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7기로 활동하게 된 “햄”입니다. 저는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그리고 미국 샌디에이고 어학연수 이렇게 두 파트로 나누어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둘 다 코로나 시국에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계획 하시고 계신 분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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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에는 첫 게시글이라 많이 설레고 떨립니다. 저는
2021년 2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오스트리아의 그라츠(Graz)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한 햄입니다. 이번 화는 교환학생
준비와 도착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9.09 -2021.03까지 보스턴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 기간동안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다시 한 번 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당시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보스턴을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3학년 2학기를 복학함과 동시에 바로 교환학생을 신청했습니다. 어학연수를 비용이
꽤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이 금전적인 부담이 덜하고, 아무래도 어학원으로
가는 것과 타 해외 대학으로 가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저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저는 인문대학계열의 전공이기 때문에, 제
전공이 있는 학교를 찾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교환학생 학교를 선정할 때 정해 놓은 기준이 있었는데, ‘내 주전공이 있는 대학인가?’이었습니다. 물론 정말 메이저 학과들이 아닌 이상 사실 해외 대학에서 정확하게 자신의 주 전공 학과를 찾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도 몇 군데 찾을 수 있었고(저희
대학교와 자매를 맺은 학교 중), 그 중에서 그라츠 대학교를 택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라츠를 대학교를 택했던 이유는 위치 때문입니다. 유럽의
중심부쯤 위치해 있기 때문에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온에, 여행하기도 좋은 위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교환학생 신청 요건을 맞추는 거겠죠. 저는 저희 대학교를 기준을 따랐기 때문에, 본인 대학교에 나와있는 요건과 방법을 보시는 게 사실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겹치거나 대략적으로 어떤 과정인지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대학교에서 제시한 어학시험의 종류는 토익, 토플, IELTS, 기관
토플 등등 있었습니다. 해외 자매 대학교에서 제시한 어학기준에 맞추는 형식이었고, 저는 대학교를 결정할 당시 저의 학교 자매 대학 중 토익을 보는 학교로 갔습니다. 이유는 … 토익이 가장 쉬우니까…
토익을 보는 학교이면서 동시에 저희 학과가 있는 대학교를 찾았고, 대충 3개로 추려졌습니다. 5지망까지 있었지만 소신 있게 3개를 넣었고 1지망에 있던 그라츠 대학에 붙었어요.
교환학생
비법노트에 그라츠 대학교에 대한 정보와 준비과정을 적은 글이 있습니다. 비자, 기숙사, 보험 등등 적어 놨으니 흥미가 있으시면 제 게시물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국제처에서 모집요강 확인 -> (2) 조건에 맞는 자매 대학 정하기 -> (3) 기준에 맞는 어학 성적 받기 -> (4) 기한에 맞춰 학교에 교환학생 신청 -> (5) 합격 후 다시 해외자매 대학교에 자기소개서 보내기 -> (6) 해외 자매 대학교에서 입학허가증 받기 -> (7) 기숙사 정하고 예약하기 -> (8) 비행기표 사기 -> (9) 유학생 보험 들기 -> (10) 비자신청 -> (11) 출국 준비하기
유럽
노선은 위탁 수하물 무게가 23kg 밖에 안되고, 나갔을
때 최대한 ‘멍청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챙겨갈지
고민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가져가 물건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옷 |
물건 |
전자기기 & 방역 |
기타 |
겨울 코트 |
스킨로션 |
노트북 |
백팩 |
무겁지 않은 패딩 |
여행용 세면도구 |
노트북 충전기 |
핸드백 |
경량 패딩 |
가위, 칼 |
마우스 |
스팀 다리미 |
경량 패딩 조끼 |
(문구용) 테이프 |
아이패드 |
고데기 |
트렌치 코트 |
손톱깎이 |
외장하드 |
헤어 드라이기 |
가죽 자켓 |
자물쇠 |
아이패드 충전기 |
빗 |
트위드 자켓 |
건전지 |
핸드폰 충전기 |
필통 |
티셔츠 |
(필기용) 펜 |
보조 배터리 |
컵라면 |
반팔 니트 |
메모지 |
멀티탭 |
3분 짜장 |
목 폴라 니트 |
마스크 팩 묶음 |
어탭터기 |
햇반 |
청바지 |
상비약 |
진드기 제거제 |
양말 |
