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입니다.
오늘은 30분만 투자해도 여행 계획을 만족스럽게 짤 수 있는 방법과 저만의 여행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면 여행을 많이 다니시게 될 텐데요.
사실 자유 여행으로 가게 되면 처음에 뭘 찾아봐야 할 지 잘 모르겠고, 계획 짜는데 감도 잘 안 오더라고요.
여행은 많이 다녀야하는데, 계획 짜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 귀찮으셨죠?
이번 글을 통해 최대한 빠르고 쉽게, 만족스러운 여행 계획을 만드는데 최대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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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행지를 정할 때 고려했던 세 가지 사항이 있었는데요.
1.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차나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인가?
2. PCR말고 Antigen으로도 국경을 넘을 수 있는가? (오스트리아 외 다른 나라일 경우)
3. 그 지역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가 열었는가?
(1)
저는 모든 여행을 기차나 버스로 이동했어요.
물론 비행기를 이용하셔도 되는데, 한 번 비행기로 여행을 가려다가 크게 좌절 된 경험이 있어서 왠지 꺼려지더라고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기차나 버스가 좀 더 국경을 넘을 때 리스크가 적었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국외선은 빈 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갔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려면 2시간 15분 정도 기차를 타고 빈 공항까지 가야했어요.
그래서 만약 비행기 탑승이 거절되면, 빈 공항 가는 기차 + 비행기 표 이렇게 두 개를 날리는 거죠.
한 번은 그리스를 가기 위해 비엔나 공항을 갔는데, Antigen 테스트 결과로는 비행기 탑승이 안 된다는 거예요.
수속 마치고 비행기 타기 바로 전 게이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공항 PCR Express(결과가 몇 시간 뒤에 바로 나오는 것) 130유로인가 그랬고,
바로 다음 비행기가 다음날에 있었는데 그게 예약이 꽉차서 모래에 있는 비행기를 타야했고,
저희가 낸 비행기 값만큼의 추가 요금이 또 붙더라고요.
또 숙박도 완전 밀려서 몇 개는 다시 예약해야 했고요.
이 모든 비용이 제가 여행을 포기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들 것 같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50만원이 그렇게 공중 분해되고 그라츠로 돌아가는 길에 울었어요 (ㅠㅠ)
하지만 제가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을 때는 달랐습니다.
국경 넘을 때 기차가 잠시 검사소에 멈춰서 검사원들이 기차에 들어와서 여권검사를 하면서 검사지도 같이 보는데요.
그 때 국경을 이미 넘은 상태라 유심 카드가 먹통이 되고 인터넷 사용이 안되는 거예요.
검사 결과는 이메일에만 저장되어 있고 핸드폰에 pdf로 저장이 안 되어 있는데.
그래서 검사원한테 막 설명을 했더니 검사원이 무전기로 누구랑 이야기하더니 그냥 통과해줬습니다.
원래 그러면 안되는 걸 잘 알지만, 그 당시에 아무튼 그렇게 그냥 보내주시더라고요.
(진짜 안티젠 음성 결과지가 있었는데, 인터넷이 안 된 것 뿐입니다.)
아무튼 이 두 사건을 겪은 이후로 기차나 버스로만 여행을 가게 되더라고요.
또 코로나가 종식되면 달라지겠지만, 아무래도 한 동안은 국경 넘는게 조금 까다로울 수 있으니
기차나 버스로 여행 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차는 주로 OBB를 이용했습니다.
▲ OBB 홈페이지입니다. 어플도 있어요.
혹시 기차를 적어도 3회 이상 이용할 예정이시면 OBB에서 제공하는 할인카드를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OBB Vorteilscard 인데, 여러 버전이 있지만 저는 만 26살 아래까지 사용할 수 있는 Jund 을 구매했어요.
가격은 19유로인데, 19유로에 1년동안 기차를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실 수 있어요.
▲ 카드 베네핏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빨리 표를 구매하실 수록 쌉니다.
제가 그라츠-프랑크푸르트 편도로 기차를 출발일자로부터 한 달 전쯤 50유로에 끊었었는데요.
당일 날 좀 늦을거 같아서 혹시 다음표를 구매할 수 있나하고 찾아보니 100유로가 넘더라고요.
늦지 않으려고 진짜 죽도록 뛰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Flix BUS를 이용했는데, 왠만하면 저는 이용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버스가 기차에 비해 훨씬 싸거나, 시간대가 맞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진짜 제가 이용한 두 번 모두 최악이었어요.
버스 정류장도 되게 뜬금없는 곳에 있었고, 가장 중요한 건 지연을 밥 먹듯이 하더라고요.
비오는 날 1시간 반 지연되었지만 어떠한 안내도 없어서
직접 어플로 버스 추척해가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도 무슨 도떼기시장 마냥 진짜 사람 많고 꽉 찼고 시끄러웠고요.
기차가 훨씬 쾌적하니, 가격이나 걸리는 시간에서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기차를 추천드려요.
(2)
PCR 검사는 비용이 꽤 많이 들어요.
최소 65유로(검사결과가 최대 몇 일 결려서 나옴)에서 Express PCR(몇 시간 뒤에 바로 결과 나옴) 130유로 정도 들어요.
몇 번씩 여행 다니기는 아무래도 비용이 만만치 않죠?
하지만 안티젠은 예약하고 가서 받으면 무료였어요.
