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현입니다 :)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중국은 11/15일, 바로 오늘부터 중앙난방이 시작되었답니다.
중국에는 보일러가 없고, 라디에이터(暖器)를 사용하는데요,
중국 정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라이에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 놓고 켜고 끄는 것을 주관해요.
15일이 되기전에 시범 기간으로 며칠 전부터 공공기관에서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답니다.
아마 이 라디에이터의 영향으로 현재 북경의 공기가 아주 심각해졌어요.
어제는 미세먼지 지수가 350을 넘어섰고,
공기 오염도가 '위험' 수치에 다다랐어요.
밖도 온통 뿌옇게 변해서 보이지 않더라구요.
미세먼지로 뒤덮인 북경은, 정말 암울했어요.
먼지가 소리도, 냄새도, 색깔들도 모두 삼켜 버려서 세상이 무채색이 된 듯 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내 눈 앞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까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길거리의 90퍼센트의 사람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그 새카만 먼지 속을 돌아다니는데,
내가 정말 이런 곳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마스크를 두 개씩 겹쳐서 껴도 숨을 쉴 때마다 목이 따끔따끔하고 답답했어요.
다음 사진은 청화대학교 사진동아리에서 미세먼지와 학교의 주요 건물들을 촬영한 사진이에요.
예쁘다고도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한테는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온 사진들이었네요.
마치 쓰레기 섬이나..그런 심각한 환경문제를 보는 것 같았어요..
출처 : 清华大学学生艺术团摄影队 - 宋天瑜作品
환경 문제에 좀 더 신경쓰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이러다가 내가 사랑하는 모든 곳이 이렇게 되버릴까 겁나기도 하고 다시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을까 두려웠어요.
초미세먼지는 폐와 혈중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 될 경우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해요.
또한 가임기 여성의 경우 저체중 출산아, 조산아의 위험에 처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무섭지 않나요..?
환경을 위해서 저도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있어요.
제가 제일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인데요.
예를 들면 커피는 머그잔에 마시고, 테이크아웃 할 때에는 텀블러를 이용해요.
북경에서는 식당에서 대부분 일회용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제 전용 젓가락을 챙겨 다닌답니다.
이렇게 정말 사소한 것들이지만, 온 지구의 인구가 모인다면 이 힘은 무시 못할 큰 힘이 될거에요.
오늘은 조금 심각하고 우울하지만, 결코 피해서는 안될 이야기를 드려봤네요!
저는 곧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