면바지 |
편지지 |
소독용 스프레이 |
속옷 |
슬랙스 |
필름 카메라 |
소독용 물티슈 |
바느질 세트 |
반바지 |
숟가락, 젓가락 |
손 소독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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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
충전용 케이블 |
마스크 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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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스 |
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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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
콘택트 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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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 |
화장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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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 저는 강력하게 경량 패딩을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주 바뀌는 유럽날씨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옷이예요. 무게도
거의 안 나가고 자리도 거의 안 차지 해서 꼭 가져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격식 있는
옷과 신발을 한 개씩 가져갔어요. 오페라를 보러 가거나 (저는
해당이 안되지만)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유가 된다면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심플하고 어느 상황에나 무난한
옷을 많이 챙겨갔어요. 다 베이직한 옷이었고, 레이어드 하기
무난한 것들을 가져가세요. 독특한 건 두 세벌 정도 가져가는 걸 추천하구요. 목 폴라 니트도 굉장히 자주 입었어요. 활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패딩이 가벼워서, 코트는 입고 가고 패딩을 캐리어에 챙겼습니다. 양말과 속옷은 넉넉하게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기숙사에서 세탁기를
한 번 돌리려면 2.5유로인데, 저는 2주에 한 번 돌렸습니다. 매주 돌리면 10유로니까, 별로 세탁물이 모이지도 않았는데 돌리기 아까웠어요. 양말이랑 속옷을 넉넉히 챙겨와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물건 : 저는 스킨케어 제품을 다 챙겨갔습니다. 은근 외국에서 맞는 스킨케어 제품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다
챙겨갔어요. 그리고 나머지 샴푸, 컨니셔너, 바디 워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같은 건 다 현지 마트에서 샀어요.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쓸 샤워 용품은 필요하니 여행용으로 조금 챙기길
바랍니다. 문구용 가위와 칼, 테이프도 없으면 불편하니까
꼭 챙겨가세요. 손톱깎이도요 ! 자물쇠는 혹시 몰라서 챙겨
가기는 했어요. 근데 전 쓸 일이 없었어요. 하지만 혹시, 정말 혹시나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챙겨가세요. 예를 들면 룸메랑
같이 방을 쓰는 경우, 아니면 여행하면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그리고 건전지도 혹시 급하게 사용할 일 있을까봐 챙겨갔습니다. 비닐
팩에 조금씩 담아갔어요. 비상용으로요. 오스트리아는 편의점이
없어서 밤에 건전지가 떨어지거나 케이블이 고장 나면 사실 급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유의하세요. 그리고 저는 펜을 챙겨갔어요. 약간 유럽이나 미국에서 파는 펜들은
마음에 차는 게 없더라고요. 알파벳을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펜촉도 두꺼웠어요. 저는 얇고 잘 나오는 펜을 선호하기 때문에 넉넉히 챙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충전 케이블도 챙겼는데, 왜냐면 고장 나면 케이블 사는게 은근 귀찮고 돈이 들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다이소에서 2천원이면 비상용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2,3개를 쟁여갔습니다. 상비약은
약국가서 상비약 세트로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알아서 챙겨 주셨어요. 그리고 외국은 한국보다 편지지가 비싸서, 그냥 사서 갔어요. 친해진 외국 친구한테 편지를 써주려고 한국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포스트 카드를 샀습니다. 쇠숟가락, 젓가락도
챙겨가세요 ! 외국에서는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기숙사에서도
숟가락은 있지만 젓가락은 당연히 없구요.) 렌즈는 일회용 가져가면 너무 짐이 많아지니까 1달용을 6개 가져갔어요.
