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 특파원 8기 진스트입니다.
브로드웨이와 뮤지컬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런던의 웨스트앤드에서 저의 첫 뮤지컬은 바로
위키드였습니다. 다른 지구촌특파원분께서 브로드웨이에서 위키드를 관람하신 후기를 올린걸 보고
영국은 또 어떻게 다른지, 저의 경험을 이야기해드리면 또 재미있을 것 같아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예약 어플을 소개해볼게요.
학교 바에서 만난 뮤지컬과 친구가 알려준 어플인 Today Tix인데요,
아침 10시마다 저렴한 티켓이 풀리는 타임딜도 이루어지고, 저렴한 티켓이 많이 풀리기때문에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어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친구가 추천해준 뮤지컬은 &줄리엣이라는 뮤지컬인데요, 로미오와 줄리엣 그 후의 줄리엣의 이야기라고 해요!
간단히 얘기만 들었는데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않나요?
아래 보이는 101마리 달마시안도 너무 보고싶어요!
크루엘라 이야기일 것 같은데 아쉽게도 7월에는 런던에 없을 예정이라 완전 아쉽습니다..
저는 위키드 공연을 한화 약 4만원에 구매했어요!
지인이 예매한 표를 원래 가려고 했던 분이 취소를 해서 제가 대신 가게되었던 거라
좌석을 직접 고른건 아니었지만 1층 맨끝 중앙쪽이었어요.
러쉬티켓으로 골랐으면 더 좋은자리에서 저렴하게 봤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지인과 함께 보게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첫 공연을 보러 센트럴로 향했어요.
뭔가 뮤지컬은 음식물을 못가지고 들어갈 것 같았는데 이 곳은 자유롭게 팝콘이나 스낵류를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그 대신 음식을 사가는건 안되는 것 같고 내부에서 구매만 가능한 것 같았어요.
영화관처럼 팝콘을 먹으면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젤리를 구매해서 관람하면서 먹었답니다!
MD상품도 구경했어요!
키링이 귀여워서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꾹 참았어요.
핀뱃지가 그나마 5파운드로 저렴해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인지 또 품절이더라고요..
결국 아무것도 안사고 입장했답니다.
기념품 사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예쁜게 별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들어와보니 위키드 컨셉의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두 잔을 구매하면 20파운드이고 한 잔에는 12파운드였어요.
저는 저 그림이 너무 예뻐서 한 잔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칵테일 외에도 콜라나 맥주 등 완전 바처럼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쉬는 시간엔 여기에서 다들 아이스크림을 사먹더라고요 ㅎ
다른 사람이 유리잔에 든 모히또같은걸 들고 들어오길래 당연히 유리잔에 담아줄 줄 알았지만
플라스틱 컵에 주길래 조금 실망했어요.
데킬라 맛이 나는 평범한 칵테일이라 꼭 안드셔봐도 될 것 같아요!
맛도 그닥 좋지도 않았어서 사실 이거 마셔보고 그냥 키링 살걸,, 살짝 후회했다는..
저는 1층 맨 뒷줄에 앉아서 봤는데 확실히 뒷좌석이 아쉬웠던건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혹시라도 뒷자리를 앉게 된다면 동전으로 1파운드를 꼭 챙겨가셔서 좌석에 달려있는
망원경을 빌리시길 추천드려요!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하는데 표정이 안보이니까 몰입하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의상도 너무 멋진데 더 가까이서 보고싶었어요.
만약 여행을 와서 딱 하나의 뮤지컬을 본다! 하면 비싼 티켓을 주고 볼 만할 정도로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었던 공연이에요.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지금까지 뮤지컬을 볼 생각을 안하고 계속 미뤄왔던 제가 후회될 정도로 뮤지컬이 주는
감동과 현장감은 다르더라고요.
이래서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속 보러다니시나봐요.
저는 앞으로 남은 런던에서의 생활동안 저렴한 티켓이 나오면 최대한 많이 보러다니려고요!
주말에 영화 티켓값도 비싼데 안좋은 자리더라도 러쉬티켓 25파운드정도에 뮤지컬을 볼 수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딱 한시간 반 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더라고요!
사진은 마지막 커튼콜때 사진이에요.
저는 당연히 음원으로 배경음악을 트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케스트라가 무대 아래쪽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거였더라고요.
너무 신기하고,, 멋진 연주였어요. 게다가 스토리도 잘 모르고 갔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오즈의 마법사의
또 다른 이야기로 연결되는 부분이어서 신기했어요.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해보자면 오즈의 마법사에서 착한 마녀, 나쁜 마녀로 소개되는 두 마녀의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오즈의 마법사를 정말 좋아하는데 간간히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의상들도 다 너무 예쁘고.. 정말 좋은 공연이었어요.
한국에서는 뮤지컬이 있다고 해도 한 극장에서 오래 하는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돌아가면서 한다던지 팀이 이동하면서 투어처럼 뮤지컬 공연을 하는걸로 아는데,
영국은 한 극장이 그 뮤지컬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운영되기때문에 무대 퀄리티도 더 좋은 것 같고
스케일이 더 클 수 있는 것 같았어요.
특히 무대 장치들이나 특수효과까지 멋졌어서 더 재미있었다고 느꼈거든요!
지금 부산에서도 손승연, 옥주현 배우님들께서 위키드를 공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유튜브로 영상을 열심히 보며 응원하고 있어요.
영국에서 본 위키드는 재미있었던게 모든 배우가 영국 액센트로 대사를 했다는 점!
이게 아마 브로드웨이랑 다른 점이 아닐까 싶어요.
한국 공연과 비교해봐도 다들 무대 세트나 의상이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멋진 배우들의 영국 액센트가 영국에서 뮤지컬을 보는 것을 한 번 더 상기시켜줬어요.
제가 전공이 의상디자인인데 위키드 무대의상이 너무 멋지고 화려해서 무대의상에도 관심이
생기는 멋진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앤드가 어떻게 뮤지컬이 유명해진건지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그럼 저의 첫 뮤지컬 공연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