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1_마지막 인사는 이즈미르에서
시간은 빠릅니다. 사실 저는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는 많이 불안해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매우 편하게 인사를 나누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1년 동안 공부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 마음은 다들 똑같은 것이어서 저번 학기에는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마지막 파티를 열어 모이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조지아를 여행중이라서 파티에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이번 학기에는 ESN에서 공식적으로 모임을 공지하며 모이게 되었습니다. 미리 일정을 비우고 찾아갔는데 역시나 임원진들만 있었습니다. 사실 터키에서 친구들과 만나다 보면 정시에 오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항상 최대한 정시를 맞추어 갔는데, 마지막까지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식사하며 찍은 사진
먼저 모인 사람들끼리 모이면서 안부를 묻고 식사를 하며 소재가 떨어져 갈 때, 새로운 친구들이 와서 다시 어울리다가, 한 사람씩 소개하고 마지막 소감을 말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후 7시부터 시작한 행사가 11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하나하나 인사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 에제(좌) 담라(우)
에제는 ESN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미리 일정을 파악하고 있어서 저에게 종종 행사에 올 것인지를 물어보았던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유명한 디저트 카페를 소개해주시도 한 친구입니다. 지난 학기에 새로 들어와서 이번 학기에 알게 된 친구여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담라는 이번 학기에 알게 된 친구로, 통번역을 전공하며 돌아오는 가을학기에 폴란드에서 공부하게 될 친구입니다.
▲ 사미
제가 작년 가을학기 이즈미르로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저에게 메시지를 모낸 친구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부대표로 활동하며 많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캐나다에서 공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풀칸
이번 봄학기에 알게 된 폴칸은 가을학기에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떠나게 됩니다. ESN카드는 물론, 국제학생증 ISIC카드도 꼭 챙기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유럽에서 공부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여권도 항상 들고 다니며 비자를 박물관에서 최대한 보여주라고 했습니다.
▲ 아슬라
아슬라는 여행도 많이 다녀 많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였습니다. 특히 그리스 여행도 많이 다녀 지난 학기 테살로니키, 로도스, 아테네를 다녀온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재미있게 들어준 친구였습니다.
▲ 이렘
지난 학기부터 알고 지낸 이렘은 내성적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친구입니다. 필요한 상황이 있을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었고,
▲ 부쉐
이번 가을학기에 새로 부대표로 활동하게 된 부세는 정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친구입니다. 포르투갈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고, 유럽여행과 인턴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수학을 전공하는 부세에게 로피탈의 정리가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니 수학과에서 그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며 피식 웃으며 대답한 적도 있습니다.
▲ 오스만
파키스탄에서 온 오스만은 굉장히 쾌활하고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항상 여행을 다니느라 바쁜 저에게 대체 모임은 언제오냐고 물을 때마다 다음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때서야 마지막으로 제대로 만나게 되었네요.
▲ 클라우디아(좌), 라야
이번 학기에는 스페인에서 온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셋 다 굉장히 재밌고 활발합니다. 스페인에 갈 것이고 그 중 바르셀로나에 갈 예정이라고 하니 꼭 그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난으로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가 더 좋은 것이 확실하냐고 물어보니, 역시 장난으로 화를 내며 당연히 바르셀로나가 좋다고 대답했던 친구들입니다. 실제로 클라우디아는 바르셀로나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 샨탈
독일에서 온 샨탈은 학기로는 터키에서 3학기 동안 거주했습니다. 제가 저보다 한 학기 일찍 와서 같은 시기에 터키를 떠나게 됩니다. 제가 처음 OT에 갔을 때 만난 친구를 마지막에 보니 새삼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 젬네
이번학기에 졸업하는 젬네는 심리학을 전공했던 친구입니다. 지난학기 저의 버디이기도 했습니다. 자주 모임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기숙사에 살며 인사를 하며 알게 된 친구입니다. 제가 처음 기숙사에 들어가는 날, 젬네 역시 기숙사에 입주했기 때문에 로비에서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으로 떠나고 젬네는 졸업을 하며 이즈미르를 떠나게 됩니다. 제가 한국으로 귀국할 때에도 저에게 인사를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 8명이 택시 하나에
행사를 마치고 택시를 타는데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8명이 한 택시에 탔습니다. 이것도 기념이라 생각하여 사진을 하나 찍어보았습니다.
▲ 베르카이
터키 출국 전날, 기숙사에서 알게된 베르카이와 만났습니다. 서로 바빠 보지 못하다가 (사실은 정말 미안하게도 제가 바빠서 미처 시간을 못 냈기 때문에)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오기 전 다시 이즈미르에서 머물렀을 때, 베르카이가 이스탄불에 있어 만나지 못했습니다. 터키에서 이발을 할 때마다 저를 도와주고, 많은 토론도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친구입니다.
▲ 이즈미르 해안가 풍경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즈미르 해안가 사진을 하나 찍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에게 순양함 박물관인데 생각해보니 이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 이즈미르경제대학교를 찍은 마지막 사진
▲ 낮에 찍은 이즈미르경제대학교
전날 저녁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아 괜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숙사도 여름부터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제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학생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 공항으로 갈 때 찍은 사진
첫 여행지는 바로 폴란드 크라쿠프입니다. 함부르크를 거쳐 3일 동안 크라쿠프를 여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