전자기기 & 방역: 줄이
적당히 긴 멀티탭 가져가시면 은근 편리해요. 무게가 남으면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침대 근처에서 이것저것 했기 때문에 침대 근처에 콘센트에 멀티탭 꽂아 놓고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여행할 때 필요할 수도 있어서 어댑터기도 챙겼습니다. 오스트리아는
220v니까 안심하고 한국에서 쓰던 전자기기 가져가세요 ! 그리고
저는 약간 남이 쓰던 침구 쓰는게 아무래도 조금 찝찝해서, 진드기 스프레이 잔뜩 가져가서 뿌렸어요. 배드 버그 스프레이 많이들 가져가더라고요. 그리고 물론 방역용 스프레이나
손 소독 젤 등등 다 챙겨갔고 마스크는 한 5개월치 정도 챙겨갔는데 생각보다 많이는 안 나가서, 남아서 한국에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기타 : 오스트리아에서 장을 볼 때 대부분 자기 가방을 가져가더라고요? 저도 에코백이나 백팩 많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치 혹은 몇일
치 장보면 은근 많이 사서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에코백 보다는 백팩을 가져가는 걸 추천합니다. 에코백에 쌀, 과일, 야채
등만 넣어도 한 쪽 팔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스팀다리미는 솔직히 안 가져 가셔도 되는데, 저는 옷이 구겨져 있는게 싫어서 그냥 가져갔어요. 나름 잘 사용했습니다. 근데 기숙사에 스팀 다리미 말고 일반 판 다리미 있어서(Steyregasse
기준) 그냥 가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한국 음식 수혈이 필요할 때 먹으려고 라면이랑 짜장 조금 챙겨갔습니다. 바느질 세트도 은근 유용하니
다이소에서 천원, 이 천원 짜리 하나 사 놓으세요.
출국
시 해외 로밍은 3,4 일 정도 해 놓은 다음 현지에 가서 현지 유심을 구입하는데요, 공항에 갔을 때 통신사 데스크 가서 부탁드려도 되고 셀프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하셔도 됩니다. 보통 로밍이 끝나는 날부터 한국 도착하는 날까지 휴대폰을 정지 해놓는데, 그렇기
때문에 !!!! 저는 무조건 한국에서 본인인증 할 일이 있으면 미리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해외 유심으로는 본인 인증이 안되니까요. 물론 유심을 다시 한국
유심으로 바꿔 끼고 인증을 받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정지한 걸 풀고,
문자를 받고, 다시 정지하고,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리고 가끔 해외 가면 로그인이 막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네이버에서 해외 로그인
차단 된 걸 풀고 갔습니다.
사실
저는 이 해외송금 수수료가 가장 아까웠어요. 제가 사용한 것은 신한 쏠 편한 환전, 그리고 해외 송금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모인 해외 송금이나 카카오
뱅크 해외 송금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스트리아 기간 중에는 모인 해외 송금을 사용했어요. 학생인증을 받으면 수수료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저는
매달 내는 기숙사 비용을 모인 해외 송금으로 해결했어요. 생활비는 하나은행 비바카드를 사용하거나, 오스트리아 뱅크에 계좌를 열어서 가져간 현금을 넣었습니다. 저는
2000유로 가져갔는데, 90% 환전 우대 받아서 유로가
쌀 때 환전 했습니다.
추위에
약하신 분, 그러니까 저와 같이 추위를 엄청 잘 타시는 분께 추천 드리는 꿀 아이템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아래의 핫팩이고, 또 한가지는 경량 패딩입니다.
저는
핫팩을 유럽에서 샀는데요, 7유로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잘 사용했고 아직까지도 잘 사용하는 아이템입니다. 가끔 교환학생 분들이 전기장판을 가져갈까 고민하셔서
저도 사실 고민했습니다. 저는 정말 추위를 잘 타거든요. 하지만
수하물 무게 때문에 결국 가져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기숙사에 적응할 때 방이 너무 추운 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어떤 분이 뜨끈한 물을 담은 핫팩 두개로 겨울을 버틴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 날로 바로 BIPA(DM같이 드럭 스토어)에서 핫팩 구매하고 썼는데, 진짜 신세계였어요. 전 여행 갈 때마다 챙겼어요. 숙소가 추운 경우가 많았거든요. 진짜 꿀템입니다 !
경량
패딩도 진짜 유용해요. 가지고 다니기도 하나도 안 무겁고, 무게에
비해 참 따뜻합니다. 봄 자켓입고 안에 경량 패딩 조끼나 경량 패딩 입으면 변화가 많은 날씨에도 대비할
수 있어요. 저는 거의 2월부터 5월까지 입었습니다. (혹시 독일 북부 쪽 대학 가시는 분이 있다면
모자 달린 방수가 되는 자켓을 꼭 가져가세요. 바람이 세게 불면서 비가 오기 때문에, 그 쪽 현지인들은 비올 땐 우산보다는 레인 자켓을 주로 입더라라고요. 저도
너무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비가 오는 날에 여러 번 우산이 뒤집혔기 때문에, 저는 몰랐지만 여러분은
하나쯤 챙기면 좋겠어요.)
다음의 사진은 그라츠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 건물과 배경, 느낌을 보시고 이런 곳에서 사는 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