크리스마스 점심은 제 친구 이모네 집에서 했는데 다들 음식을 나누어서 해오는 것 같았어요.
저의 친구네 어머니께서는 디저트를, 아버지는 라자냐를, 친구 동생은 역시 디저트를 만들어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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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매운 맛을 내는 spicy pepper가 많이 들어갔을거에요.
친구 아버님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들이 매운 맛을 좋아하는 게 되게 좋았어요!
매운맛은 한국 사람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음식 못지 않게 매운 향을 넣은 음식이 많았어요.
친구 아버님은 항상 매운 오일 곁들여서 먹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의 매운맛과는 약간 다르면서도 맛있었어요 전부다..ㅎㅎ
친구 이모집 도착하니까 이렇게 big family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었어요ㅎㅎ
모두 자리에 앉고 다함꼐 음식을 차례로 먹기 시작했어요~
에피타이저로 시작한 음식은 끝이 없고 다 맛 보려면 아주 조금씩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ㅎㅎ
첫날 맛있어서 막 먹다가 나중에 너무 배가 불러서 디저트를 많이 못먹은 후에 알게된 사실입니다.
친구 아버님이 우리 이탈리안은 아주 많이 먹는다고..
종류가 정말 많았던 이탈리아 디저트
아 그리고 제 친구가 채식주이자인데 가족들이 자꾸 이 주제로 농담을 하더라구요.
친구 삼촌이 너 친구도 베지테리안이니? 너가 친구를 어둠의 영역으로 끌고가는건 아니지? 하시고 와인 마실때도 사촌들이 아, 베지테리안은 와인 못먹지? 하면서ㅋㅋ다들 유머가 많으신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어요ㅎㅎ
농담이 하도 많아서 친구가 대부분 말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ㅎㅎ
이 사진 찍을때는 야채그릇 나오자 친구한테 너 다 먹으라고 쥐어주고 염소라고 놀릴때 사진이에요.
제가 너가 베지테리안 되기 전에는 농담거리가 없어서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그때는 자기 대학이 아카데미라는 이유로 놀렸대요ㅋㅋ 어떻게든 놀릴 거리를 만들어내는 사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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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세페 Presepe
인상적이었던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전통중에 하나인데, 프레세페라고 예수 탄생을 묘사한 작은 인형 같은 것들을 모으거나 방에 두는 것입니다. 인형을 두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연극 형태로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위 프레세페는 친구 집에있던 것들 입니다. 되게 재미있는 전통이라고 생각했어요. 중세시대에 기원했는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것도 놀랍고요. 뒤에 보이는 포장지 같은것도 사실 별이 빛나는 하늘을 묘사하는 전통 방식을 따른거래요. 친구네 집에 있던 것은 동굴, 오두막, 구유, 사람들, 양과 배경등 전형적인 프레세페 방식 같았어요.
이건 친구네 이모네집에서 찍은 것들 이에요. 친구 이모는 프레세페를 모으는 것이 취미셔서 정말 많은 프레세페가 있었어요. 삼촌이 그 중 다섯개가 새로운 건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아무도 어느게 새로운 건지 찾을 수 없을거라고 하셨어요ㅎㅎ 약간 장난감 같으면서도 아기자기하지 않나요! 프레세페는 최근에 전통이 크게 확산되고 있기도 한데 그 이유중 하나가 저런식으로 작은 조각, 공예품처럼 간소화되서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중 제 마음을 빼앗은 코르크 프레세페 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