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오늘은 교환 생활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식생활 관련 칼럼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캐나다 그리고 UBC 대학교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삼시세끼 무엇을 어떻게 챙겨 먹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개강을 맞이한 기억이 있는데요. 사전에 준비할수록 지출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혼자 살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제 칼럼이 이러한 점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Meal Plan
UBC 대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Meal Plan을 제공합니다. 파트너십을 맺은 음식점을 대상으로 세금을 포함하여 일정 비율 할인을 제공하는 시스템인데요. 세금과 팁으로 인한 지출 규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저도 일찍 알았다면 미리 Meal Plan을 신청했을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할인은 UBC 대학교의 Life Building에 위치한 음식점들 (Subway, Pacific Poke 등) 뿐 아니라 카페나 특정 Market Groceries까지 포함됩니다. Term이 아닌 월별로 결제하는 방식도 가능하므로, 단기간 Meal Plan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https://food.ubc.ca/meal-plans/ )
2] 식료품 장보기 (브랜드 비교)
UBC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제가 제일 자주 방문한 식료품점은 Wesbrook Village에 위치한 Saveonfoods, 캠퍼스에서 15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하는 Simon's No Frills 그리고 캠퍼스 내의 H-Mart(한인 마트)입니다.
한인 마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한식 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기에 종종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UBC 캠퍼스의 한인 마트에 비하여 Downtown 근처에 있는 마트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Safeway, Farmer's Market 등의 식료품점이 있습니다. Safeway 역시 꽤 저렴한 곳이라고 들었지만, 캠퍼스로부터 거리가 꽤 멀어서 방문한 경험은 없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Shopper's Drug Mart가 캠퍼스에 있는데, 식료품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다른 식료품점이 거리가 멀다 보니까, 우유 등 간단한 식료품을 여기서 구매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UBC 재학생 친구 말에 따르면, 캠퍼스 위 모든 가게는 소위 'UBC 대학교 프리미엄'이 붙어서 가격이 저렴한 곳이 없다고 합니다..ㅎㅎ
이렇게 구매한 재료들로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한식 요리를 해 먹기도 하고, 스스로 감자채 볶음 등의 반찬을 시도해보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베이킹을 시도해봤는데, Walter Gage 기숙사에는 오븐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베이킹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입니다. 기숙사 Unit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Unit 친구들은 오븐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저 혼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분이 들어 좋네요:)
캠퍼스는 아니지만 다운타운에 위치하는 HMART의 사진입니다 .즉석으로 요리할 수 있는 식품들도 많이 구비되어 있어 한국인들이 정ㅈ말 많이 찾는 곳입니다!
3] 캠퍼스 '핫 플레이스' 소개
저와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UBC의 홍대 거리'라고 부르는 Street이 있습니다. 홍대만큼 붐비진 않지만, Meal Plan의 할인에 해당되지 않으며, 정확히는 UBC 대학교 소유가 아니라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입니다. Nori, Kinton Ramen 등의 일식점, Sesame(중식), Uncle Fatih's Pizza(양식), 그리고 유명한 아이스크림 맛집 Rain or Shine과 체인 브랜드 Blenz Coffee가 모두 이곳에 위치합니다.
NORI라는 음식점에서는 벤토 박스 뿐 아니라 포케를 판매하는데요, 고추장 포케가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식비 절약 팁
약 두 달간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느낀 식비 절약 팁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주별로 일정한 지출 예산 정해놓기 (월, 일 등 기준은 자기 정하기 나름)
저는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먹는 데에 진심인 터라 식비에 충분한 지출을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주별 15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워 이를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계획과 다르게 외식을 자주 하게 되어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식료품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미리 예산을 짜놓은 것이 식비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외식보다 자신이 준비해놓은 식재료를 이용하여 친구들과 요리해 먹을 경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남은 식재료도 알차게 활용하고, 나아가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친구들과 직접 요리해먹은 파스타, 한식 사진들입니다..!
2) App Store 국가 설정 바꾸기
iphone을 사용하는 분들은 App store의 국가 설정을 반드시 한국에서 캐나다로 변경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Tim Hortons나 Starbucks 등 자주 갈 수밖에 없는 카페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적립하여 쏠쏠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Campus Part-Time Job
Study Permit 그리고 SIN(Social Insurance Number) 있으면 가능한 캠퍼스 내 아르바이트에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후기를 종합해본 결과, 캠퍼스에서 (상대적으로 단기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경우, 영어 실력과 무관한 단순 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스케줄이 상대적으로 유동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내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팁을 받기도 한다는 점 그리고 밴쿠버의 시급이 캐나다에서 거의 가장 높은 편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장점이 많은 옵션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두 달간 제 고민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식생활에 대해서 이렇게나마 풀어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예정된 칼럼에서는 할로윈 파티와 밴쿠버에서 열리는 콘서트 방문 후기 등 더욱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