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스트리아 린츠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교(Johannes Kepler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지구촌 특파원 샤치 재화니입니다!!
오늘 저의 포스팅 주제는 요즘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의 일상은? 입니다 ㅎㅎ
코시국을 각오하고 교환학생 파견을 결정해서 오스트리아에 온지도 거의 70일 가까이 지난 것 같아요~
오스트리아 교환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하기로 마음 먹은 많은 계획들이
코로나로 인해 많이 실행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운 것 같아요 ㅜㅜ
코로나로 인해서 한 달에 2번은 해외 여행가기로 한 계획도 실행 못 하고 있고 ㅜㅜ
조정, 달리기, 산악 바이크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포츠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교환의 일상은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행복을 선사해줍니다. 크게 특별하지 않지만 소소한 행복을 주는 순간 순간 입니다 ㅎㅎ
오늘은 그 일상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교환학생을 하게 되면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 외식비가 비싸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해먹게 됩니다
저녁으로 맛있는 두부 김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ㅎㅎ
자취생 요리의 영원한 바이블 백종원 센세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해봤는데요~
두부, 김치 등 한식에 필요한 재료들은 아시아 마켓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해서
시내 아시안 마켓 쇼핑을 들리기 전에는
제가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 한식 레시피를 미리 알아본 후
재료 목록들을 적어 쇼핑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요리의 '요'자도 몰랐던 요리 초보의 요리 실력이
그래도 조금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제 자신이 괜히 뿌듯해 집니다 ㅎㅎ
다만 두부 '김치'인데 김치보다 삼겹살이 더 많은 점은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 두부김치를 친구들에게 대접할 때는 김치를 더 많이 사용하고 삼겹살은 줄여야 겠습니다
참고로 이날은 저의 친한 터키 친구 알리가 저녁 식사를 대접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본 날!!
혼자 먹는 식사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저녁이 더 즐거운 법이죠.
알리에게 초간단 한식 간장 계란밥을 해줬습니다 ㅎㅎ
알리는 종교상의 이유 + 건강상의 이유로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식을 대접할 때는 주로 간장 계란 밥을 만들어 줍니다.
사람들을 초대해서 같이 바베큐 파티를 열고 여행을 가는 리더십이 있는 알리지만
요리는 젬병(;;)이라 간혹 이렇게 저에게 밥을 얻어 먹곤 한답니다.
참고로 이 날은 알리의 라마단 기간이었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알리는 저녁 8시까지는 물도, 담배도, 음식도 먹지 못하는 단식에 돌입합니다.
그래서 8시가 되기 전까지 저에게 배고파 죽을 것 같다고 온갖 투정을...ㅋㅋㅋㅋㅋ
덕분에 저의 부족한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어주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ㅎㅎ
부활절 연휴이후로 너무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심심하더라고요 ㅜㅜㅜ
디저트를 찾아서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린츠 시내에 디저트 카페나 아이스크림 샵을
거의 가본 적이 없었는데 너무 심심해서
구글맵에 검색해서 린츠 디저트 탐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DOLCE는 린츠에 몇 군데 지점이 있는 디저트 가게로
무난한 아이스크림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콜릿은 베라보다 (제 기준) 더 맛있지만 블루베리와 딸기 맛은... 음....
솔직히 표현하면 그다지 맛있진 않았네요 ㅋㅋㅋㅋ
(혹시 DOLCE관계자가 이 글을 보신다면 수정하겠습니다...ㅜㅜㅜ)
정말 잘생기지 않았나요
린츠 시내에 간 김에 오랜만에 린츠 대성당에 들려 사진도 찍습니다.
같이 린츠 시내 쇼핑을 간 한국인 여성분께서 찍어주신 인생샷이네요 ㅎㅎ
참고로 목걸이, 라이더 자켓, 청바지, 티셔츠 모두 린츠 시내에서 쇼핑했습니다 ㅎㅎ
해외에서 옷을 굳이 살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래 체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옷들이 필요하게 되더라고요
이 날은 우리 터키 친구 알리의 생일이었습니다!!!
가족 회사 업무를 보느라 8시가 지나서야 생일 축하를 받게 된 우리의 친구 알리
저희 교환학생 그룹의 인싸 답게 많은 친구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알리의 생일을 맞아 다들 고깔을 쓰고 알리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ㅎㅎ
알리는 터키에 있을 때는 자신이 생일인 날도 자주 깜빡깜빡해서
가족들이 선물을 줘서야 알기도 했다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마음 착한 친구들이 직접 나서서
생일을 챙겨줍니다 ㅎㅎ
이 날은 아침부터 정신이 번쩍 든 하루였습니다....ㅜㅜ
늦잠 때문에 8시 반 온라인 수업 시간을 30분이나 어기고
9시까지 꿈나라에 있었는데 갑자기 토요일 파티에서 만난 다른 학교
한국인 교환 학생 정윤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재환님... 저... 코로나 양성 떴어요 ㅜㅜㅜ"
".....?"
수업도 제끼던 나태함을 단숨에 날려버리고 정신이 버쩍 들게한 한 마디였습니다.
토요일 날 같이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정윤님, 민수님(WELS 교환학생)
다른 인도인 친구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하루에 2-3천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는 국가이다 보니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그날 점심에 바로 코로나 무료 진료소에 가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아름다운 결말....
양성 판정 받으면 어제 생일 파티 때 만난 친구들에게까지 폐 끼치게 되는 거잖아요 ㅜㅜㅜㅜ
정말 주변에서 양성 소식이 들려올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ㅜㅜ
린츠의 새로운 디저트 명소를 발견했습니다 ㅜㅜㅜ
요즘 린츠 디저트 뽀개기 중인 저의 베스트 디저트 가게 DODS ㅜㅜㅜ
중앙 거리가 아닌 중앙 거리에서 다소 벗어난 골목에 위치해 있어
구글맵을 뒤져서야 발견했는데
초콜릿 쿠키, 초코볼, 딸기 등 갖가지 토핑을 올려 먹으면
인스타 감성 뿜뿜 + 달콤한 FLAVOR까지 맛 볼 수 있는
FROZEN YOGURT SHOP 입니다 ㅜㅜ
린츠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DODS-Frozen Wonderland를 꼭 방문해보세요!!
다만 가격이 한국 돈 기준으로 8-9천원 합니다 ㅜㅜㅜ
식재료는 싼데 간식과 외식비는 참 비싼 거 같아요 쩝
저녁에는 알리의 기숙사에서 양고기 바베큐 파티에 참석!!
자기애와 자기 PR에 능한 오스트리아 친구 펠릭스의 제안에
갑자기 갱스터 느낌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옆에서 부터 슬로베키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한국인입니다.
다국적 갱스터,,, 영화 포스터 같지 않나요 ㅎㅎ
정말이지 완벽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양고기 굽는데 거의 1-2시간 걸리길래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이 걸리지...? 불평 가득했었지만
다 완성된 양고기를 난에 싸고 소스를 뿌려 먹으니....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ㅜㅜㅜ
한국에 돌아가도 계속 양고기 찾을 것 같아요 ㅜㅜㅜ
양고기 맛보다도 이날 파티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순간이 더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리스닝과 스피킹 실력 부족한 저이지만....
매일매일 영어 리스닝을 하다 보니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오스트리아 일상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주가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마지막 활동이네요...
마지막까지 완벽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샤치재화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