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의 기린입니다:)
저는 현재 마부르크 대학교의 방문학생(프리무버)로 있는데요! 오늘은 학기 시작 전, 진행 된 오티에 대해서 이야기할까합니다.
오티에 대해서 쓰고 싶었던 이유는.. 여러분들은 오티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행정처리에 대해서는 절대 불평 불만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그만큼 느리기 때문이죠ㅠㅠㅠ 한국 같았으면 하루 반이면 끝날 이야기들을 일주일에 걸쳐서 진행한답니다ㅠㅠㅠ
그래서 혹시라도! 마부르크 교환학생 혹은 방문학생 오실 계획이 있는 분들 중에서,
먼저 제 글을 보시고 나중에 오티에 참여하실 때 참여해도 되는 부분,
또 오티 없이 혼자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을 판단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진행했던 오티 시간표가 없네요ㅠㅠ 최대한 제 기억을 더듬어 써보겠습니다!
(해당 사진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스토리에 게시했던 사진입니다.)
2019.10.01-2019.10.07,
Mensa (Erlnring 5, 35037, Marburg, Hessen, Germany)
첫째날 (19.10.01)
: U카드 배부, 기숙사 키 배부, 은행계좌 개설
오티의 첫 날이에요! 저는 9월 27일에 도착해서 오티 전까지 카우치서핑을 통해 만난 마부르크 호스트의 집에서 머물렀어요. 기숙사는 정확히 10월 1일부터 들어갈 수 있다고 했거든요. 오티 첫날 9시까지 오라 그랬는데 호스트가 어짜피 도착하면 계속 줄서있는다고 해서 집 앞에서 9시 8분에 버스를 타고 9시 30분 쯤에 멘자(오티가 진행되는 건물)에 도착했어요. 다들 혼자서 왔는데 저혼자만 누군가와 같이 왔었어요. 마치 든든한 언니들 두명이 지켜주고 있는 느낌이었어요ㅎㅎ 카우치서핑에 대해선 나중에 포스팅할게요! 그렇게 오티 장소에 도착해서 호스트들과 헤어졌습니다!
이때부터 대기 지옥이 시작돼요ㅠㅠ 불과 20미터 안되는 그 곳을 두시간 뒤에 들어갔으니까요ㅠㅠ 한국 같았으면 30분전에 의자 똭! 깔아놓고 엑셀로 정리하면서 모든게 휘리리릭 진행됐을텐데요ㅠㅠ 오티는 한시간 뒤에 가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그렇게 대기하고 인포센터에 도착하면 여권복사하고 조를 정해줍니다! 심지어 조를 정하는 것도 그 자리에서 정해줘요ㅎㅎㅎ 또 학교 계정에 가입하고, 계정한 가입으로 학교 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줍니다!
그리고 두시간 동안 등록 절차가 끝나면 종을 땡!칩니다! 마부르크에 오신걸 환영한다~하면서 인사가 이어지고 오티를 도와줄 튜터 약 60명이 짧게 모두가 다! 자기 소개를 해요ㅎㅎㅎ 이렇게 한시간이 지나갑니다! 또 조 마다 은행계좌개설, 보험개설 등등 이런 것들이 진행되는데 오티에서 어떤게 필요한지 체크해요!
그 후에 U카드를 나눠줬어요! U카드로는 멘자(학식,카페가 있는 곳)를 이용할 수 있고 복사를 할 수 있어요. 조별로 멘자에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카드 충전하는 법을 튜터가 알려주고 같이 식사를 해요!
(Mensa와 Bistro의 식사)
식사 후에는 은행계좌 개설을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은행계좌 개설은 오티에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독일에서 은행계좌 개설을 하려먼 거주지 등록을 먼저해야하는데, 오티에서 하면 오티라는 특성상 예외적으로 거주지 등록 서류를 필요로 하진 않았거든요. 또 나중에 보험 개설할 때 알아서 연동 해줘서 편했습니다! 9월 오티의 경우 Sparkasse와 Volksbank가 왔다고 했는데 10월의 경우 Volksbank만 와서 선택지가 없었어요ㅠㅠ 저는 나중에 따로 Sparkasse를 개설했습니다!
그 후, 각자 기숙사를 배정 받은 후 키를 받게 되고 셔틀을 기다리면 기숙사까지 데려다줘요!