검사 결과도 30분만에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예약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그냥 핸드폰으로 금방 하실 수 있어요 !
▲ 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검사 예약을 하실 수 있어요. 저기 네 개의 국기 같은 건 오스트리아의 주를 의미하는데, 제가 살고 있던 그라츠가 해당하는 주는 Styria였습니다. 해당하는 주를 클릭합니다.
▲ 이렇게 개인정보를 적는 칸이 있는데, 빨간색 *표시가 있는 것만 채워넣으시면 됩니다.
▲ 그러면 이렇게 메일이 와요. 저 빨간색 박스 부분을 클릭하시면 예약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 본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하시고, 집 주변의 검사소를 찾아 선택하시고, 시간을 정하신 뒤 완료하시면 됩니다.
▲ 그러면 이렇게 검사하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가 잡혀요.
▲ 그리고 검사를 받으면 30분 뒤 이런 메일이 오는데, 저 빨간 박스를 클릭하면 검사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이렇게 생년 월일을 입력하시면 결과지가 나옵니다 ! pdf로 저장할 수도 있어요.
(3)
지금 규제를 푸는 국가들도 종종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 닫은 관광지도 꽤 있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관광지에 갔는데 다 닫혀 있으면 곤란하잖아요.
자잘한 관광 포인트들은 생략하더라도, 꼭 봐야하는 곳이나 꼭 보고 싶은 곳들같이
큼직큼직한 관광지는 꼭 오픈 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래요.
가끔 가면 예상치 못하게 닫힌 관광지들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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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가 여행지를 결정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오스트리아 밖으로 여행을 가고 싶으시다면, 또 두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요.
1. 도착했을 때 음성 검사 결과를 제출하고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가?
2. 오스트리아로 다시 입국할 때 아무 문제가 없는가?
이 두 가지를 반드시 알고, 확인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막상 여행지를 갔는데 자가격리를 하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돌아왔을 때도요.
사실 오스트리아로 돌아올 때 음성 검사지가 없으면 도착하자마자 안티젠 검사를 한 번, 그리고
5일 뒤에 안티젠 검사를 다시 받으면 자가격리가 해제되었고,
온라인 수업이라 돌아올 때는 위험 국가가 아닌 이상 큰 문제를 겪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자가 격리를 하면 곤란하니, 이 부분을 인터넷에서 확실하게 찾아보고 갔습니다.
이 사항을 가장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스카이스캐너에 들어가보는 것입니다.
▲ 구글에 '스카이스캐너 여행제한' 이렇게 치시면 바로 나와요 !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에서 독일을 가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 하지만 사실 업데이트가 바로바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사관 홈페이지나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확실하게 한 번 더 확인하시고 가세요 ! 반드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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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순서를 정리하자면,
<외국일 경우>
1. 가고 싶은 나라를 추려본다
2. 자가격리 여부를 확인한다.
3. Antigen 테스트 결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4. 큼직큼직한 관광 포인트가 열었는지 확인한다.
5. 기차와 버스표를 확인한다. (시간대와 가격대)
<오스트리아 내부일 경우>
1. 관광 포인트가 열었는지 확인한다.
2. 기차와 버스표를 확인한다.
이렇게 여행지를 정하고 기차나 버스 표를 구매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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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숙소를 알아보셔야겠죠?
저는 뚜벅이들은 숙소 위치를 잘 정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숙소를 잘 잡아야 교통권을 끊지 않아도 걸어서 이곳저곳 투어할 수 있거든요.
저는 숙소를 어떻게 정했냐면,
1. 그 도시에서 가야 할 장소들을 구글 맵에 '가보고 싶은 장소'로 표시한다.
2. 그 근처에 에어비앤비나 호텔을 확인한다.
3. 위치가 괜찮고 가격이 적당한 숙소를 예약한다.
이런 방식으로 정했어요.
예를 들면 제가 프라하에 가고 싶을 경우,
이렇게 가고 싶은 장소,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 유명한 장소, 관광 포인트를 되도록 많이 표시해놓고,
그 근처의 에어비앤비나 호텔을 찾아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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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행 코스는 어떻게 짜면 좋을 까요?
저는 원래 구글에 검색해서
이렇게 나오는 장소들을 봤어요.
그리고 블로그에 여행 다녀오신 분들의 코스를 그대로 카피하기도 했고요.
사실 블로그에 나온 코스를 그대로 카피하는게 가장 빠르고 편해요.
그리고 그 여행지로 가는 중에 미리 사면 싼 티켓들을 사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뭘 할지 정했습니다.
가기 전까진 저렇게 대략적인 코스만 만들어 놓구요 !!
어짜피기차를 최소 2시간 ~ 최대 6시간 이렇게 타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할 걸 찾아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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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본인 대학교에 전자도서관 서비스가 있으면 쓸 수 있는 꿀팁인데,
전자도서관에서 여행책을 빌리세요 !
저희 학교는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서 저는 전자도서관 어플이 핸드폰에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먼 타지에서도 여행책들을 알차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안에 얼마나 여행 날짜를 잡았는지에 따라 일정이 다 짜여있고,
맛집은 물론이고 장소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적혀 있고,
진짜 꿀팁들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진짜 꼭 이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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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여행짜기에 대한 글 어떠셨나요?
이제 갈피를 잡고 30분만 투자하시면 여행계획부터 기차 티켓, 숙소까지 금방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