(마부르크대학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던 오티 단체사진)
둘째날 (19.10.02):
비자서류 작성, 보험 서류 작성, 거주지 등록 서류 작성 후 시청 일정 잡기, 친목도모
둘째날은 각자 필요한 서류를 튜터의 안내 하에 작성해요! 우선 비자신청 서류를 튜터의 도움을 받아 작성을 합니다! 그리고 잘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테어민이 잡히고 비자를 받으러 가는 날에 작성한 서류를 제출하면 돼요! 보험 서류 역시 작성 후, 마지막 날 보험사를 최종적으로 고르고 신청하는 날에 작성한 서류를 내면 됩니다. 거주지 등록 신청 서류도 작성 후, 튜터랑 같이 시청에 가서 거주지 등록할 날짜를 잡는데, 개인적으로는 거주지 등록 부분은 혼자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거주지 등록 자체가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할 뿐더러,
거주지 등록을 해야 비자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일찍해서
비자 테어민 (Appointment)을 잡는게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티 시작 전에 집 계약서를 받을 수 있으면 빨리 계약서를 받아서 거주지 등록을 하세요!
이 과정이 끝나면 저녁에 한 클럽으로 가서 Human bingo라고 친목 도모를 합니다. 입장할 때 단어를 나눠 주는데 돌아다니면서 연관된 단어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를 찾는 거에요! 그러면서 서로서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ㅎㅎ
셋째날 (19.10.03):
마부르크 시내투어
이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가이드와 함께 마부르크 시내를 투어하는 날이에요! 가이드는 독일어 영어 둘 중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요!
(마부르크 오버슈타트 골목)
(마부르크에 오면 장애인 복지 체계에 대해 감탄을 하는데,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점자로도 제공한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마부르크 성 정상에서 보이는 전경)
넷째날 (19.10.04):
수강신청 안내, 캠퍼스 투어
이날은 조금 중요한 날이에요. 수강신청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저는 들어도 이해가 안됐답니다ㅠㅠ 소강당 같은 곳에 모여서 수강신청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학과별 카탈로그를 나눠줘요. 그런데 카탈로그도 우르르르 몰려서 한정적이여서 저는 결국 얻지 못했어요. 나중에 Marvin가서 확인하는게 편해요. Marvin은 우리나라의 종합정보 시스템 같은 개념이여서, 수강 과목, 학사 등등 다 나와있는 포털 사이트에요. 계정은 첫날 가입한 계정과 같습니다! 또 illias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이건 한국의 이클래스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돼요! 모든 수업 자료들을 이곳에 올려주십니다. 계정 역시 다 같아요. 수강 신청하는 법은 나중에 게시물을 하나 포스팅할게요!
그리고 과별로 캠퍼스 투어를 하면 넷째날은 끝이 납니다!
마지막 날 (19.10.07): 은행 계좌 배부, 학기비 납부, 보험 가입, 인터네셔널 디너
오티의 마지막 날이에요. 첫날 만들었던 은행 계좌번호를 지급받아요. 카드는 나중에 따로 은행을 방문해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은행에 가서 학기비를 납부해요. 학기비를 납부해야 Semester ticket(학생증)을 발급 받을 수 있어요! 학생증을 발급 받아야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파켓(한학기 동안 기숙사, U카드 250유로, 학기비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 학기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돼요! 처음에 서비스파켓 이용비를 납부 할 때 다 포함되어있거든요. 튜터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꼭 주의하세요! 그 다음 첫날 작성한 보험 가입 신청서를 가지고 보험을 신청합니다. 보험 회사는 거기서 거기라 그래서 저는 AOK를 골랐어요! 그렇게 하면 초반의 모든 행정 처리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저녁에 있을 인터네셔널 디너를 조별로 같이 준비해요! 조에서 정한 나라의 음식을 같이 만들고 Studentendorf에 있는 Max-Kade-Zentrum에서 다 같이 나눠 먹습니다. 그리고 뒤에선 디제잉에 맞춰 춤추고 놀아요. 강남스타일이 나와서 신났던 기억이 있네요ㅎㅎㅎ
(각 나라의 음식을 공유했던 인터네셔널 디너)
(오티 2조 친구들과 함께)
이렇게 오티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오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ㅎㅎ 독일은 한국과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첫 순간이거든요ㅎㅎ 혹시 나중에 마부르크 대학에 오실분 있으시면 참고하셔서 오티의 프로그램이 필요한건지 체크해보세요!
실제로 저도 필요없다고 생각한 부분은 안갔거든요ㅎㅎ
그럼 다음에 "마부르크에서 생활용품 살 수 있는 곳"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